식품뉴스

‘SIAL Paris 2024’서 위상 높인 K-푸드

곡산 2024. 10. 28. 12:31
‘SIAL Paris 2024’서 위상 높인 K-푸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0.28 07:50

식품산업협회 주관 한국관 2곳 포함 100여 개 업체 참여
협회 9개 선도 기업과 63개 대규모 부스 꾸려…고급화·아이덴티티 강조 세계화 포석
대상, 혁신상 선정 종가 김치·글로벌 브랜드 ‘오푸드’ 출품
롯데웰푸드, 메가 브랜드 빼빼로·무설탕 디저트 제로 등 눈길
유럽 겨냥 풀무원, 식물성 식품-빙그레 ‘식물성 메로나’ 선봬
매일유업 ‘어메이징 매일’ 주제 비건·헬스앤뷰티·셀렉스 제품
샘표, 한국 고유의 맛 완두간장·연두·유기농 고추장 등 홍보
 

올해 60주년을 맞은 ‘SIAL Paris 2024’가 19일 프랑스 파리 노르 빌뺑뜨 국제전시장에서 역대 최고 규모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3일까지 열린 이번 박람회는 ‘변화를 주도하라’는 주제로 전 세계 130개국 7500개 이상의 출품업체가 40만개 이상의 제품을 소개했다.

국내 식품기업은 aT와 식품산업협회 주관 2개의 한국관 및 20여 개의 개별 참가업체까지 약 100여 개 기업이 약 1900㎡ 규모로 참가했다.

이중 식품산업협회는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샘표식품, 아워홈, 오뚜기, 풀무원 등 총 9개의 선도기업과 함께 63개의 대규모 부스를 꾸렸다.

특히 부스를 대형화·고급화하고, 기업별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독립부스 형태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한 것이 특징이다.

 
‘SIAL Paris 2024’에 국내 식품기업은 aT와 식품산업협회 주관 2개의 한국관 및 20여 개의 개별 참가업체까지 약 100여 개 기업이 약 1900㎡ 규모로 참가했다.

대상은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앞세워 전 세계인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시식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K-푸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종가 제품 중 △김치 스프레드 2종(달콤한 맛·고소한 맛) △김치 크런치 바이츠 △종가 백김치 △종가 ABC김치(사과·비트·당근 김치) 5개 제품은 ‘시알 혁신상 셀렉션(SIAL Innovation Selection)’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김치 스프레드’는 김치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스프레드 타입으로 빵이나 비스킷 등에 잼처럼 발라 먹을 수 있고, ‘김치 크런치 바이츠’는 작게 잘라진 김치에 무말랭이를 더해 아삭한 식감을 극대화한다. ‘종가 백김치’와 ‘종가 ABC 김치’는 저발효로 숙성해 시원하고 개운해 피클처럼 즐길 수 있다.

또 정통 김치의 매운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종가의 ‘포기김치’ ‘맛김치’ ‘매운 실비김치’ 등을 비롯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케일 김치’ ‘당근 김치’ ‘양배추 김치’ 등도 내놓았다.

아울러 편의성을 갖춘 ‘스틱형 김자반’ ‘김부각 칩’ ‘떡볶이’ 등 다양한 오푸드 제품 역시 준비했으며, 종가 김치와 한국 전통 장류를 활용한 특별 테이스팅 메뉴도 선보였다.

이경애 대상 김치Global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에 단독 부스로 참가해 ‘시알 혁신상’ 선정으로 종가 김치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K-푸드의 매력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식 고유의 정통성은 지키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으로 대상만의 차별화 제품을 선보여 K-푸드의 더 큰 성장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 ‘빼빼로’와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등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롯데웰푸드는 브랜드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 ‘빼빼로’와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중심으로, 대표 아이스 바 3종인 ‘죠크박(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자들이 즐겨 찾는 효능껌 브랜드 ‘졸음번쩍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냉동 김밥, 주먹밥 등의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도 주목을 받았는데, 빼빼로 한정판 굿즈(장바구니, 양말) 증정은 물론 제로 후르츠 젤리, 죠크박 아이스 바, 졸음번쩍껌 제품 시식 등으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간대별로 진행한 냉동 김밥 3종(우엉야채 김밥, 잡채 김밥, 유부우엉 김밥) 시식 행사에는 순식간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 2종(돌체 메이플&넛츠, 초콜릿&아몬드)과 ‘어른용 과자’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안주 스낵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등 3개 제품이 ‘SIAL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되기도.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롯데웰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두부텐더, 두유면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총 50여 종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풀무원은 두부텐더, 두유면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총 50여 종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풀무원은 ‘SIAL 혁신상 셀렉션’ 리스트에 ‘K-푸드 선도기업관’ 참여기업 중 가장 많은 6개 제품을 올리며 유럽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IAL 혁신상 셀렉션’에 선정된 풀무원 제품은 두유로 밀가루 면의 식감을 구현한 ‘두유면‘, 식물성 두부로 치킨텐더의 맛을 낸 ‘두부텐더‘, 고유 품종에 육상양식 기술을 적용한 김으로 만든 ‘육상양식 김밥‘, 이온치환 기술을 적용하여 채소의 원물 상태를 최대한 보존한 ‘이온치환 야채팩‘, 순두부로 만들어 저탄수화물 고단백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순두부 또띠아‘, 흰목이버섯 추출물을 섭취가 용이한 음료의 형태로 개발한 ‘흰목이버섯 쌀음료‘다.

풀무원은 이번 ‘SIAL Paris 2024’ 참가를 기점으로 유럽 바이어 및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내년 중 유럽 법인을 신설하고 유럽 시장에 진입, 두부 및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식물성 지향 라인업을 론칭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3가지 핵심 카테고리인 ‘비건(Vegan)’과 ‘K푸드’, ‘헬스앤뷰티(Health & Beauty)’로 나눠 어메이징 오트와 상하농원, 셀렉스 제품들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코리아, 어메이징 매일(Amazing Korea, Amazing Maeil)’이라는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현재 세계 식품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3가지 핵심 카테고리인 ‘비건(Vegan)’, 한국 전통 식문화를 담은 ‘K푸드’와 ‘헬스앤뷰티(Health & Beauty)’로 나눠 어메이징 오트와 상하농원, 셀렉스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대표적인 비건 음료로는 ‘어메이징 오트’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세계적으로 고품질로 인정받는 핀란드산 귀리를 원물로 들여와 매일유업만의 특허 받은 공법으로 생산해 오트 껍질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은 100% 식물성 제품이다.

또한 헬스앤뷰티 품목으로 과학적인 영양설계를 바탕으로 개발한 셀렉스의 프로핏 음료와 밀크 세라마이드 콜라겐 제품을 선보였다. ‘셀렉스 프로핏’은 100% WPI(분리유청단백질)로 흡수가 빠르고 유당과 지방까지 제거한 프로틴 음료며,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은 하루 1포로 저분자 피쉬 콜라겐 1200mg과 우유 추출 방식으로 특허 받은 밀크세라마이드 600mg, 비오틴과 히알루론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SIAL 혁신상 셀렉션’으로 선정된 ‘상하농원 얼려먹는 식혜/수정과’와 ‘떡’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두 제품은 한국 전통 식품인 식혜와 수정과, 떡을 현대적인 디저트로 재해석한 것으로, 특히 ‘상하농원 얼려먹는 식혜/수정과’는 전통의 맛과 향은 살리면서 외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소르베(sorbet, 샤베트)같은 식감으로 한국과 해외 모두 통할 수 있는 글로벌 테이스트 기준에 맞춰 선보여 새로운 콘셉트의 K-푸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빙그레는 유럽 지역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있는 '식물성 메로나'를 집중 홍보했다.

빙그레는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나섰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유럽 지역에서 수입 유제품에 높은 비관세 장벽이 적용되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배합하고 실험한 끝에 유성분을 제외하고도 메로나가 가진 고유의 질감과 풍미를 살린 식물성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작년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올해 5월부터는 네덜란드 주요 메인스트림(Mainstream) 유통 채널인 알버트 하인(Albert Hejin)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또 프랑스의 탕 프레르(Tang Freres), 독일의 고 아시아(Go Asia), 네덜란드의 어메이징 오리엔탈(Amazing Oriental), 영국의 오세요(Oseyo) 등 주요 아시안 마트 체인망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식물성 메로나의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액은 작년 전체 매출액의 3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향후 빙그레는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출 국가와 입점 채널을 넓혀 메로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샘표는 혁신 제품으로 선정된 완두간장과 김치앳홈을 비롯해 연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샘표는 혁신 제품으로 선정된 ‘완두간장’과 ‘김치앳홈 비건’을 비롯해 연두, 유기농 고추장 등 한국 고유의 맛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홍보했다.

특히 샘표 완두간장과 김치앳홈이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면서 샘표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는데, 이중에서도 요리에센스 연두를 사용한 시식 행사에서는 콩 발효 순식물성 제품임에도 고기와 같은 깊은 감칠맛이 난다는 관람객들의 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유기농 고추장 역시 글루텐 없이 한국 특유의 매운맛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구현해 많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고, 김치앳홈은 김치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와 고춧가루까지 한 팩에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아워홈은 한옥 디자인 부스에 대표 제품 107종을 전시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아워홈은 간편식(HMR)과 식재 상품, 소스 및 플레이버(향미유) 등 대표 제품 107종을 전시해 아워홈의 연구개발 및 제조 역량을 알리고 미주와 유럽, 중앙아시아, 남미 등 해외 시장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스 디자인도 K푸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한옥을 모티브로 삼고 기와, 정자, 전통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했다.

부스 내 제품 전시는 △K-분식 △김치&전통한식 △양념소스 및 플레이버 △비건 두부까지 4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K분식 코너는 떡볶이, 김밥 등 해외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며, 김치&전통한식 코너는 아워홈 김치 제품과 순두부찌개, 소갈비탕 등 프리미엄 국·탕·찌개류 제품을 내놓았다.

이중 김치는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운송 시간을 줄여 한국 김치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구현한 김치 제품을 전시하며, 간편식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구씨반가 청잎김치와 함께 갈치김치, 섞박지를 소개했다.

아울러 글로벌 식품 산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스, 향미 시장 공략을 위해 관련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떡볶이 및 순두부찌개 소스, 숯불향, 그릴향 등 간편하게 K푸드 본연의 맛을 낼 수 있는 소스 및 향미유 26종을 비롯해 비건 두부 코너에는 최근 글로벌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두부 제품과 함께 선식 쉐이크 등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조리 코너를 통해 김치 라이스볼, 겉절이, 궁중 불고기잡채 등 K푸드를 아워홈의 식재 상품과 소스로 제공했다.

아워홈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미주, 중앙아시아, 남미 등 신규 시장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향후 해외 기존 거래처에 대한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유럽, 중동 등 신시장 개척에 고삐를 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