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한식의 미래를 논하다’…‘2024 한식 컨퍼런스’ 성료

곡산 2024. 10. 28. 07:40
‘한식의 미래를 논하다’…‘2024 한식 컨퍼런스’ 성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0.25 15:24

글로벌 미식 전문가 한 자리 모여 한식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논의
​​​​​​​‘한국의 장’ ‘미래 인재 양성’ ‘글로벌 비즈니스’ 주제로 발표·토론 진행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직무대행 전해웅)이 2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개최한 ‘2024 한식 컨퍼런스(HANSIK Conference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한식의 미래(Adventurous Table : HANSIK)’를 주제로, 한식의 글로벌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의 장(醬) 문화’ ‘미래 인재 양성’ ‘글로벌 한식 비즈니스’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한식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글로벌 미식업계 전문가와 셰프, 외식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식의 미래(Adventurous Table : HANSIK)’를 주제로 열린 ‘2024 한식 컨퍼런스(HANSIK Conference 2024)’는 ‘한국의 장(醬) 문화’ ‘미래 인재 양성’ ‘글로벌 한식 비즈니스’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미식업계 전문가와 셰프, 외식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제공=한식진흥원)
‘밍글스(Mingles)’의 강민구 셰프가 ‘오래된 미래: 한국의 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제공=한식진흥원)

첫 세션에서는 ‘2024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44위이자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밍글스(Mingles)’의 강민구 셰프가 ‘오래된 미래: 한국의 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셰프는 전통 장 문화가 한식의 핵심 요소이자 한식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자산임을 강조하며 “단순히 장을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장이 음식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맛을 내는지 이해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그 매력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 장을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현대적인 요리로 재해석하는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식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양종집 교수가 ‘한식의 미래: 미식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전문 교육 기관과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식 글로벌화는 개별 레스토랑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교육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세대 한식 전문가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미국 CIA의 양종집 교수가 ‘한식의 미래: 미식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제공=농식품부)

다음으로 벨기에 2스타 미쉐린 레스토랑 ‘레르 뒤 탕(L’Air du Temps)’의 상훈 드장브르 셰프와 미쉐린 2스타이자 ‘2024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6위를 기록한 뉴욕 ‘아토믹스(Atomix)’의 박정현 셰프를 중심으로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미식 산업을 이끄는 셰프들과 한식의 지속 가능성을 탐구한 이 세션에서는 미래 인재 양성과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성장 전략이 공유됐다.

이와 함께 올해 말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전국 7개 종가의 된장, 간장, 고추장 등 14종의 전통 장류를 소개하고 직접 맛볼 수 있는 ‘장 체험존’과 다양한 한식 메뉴와 디저트를 시식할 수 있는 케이터링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전해웅 한식진흥원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의 장 문화를 조명하고, 한식의 가치를 세계 무대로 확산할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한식의 고유한 맛과 철학이 글로벌 미식 산업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식 산업을 이끄는 셰프들이 한식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제공=농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