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10.20 11:42
오곡·팥·유자·제주 감귤 등 국산 소재 활용 틈새 가능성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스낵바’가 유럽에서 시장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
KATI에 따르면 2022년 유럽의 스낵바 시장 규모는 30억 불로, 올해는 31억 불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장은 계속해 상승해 5년 후인 2027년에는 41억 불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 품목인 시리얼 바, 단백질‧에너지바, 과일‧견과류 바의 시장 규모도 상승 추세에 있다.
스낵바 중에는 저설탕과 글루텐프리 바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민텔의 2023년 스낵바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들은 맛이나 영양은 유지하면서 설탕 함유량이 감소한 스낵바를 선호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스낵바 구매자들에게 설탕 함량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영국에서는 스낵바 소비자의 32%가 스낵바 선택 시 중요한 특성으로 ‘저설탕’을 꼽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스낵바를 자주 먹지 않는 영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설탕이 너무 많이 함유되어 있기에 시리얼‧스낵바를 자주 먹지 않거나 전혀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참고로 ‘설탕 무첨가’ 스낵바는 현재 유럽 스낵바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가 상승한 수치다.
스낵바의 또 다른 흐름은 글루텐프리다. 보고서에서는 채식주의나 비건 식단 등 최신 유행에 따라 이들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루텐프리 특징만으로는 치열한 식품 시장에서 주목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낵바 제조업체는 글루텐프리 특징을 넘어선 맛, 가격, 재료 등과 관련된 장점을 부각시켜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유럽에서는 영국이 글루텐프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유럽의 스낵바 시장에서는 제너럴 밀스의 내추럴 밸리가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히어로 그룹의 코르니가 4.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위는 3.3%의 그레네이드가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4위부터는 3.0% 이하다.
한편, KATI는 상위 10위와 PB제품, 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수가 145개일 정도로 유럽에서 스낵바는 경쟁이 높은 품목이지만 한국 농식품의 특성을 살린 스낵바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오곡, 흑임자, 팥, 수수, 콩, 참깨 등 곡물과 유자, 오미자, 한라봉, 제주 감귤 등 한국이 가진 특별한 재료들을 활용한다면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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