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32년 돼지고기 산 역사…한돈 브랜드 '도드람'
등록 2022.04.03 06:00:00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오빠랑 도드람~ 아빠랑 도드람~ 엄마랑 도드람~'
귀에 익숙한 CM송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가 있다. 국내 돈육브랜드 점유율 1위인 도드람이다.
180여개 국내 돈육 브랜드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드람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최우수 도축장 선정 등 각종 수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한돈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32주년을 맞은 도드람은 1990년 뜻을 같이 하는 양돈인 13명이 모여 시작됐다. 영세한 수준이던 대한민국 양돈 농가 스스로 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이천양돈조합이 전신이다.
이들은 생산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사료 원가 절감을 위해 공동구매에 나섰고, 이후 원가 절감으로 생긴 이윤으로 양돈 지도를 위한 지도사 운영, 양돈 생산의 전산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생산, 도축, 가공,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경영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인 양돈 농가는 원가 경쟁력이 향상되고 소비자는 유통 단계가 줄어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1992년 브랜드육인 '도드람포크(현 도드람한돈)'를 만든 것도 도드람이 최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조합원 농장에서 길러 내는 돼지의 종돈, 사료, 사양을 통일함으로써 고품질 규격돈으로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도드람은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국내 최초 농장실명제를 실시하고 농가에 해썹(HACCP)제도를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는 '도드람 Total HACCP System'을 토대로 돈육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생산부터 소비자를 만나는 접점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도드람 콜드체인 시스템은 축산물가공장에서는 15℃ 이하를 유지하고, 보관 및 배송 차량 온도는 2℃ 이하, 택배 배송 시 5℃ 이하로 유지하는 유통 방식이다.
원산지나 신선도는 눈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맛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도드람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는 돼지고기가 어떻게 하면 더 맛있을지, 돼지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을 타파하고 도드람의 강점을 차별화시킬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했다.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필요함을 깨닫고 도입한 시설은 오토폼 설비다. 오토폼은 초음파를 활용한 축산물 자동등급판정기계다. 독일, 덴마크, 스페인 등 축산업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했지만 국내는 도입되지 않았다.
도드람은 오토폼 설비를 도입한 이후 약 10여년 동안 도체 내 근내지방 및 부위별 무게, 지방 비율을 빅데이터화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오토폼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21년 결실을 맺기도 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10~11% 근간지방(근육 사이의 지방)을 가진 삼겹살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최적의 맛임을 확인한 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어 '슬림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슬림삼겹살은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창립 30주년을 맞은 도드람은 '도드람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맛있는 문화로 만들어가는 더 건강한 행복'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고객, 조합원, 임직원에게 FIT한 전문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FIT은 신선함(Fresh), 가치향상(Improve), 협동(Together)의 의미다.
고객에게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고, 조합원들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며,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협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 기준 약 6%인 시장점유율을 2030년까지 12%까지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통합 사옥도 준비 중이다. 이천에 위치한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고 도드람양돈농협을 포함해 도드람양돈서비스, 도드람푸드, 도드람에프씨 등 자회사가 이전을 추진한다.
이 이전이 완료되면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업무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중심 경영체제로 변화하며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는 브랜드로 도약하고, 우수 인재 확보로 새롭게 발전한다는 포부다.
귀에 익숙한 CM송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가 있다. 국내 돈육브랜드 점유율 1위인 도드람이다.
180여개 국내 돈육 브랜드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드람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최우수 도축장 선정 등 각종 수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한돈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사료 공동구매로 시작…기업형 협동조합으로 진화
이들은 생산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사료 원가 절감을 위해 공동구매에 나섰고, 이후 원가 절감으로 생긴 이윤으로 양돈 지도를 위한 지도사 운영, 양돈 생산의 전산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생산, 도축, 가공,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경영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인 양돈 농가는 원가 경쟁력이 향상되고 소비자는 유통 단계가 줄어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1992년 브랜드육인 '도드람포크(현 도드람한돈)'를 만든 것도 도드람이 최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조합원 농장에서 길러 내는 돼지의 종돈, 사료, 사양을 통일함으로써 고품질 규격돈으로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도드람은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국내 최초 농장실명제를 실시하고 농가에 해썹(HACCP)제도를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는 '도드람 Total HACCP System'을 토대로 돈육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생산부터 소비자를 만나는 접점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도드람 콜드체인 시스템은 축산물가공장에서는 15℃ 이하를 유지하고, 보관 및 배송 차량 온도는 2℃ 이하, 택배 배송 시 5℃ 이하로 유지하는 유통 방식이다.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업계 최초 오토폼 설비 도입
이에 도드람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는 돼지고기가 어떻게 하면 더 맛있을지, 돼지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을 타파하고 도드람의 강점을 차별화시킬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했다.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필요함을 깨닫고 도입한 시설은 오토폼 설비다. 오토폼은 초음파를 활용한 축산물 자동등급판정기계다. 독일, 덴마크, 스페인 등 축산업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했지만 국내는 도입되지 않았다.
도드람은 오토폼 설비를 도입한 이후 약 10여년 동안 도체 내 근내지방 및 부위별 무게, 지방 비율을 빅데이터화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오토폼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21년 결실을 맺기도 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10~11% 근간지방(근육 사이의 지방)을 가진 삼겹살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최적의 맛임을 확인한 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어 '슬림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슬림삼겹살은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맛있는 문화로 만들어가는 더 건강한 행복'… 2030년 시장점유율 12% 목표
'맛있는 문화로 만들어가는 더 건강한 행복'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고객, 조합원, 임직원에게 FIT한 전문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FIT은 신선함(Fresh), 가치향상(Improve), 협동(Together)의 의미다.
고객에게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고, 조합원들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며,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협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 기준 약 6%인 시장점유율을 2030년까지 12%까지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통합 사옥도 준비 중이다. 이천에 위치한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고 도드람양돈농협을 포함해 도드람양돈서비스, 도드람푸드, 도드람에프씨 등 자회사가 이전을 추진한다.
이 이전이 완료되면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업무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중심 경영체제로 변화하며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는 브랜드로 도약하고, 우수 인재 확보로 새롭게 발전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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