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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UP] 핫한 ‘비건식품’, 식물성 대체육 제품 관련 규정 필요

곡산 2022. 6. 12. 21:30

 

[이슈UP] 핫한 ‘비건식품’, 식물성 대체육 제품 관련 규정 필요

  • 등록2022.06.12 09:17:23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늘어나고 있지만, 식품 유형과 표시 등에 대한 국내 규정이 없어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콜레스테롤이 없으면서도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15개 제품 모두 콜레스테롤이 없었고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7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1%였다.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12g·1일 기준치의 22%)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았다.

 

4개 제품(무빙마운틴 식물성 대체식품B·베지함박 오리지널·비욘드 버거·언리미트 버거패티)의 경우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6~1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0~107%에 달해 개선이 필요했다.

 

 

3개 제품(우시안자이 수니우파이 시유지란·베지가든 숯불향 떡갈비·베지함박 오리지널)은 나트륨 함량이 100g당 715~1천150m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58%)으로 다른 제품보다 높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이들 업체 중 5개 업체는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포화지방·나트륨 저감화 계획을 회신했고, 무빙마운틴 식물성대체식품B는 수입 중단 제품이라고 알려왔다.

 

 

한편 일부 제품의 경우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표시하고 있지만, 원재료에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이 함유돼 있다고 표기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는 표시개선 및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저감화를 권고했다. 또한 관계부처에는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을 통보하고 식물성 대체육 제품 관련 식품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현재 국내에는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 기준 등 관련 규정이 없다"며 "시중에 유통되는 대체육 제품의 올바른 관리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원료, 제조기준 등과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