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친환경 포장재 트렌드
- 트렌드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신영아
- 2022-06-07
플라스틱을 대체해 친환경 포장재 사용 증가
국내 기업의 친환경 소재 이탈리아 진출을 위해 유럽 통용 환경 라벨이 효과적일 것
유럽 포장재 제조협회 Pro Carton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유럽 소비자 구매 결정에 제품의 친환경성의 중요성이 꾸준히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 이탈리아 소비자의 53%는 제품의 친환경 포장용기 사용유무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응답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와 기업들의 전략에서도 환경 보호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포장용기를 친환경 소재 등 지속가능한 포장 용기를 사용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이탈리아 시장의 제품 포장 용기의 친환경적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탈리아 제품 포장재의 친환경적 움직임
이탈리아는 EU의회를 통해 2025년까지 포장재 폐기물의 최소 65%의 재활용 목표 달성 의무를 부여 받았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플라스틱 재질의 포장재를 제외하고는 2020년에 65% 이상의 재활용 목표를 미리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의 경우는 2020년 현재 48.7% 수준의 재활용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탈리아 국립 포장 컨소시엄 CONAI의 Ruini 대표 또한 이탈리아 내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도 2025년까지 유럽연합의 재활용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없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국가 1인당 포장폐기물 재활용률(2019)>
(단위: Kg/인구 수)
[자료: CONAI 2020년 보고서]
또한, CONAI는 기업들의 친환경 포장재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친환경 포장 디자인 대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 대회에서는 총 50만유로의 상금을 책정하여 사회 전반에서 친환경 포장재 이용을 홍보하고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첫 해 2014년에는 68개 업체가 대회에 참가했지만 2020년에는 289개의 업체가 대회에 참가하는 등 점차 참여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산업 전반에서 친환경 포장재 디자인으로의 변화가 진행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국립 포장 컨소시엄(CONAI) 주최 친환경 포장 공모 규모 추이>
연두색: 공모 참가 기업 수, 녹색: 공모 입상 기업 수, 파란색: 입상 총 상금 규모
[자료: CONAI 2020년 보고서]
이렇듯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적인 포장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들의 관심도가 증대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제조 회사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포장재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포장용기 적용을 위한 생산라인을 개선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요 동향
시장 리서치 회사 Research and markets의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소비자의 3분의 2가 제품의 포장이 친환경 포장재인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하였으며, 89%는 플라스틱 재질의 포장보다 종이 재질의 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20대 소비자의 55%가 과대포장이 된 제품을 기피하고 미니멀한 포장의 제품을 선택한다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 소비자의 94%는 포장재의 지속가능한 재료의 사용 여부에 대해 표기 의무 법안 도입에 찬성하였으며, 재활용이 불가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금을 도입에도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소비자의 41%는 제품의 포장용기의 친환경 재질 사용 여부가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념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이탈리아에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친환경 용기 사용이 필수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탈리아 식품 제조 기업과 그린테크 기업의 협업 움직임 - Fontaneo사
이탈리아 제조 기업들은 그린테크 기업과 활발하게 협업하여 기존 제품의 포장재를 친환경 포장재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제조 기업들의 친환경적 변화의 수요에 따라 새로운 지속가능한 소재를 연구 및 개발하는 그린테크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생면 파스타 제조 기업인 Fontaneo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생면 파스타 제조 기업 Fontaneo사는 2019년부터 3년간 그린테크 기업 Novamont, Gualapack, Gruppo Poligrafico Tiberino와 협업하여 음식물쓰레기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을 개발하였다. 생면 파스타의 신선함을 유지해야하는 특성상 저온 살균 상태로 50일간의 유통기한을 보존 조건과 냉장, 냉동 보관 등 다양한 온도 변화에도 사용할 수 있어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으나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2년에 시판 제품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Novamont사는 생분해가 가능한 전분, 셀룰로오스, 식물성 기름을 조합하여 MATER-BI라는 100% 생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 대체 원료를 개발하였으며, Gualapack사는 MATER-BI원료를 사용하여 음식물쓰레기로 분리되어 재활용 가능한 포장 트레이와 열 밀봉 필름을 제조하였으며, Gruppo Poligrafico Tiberino는 MATER-BI원료로 퇴비화 가능한 라벨을 선보였다.
<Fontaneo사의 생분해 가능 포장재>
[자료: Fontaneo 홈페이지]
다양한 이탈리아 친환경 포장재 제품
이탈리아 주요 식품, 소비재 제조 회사들은 제품의 친환경적인 포장을 위해서 R&D에 투자하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재활용 처리가 용이한 포장재 개발부터 종이 재질의 포장 용기 및 생분해, 퇴비화가 가능한 천연 플라스틱 소재를 제품의 포장에 적용하기 위해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친환경 포장재 제품>
순번 | 회사명 | 제품 | 설명 |
1 | Barilla | 내부 제품을 보여주기 위한 플라스틱 창을 제거하고 제품의 이미지로 대체함. 단일 종이 재질 포장재 사용으로 재활용에 용이 | |
2 | Granarolo | 요구르트 제품의 포장재를 플라스틱 병에서 100% 재활용 종이 재질로 전환함. | |
3 | Fileni | 전분, 셀룰로오스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천연 플라스틱 사용, 제품 라벨도 생분해 가능한 종이재질 사용 | |
4 | San Carlo | FSC® 산림 인증을 받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 재질의 포장재를 사용.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서 생산 라인 개선 | |
5 | Zerbinati | 2020년 친환경 포장 대회(Ecopackaging Award 2020) 수상.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셀룰로오스로 만들어진 친환경 접시 사용 |
[자료: 각 사 홈페이지]
대표적인 친환경 라벨 종류
비영리 기관 Two sides에서 제품의 친환경 라벨에 대한 이탈리아 소비자의 인식도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소비자(89%)가 친환경 라벨로 인지한 라벨은 재활용 라벨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두 번째로는 FSC® 산림 인증(74%), 세 번째로는 PEFC산림 인증(67%), 네 번째로는 퇴비화 가능 인증(60%)을 친환경 표식으로 파악 되었으며, 이탈리아의 소비자들의 다수가 친환경 라벨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활용 기호> |
<FSC® 산림 인증> |
[자료: Two sides사 보고서] |
[자료: FSC 협회 홈페이지] |
<PEFC 산림 인증> |
< 퇴비화 가능 인증 > |
[자료: PEFC 협회 홈페이지] |
[자료: DIN CERTCO 홈페이지] |
이탈리아 관련 전시회
한국 친환경 포장재 제품의 수출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바이어 및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탈리아 친환경 포장재 시장 진출에 참가 유망한 전시회는 아래와 같다.
<이탈리아 주요 포장 전시회>
전시회명 | IPACK-IMA |
기간 | 2022년 5월 3~6일 |
장소 | 밀라노 Rho Fiera |
홈페이지 | www.ipackima.com |
전시 소개 | -밀라노 국제 포장 산업 전시회 -포장 재료, 라벨, 포장기계 등 전시 -지속 가능한 포장 포럼 포함 |
전시회명 | ECOMONDO |
기간 | 2022년 11월 8~11일 |
장소 | 리미니 Rimini Fiera |
홈페이지 | www.ecomondo.com |
전시 소개 | -그린 테크 관련 전시회 -지속가능한 재료,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등에 관한 전시 |
[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정리]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지속가능한 환경 관련 매거진 Green.it의 기자 G씨는 “이탈리아 제조 기업들이 포장이 단순한 제품을 보호하는 용도가 아닌 회사와 브랜드의 환경 인식척도로 소비자에게 큰 가치를 전달하는 것임을 알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고 하며, “한국 기업의 친환경 소재를 이탈리아 제조 업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시도해보면 좋을 것입니다.”라고 답변하였다.
이탈리아 포장재 유통 기업 R사의 매니저는 “현재 제품의 대부분은 Made in EU이지만, 한국 기업의 친환경적인 신소재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거래 가능성도 있을 것이며 유럽 기준에 맞는 환경 인증이 구비되어 있다면 더욱 시장 확보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앞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친환경 포장용기를 사용해 재활용의 효율성 개선의 노력이 계속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기업은 유럽 통용 환경 인증의 신소재를 이탈리아 진출과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며, 국내 그린테크 기업은 이탈리아의 포장재 제조기업과 신기술 관련 공동 연구 등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CONAI, Pro Carton, Two sides,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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