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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감미료 타가토스, FDA 첨가당 분류 결정

곡산 2022. 6. 12. 20:17
천연 감미료 타가토스, FDA 첨가당 분류 결정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2.06.10 17:32

제조업체 “건강에 긍정적 영향” 들어 첨가당 제외 청원 제기
“알룰로스보다 고열량” 거절…신제품 개발·판매 어려움 예상
영양 성분표에 하루 권장 섭취량 대비 첨가당 함량 표시해야

자연계에 있는 천연 감미료인 타가토스가 미국에서는 앞으로 첨가당으로 분류된다.

KATI에 따르면, 최근 FDA는 타가토스를 식품 라벨링에 첨가당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천연 설탕을 생산하는 감미료 제조업체 보누모스가 타가토스 감미료를 첨가당에서 제외해달라는 청원에 따른 것으로, 해당 업체는 연구 결과 타가토스가 만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타가토스가 첨가당에서 제외될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FDA는 보누모스가 제출한 건강 연구에는 동의하지만, 타가토스가 첨가당 라벨링에서 제외되기에는 열량이 너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청원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FDA는 또 미국인을 위한 식이가이드라인에서는 미국인들의 첨가당 열량을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라벨에 표기해야 하는 첨가당의 종류를 결정할 때 해당 성분이 얼마나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느냐가 주요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타가토스의 열량이 알룰로스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고 이러한 열량이 누적될 시 필요 영양소를 권장 열량 내에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타가토스는 그램당 1.5Kcal며, FDA가 이전에 첨가당에서 제외했던 알룰로스는 그램당 0.4 이하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제품 라벨에 ‘첨가당’으로 표기돼야 한다면, 향후 미국에서는 타가토스와 관련한 새로운 제품 판매는 물론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개정된 영양성분표에서는 제품 1회 섭취량이 함유하고 있는 첨가당의 함유량과 일일 권장 섭취량 대비 함유율을 표기하여야 한다. 타가토스는 당도와 구조상 설탕과 유사해 영양성분 라벨링에서 취할 수 있는 이점이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보누모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자의적이며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타가토스는 설탕과 달리 혈당 수치를 높이지 않으며,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할 때 오히려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고, 충치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건강한 장내 세균에 식이 섬유를 공급하는 프리바이오틱 효과도 있다고 언급하며, 타가토스가 열량을 갖는 이유는 이러한 이로운 효과를 주는 섬유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FDA의 결정은 타가토스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억압하고 고과당 옥수수 시럽 생산자들을 편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식품 제조업체들은 천연 감미료이면서, 설탕 맛에 가깝고, 설탕보다 열량이 낮으며, 영양성분 라벨에 표기되는 설탕 함유량을 증가시키지 않는 감미료를 찾고 있다. 타가토스는 과일, 카카오 및 유제품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천연 성분이며, 설탕만큼 달콤하고 비슷한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설탕의 약 1/3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