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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즉석식품(라면) 시장동향

곡산 2021. 9. 28. 19:15

스위스 즉석식품(라면) 시장동향

2021-09-15 스위스 취리히무역관 김민혁

- 스위스, 즉석식품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가속화 –

- 비건라면 인기 상승세, 수출 준비 기업은 라벨링 규정을 반드시 확인 -

 

 

 

HS 코드

 

상품명 : 라면

HS code : 190230

 

현황

 

스위스 식품산업은 코로나19로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산업이다. 유럽 최대 리서치 포털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스위스 식품 산업 매출은 31,250 백만달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하였다. 2019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0.17%였고 2018년에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였음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2017-2022 식품 산업 카테고리별 매출

(단위: 백만달러)

카테고리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유아 식품 106 104 104 95 100 103
빵 및 시리얼 2,618 2,600 2,594 2,817 2,703 2,656
제과 및 스낵 4,172 4,151 4,146 4,431 4,299 4,259
즉석식품 943 946 952 1,072 1,024 1,007
유제품 및 달걀 4,827 4,800 4,793 5,038 4,929 4,901
해산식품 1,075 1,078 1,085 1,157 1,138 1,139
과일 및 견과류 2,763 2,771 2,790 2,974 2,925 2,928
고기 7,000 6,971 6,969 7,378 7,210 7,168
오일 및 지방제품 732 731 734 775 761 760
반려동물 식품 479 491 503 475 506 522
소스 879 876 876 888 889 897
감미료 308 321 336 357 371 384
야채 3,564 3,560 3,572 3,793 3,717 3,706
전체 29,466 29,401 29,453 31,250 30,571 30,430

*2021년부터 전망치

자료: statista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자면, 2020년 유아 식품과 반려동물 식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즉석식품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로는 빵과 시리얼이 8.6%로 2위, 제과 및 스낵이 6.9%로 3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신속하고 간편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락다운 조치에 따른 비필수업종에 해당하는 레스토랑 및 카페의 영업제한, 소비자들의 대면기피 경향의 영향이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락다운 중에도 요식업계의 배달 및 포장은 허용하였으나,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경계로 대중은 여전히 가정 내 섭취를 선호, 그 중에서도 경제적이고 간편한 즉석식품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스위스 즉석식품 시장 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라면이다. 라면은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유통되는 종류 또한 증가하고 있다. 5년전까지만 해도 라면은 한인마트를 비롯한 아시안 전문 식품점, 또는 아시아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융프라우, 체르마트 등 관광지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지금은 스위스 최대 대형유통망 Migros나 Coop에 입점되어 전국 각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종류 또한 기존에는 신라면만 입점되었으나, 이제는 규모가 큰 Migros 및 Coop 매장에는 비건라면, 김치라면 등 다양한 라면이 구비되어 있다.

 

Migros(좌) 및 Coop(우)에서 유통되는 농심 라면 제품들

자료: 취리히 무역관

 

수입현황

 

스위스 관세청에서 발표하는 HS code 기준, 라면만을 특정한 코드는 없다. 라면을 포함하는 HS code 190230(면)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최근 3년간 HS code 190230(면) 수입동향

순위 국가명 규모(천달러) % Share 증감률
2018 2019 2020 2018 2019 2020
  전체 36,357 34,446 36,127 100.00 100.00 100.00 4.88
1 독일 8,588 9,075 10,837 23.62 26.34 30.00 19.42
2 이탈리아 5,492 4,703 5,287 15.11 13.65 14.63 12.42
3 폴란드 5,904 4,713 4,547 16.24 13.68 12.59 -3.53
4 헝가리 2,370 2,555 2,872 6.52 7.42 7.95 12.43
5 오스트리아 4,967 4,026 2,636 13.66 11.69 7.30 -34.53
6 중국 1,151 1,637 2,175 3.16 4.75 6.02 32.84
7 대한민국 1,143 1,500 2,031 3.14 4.35 5.62 35.43
8 태국 3,337 3,212 1,691 9.18 9.32 4.68 -47.36
9 네덜란드 1,037 900 1,094 2.85 2.61 3.03 21.61
10 프랑스 554 569 677 1.52 1.65 1.87 18.92

자료 : IHS Markit

 

스위스는 일반적으로 파스타용 면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인근국들이 스위스 수출에 강세를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는 1,143천 달러로 12위를 차지하였으나 2020년에는 5단위 상승한 7위를 차지하였으며 전년 대비 35.43%, 높은 수치로 증가하였다. 파스타면을 제외한다면, 한국라면은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쟁동향 및 유통 구조

 

스위스 대표 유통망 Coop과 Migros에 입점된 한국라면 브랜드는 농심이 현재로서는 유일하며, 쿱이 공개한 농심 신라면과 순라면이 판매량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 Nissin 제품이 즉석라면 부문에서는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 이미지와 더불어 일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판매량에 기여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가격 또한 한국 라면보다 저렴하다. 

 

Coop 1-10위 라면 판매 순위






Nissin Classic Fried Noodles Soba Cup Nissin Fried Chili Noodles Soba Cup Nissin Chicken Noodle Soup Nissin Ramen Beef Noodle Soup Nissin Ramen Sesame Noodle Soup
CHF 1.8 CHF 1.8 CHF 1.25 CHF 1.25 CHF 1.25





농심 신라면 농심 순라면 Knorr Quick Asia Spicy Chicken Noodles Mix Knorr Quick Asia Beef Noodles Mix Thai Kitchen Tom Yum Noodles
CHF 1.95 CHF 1.95 CHF 1.75 CHF 1.75 CHF 1.95

자료 : Coop

 

그 뒤로는 독일의 Knorr사의 Asia Noodle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인도 탄두리치킨맛, 일본 미소(된장)소스 맛을 현지화한 것으로 한국 라면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Thai Kitchen 또한 미국 McCormick사 소유의 브랜드로, 태국 등 동남아 풍미를 현지에 맞게 즉석식품형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주목할 점은, 비건 라면의 판매 순위가 한국시장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것이다. 스위스비건협회 swissve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스위스의 비건인구는 전체 인구의 5%이며, 플렉시테리안(채식을 지향하나 유동적으로 식단 조절), 채식주의자(계란, 치즈 등 유제품 섭취)를 포함하면 채식을 지향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24%로 매우 높다. Migros, Coop을 포함한 스위스  주요 유통망은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여 Vegan Food 코너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1월에는 Vegan과 January(1월)을 합쳐 Veganuary, 1월 내내 비건식을 도전하는 문화가 있으며, 이에 따라 유통망에서는 한 달동안 비건 제품군에 대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처럼 현지 소비자의 비건식에 대한 관심이 채식라면의 수요를 견인한 것이다. 스위스 한국 식품 전문 온라인 유통망 looddl 또한, 인터뷰에서 국내 최초 비건라면 인증을 받은 풀무원 라면이 최근에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답변했다.

 

관세율 및 인증

 

스위스는 대체적으로 유럽연합의 식품법을 따르며, 식품 포장 및 라벨링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허위정보 기재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스위스 식약청에서 무단으로 검사를 시행하는데, 라벨링 정보와 검사결과가 다를 경우 유통사에 시정요구와 함께 벌금을 메길 수 있다. 이 때 문제가 생기면, 기존 거래선 관리는 물론 향후 시장 내 입지에 큰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위스 규정에 맞는 라벨링 작업은 첫 수출을 하는 국내기업이 가장 신경 써야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라벨에 전산 데이터 검색을 위한 EAN 코드, 영양 정보를 정확히 기재해야 하고, 특정 제품에 한해서는, 제조사/배급자명, 원산지, 유통기한 등의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니 이 또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스위스는 독일어, 프랑스어 또는 이태리어가 공용어 이므로, 포장 및 라벨, 설명서에 이 중 하나 이상의 언어가 표기되어 있어야 하고 가공식품은 무관세가 적용되지 않기에 아래 링크에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Hs code 190230 기준으로 100kg 당 23.90 스위스프랑 과 2.5%의 부과세가 부과된다.

*링크 : https://xtares.admin.ch/tares/login/loginFormFiller.do;jsessionid=hJ6qcq9VcxC_FIPud9KvFjei-Nke89kpa0ADQGQZF1QxMAUgyAzj!-792756634

 

시사점 및 유의사항

 

신속하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라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스위스와 유럽 시장에서 라면이 대중화가 되고 있는 시기적 이점을 활용하여 또 다른 제품으로 현지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제품 개발을 앞둔 제조업체라면,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건식품 수요를 고려해볼 만 하다. 전세계적으로도 채식은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고, 특히 스위스에서는 유통업체들 또한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점 방식으로는 대형 유통망 진입이 대중 공략을 위해서는 가장 이상적이나, 실질적으로 대형유통망 입점까지는 많은 노력을 요한다. 대형 유통망 구매 담당자들은 해외시장, 특히 유럽시장에서 이미 증명된 제품을 희망하고 식품의 경우엔 유통망별로, 그리고 제품군별로 벤더가 있어 절차 또한 복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작은 아시아마트나 한인마트 등을 통해 진입하여 현지 소비자 반응부터 살펴보고 서서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적합하다. 혹은 최근 대형 유통망들은 즉석 식품 부문에서 PB(Private Brand)상품 비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데, 자사브랜드를 내세워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요구사항에 맞춰 납품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 매장을 공략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및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오프라인 물가 상승으로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스위스 대형은행 Credit Suisse는 2020년 온라인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55% 증가하여 160억 프랑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단, 대형유통망의 온라인 채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취급하는 품목수보다 오히려 적은 편이고, 오프라인 매장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입점이 까다롭다. 한국식품 온라인 매장에 입점하거나 Galaxus, Amazon(DE, IT, FR)의 식품 셀러를 통해 입점하는 방안이 비교적 수월하다.

 

 

 

자료: Coop, IHS Markit, Statista, 취리히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