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유럽 최대 유기농 수출국으로 성장
2020-08-25 이지문 우크라이나 키예프무역관
- 우크라이나, 유기농 규정에 의해 관리되는 전 세계 유기농 토지 면적 규모 세계 20위, 유럽 11위 -
- 우크라이나 유기농 인증 업체 수 꾸준히 증가 추세 -
글로벌 유기농 시장 내 우크라이나의 현주소
우크라이나는 지난 10년간 유기농 생산 인증을 받은 농경지 면적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기농업연구소의 리서치에 따르면 유기농 규정에 의해서 관리되는 전 세계 유기농 토지 면적은 약 5780만 ha로 전체 농업면적의 1.2%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180만 ha), 우루과이(166만 ha), 프랑스(150만 ha), 인도(149만 ha), 독일(130만 ha) 등 유럽국가들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며 우크라이나는 41만 ha 경작지가 유기농으로 운영되고 있고 유기농 관리 토지 면적 규모에서 유럽 내 11위, 전 세계 20위에 위치해있다.
우크라이나 유기농 생산 발전에 중요한 자극제가 된 것은 농림부의 지원으로 유기농업연구소(FiBL, 스위스)의 주도 하에 시행된 스위스-우크라이나 유기농산물 인증 프로젝트였다. 해당 인증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국제 무대에서 자국산 유기농산물을 검증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유럽 및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기농산물 수출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 유기농산물 생산업체
우크라이나에는 8개의 대형 유기농산물 생산업체가 있으며, 유기농산물 경작지 면적별 기업 순위는 아래와 같다. 부동의 시장 선두주자는 Arnica로 1만5천ha이며, Galeks-Agro 및 Agroecology가 전체 유기농 농지 가운데 각각 8800ha와 7500ha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생산업체들은 우크라이나 관련 검사기관으로부터 발급되는 유기농 제품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인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Top8 유기농 농산품 생산업체별 경작지 면적
(단위: 천 ha)
자료: Latifundist 2019
우크라이나 경제통상 및 농업개발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크라이나에는 617개의 유기농 인증 기업이 있으며, 유기농산물 대부분은 폴타바, 비니츠크, 지토미르, 키예프, 오데사, 하리코프, 헤르손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폴타바주의 경우 천혜의 토지환경을 자랑하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도 가장 비옥한 토지가 많은 지역으로 타 지역 대비 매우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역별 유기농산물 생산업체 분포도
자료: Latifundist 2019
상기 도표에서 볼 수 있듯, 우크라이나 유기농산물 생산업체 Top 8개사 모두 중부 및 북부 지방에 분포돼 있으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기농 토지는 전체 유기농 토지의 약 12%에 해당한다. 해당 업체들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유기농 인증 기업은 매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16년 426개 인증 기업에서 2019년 3월 기준으로는 617개의 업체가 유기농 인증을 받아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연도별 우크라이나 유기농 인증기업 개수
2016 |
426 certified functioning agricultural enterprises |
2017 |
504 certified functioning agricultural enterprises |
2018 |
588 certified functioning agricultural enterprises |
2019.03.14 |
617 certified functioning agricultural enterprises |
자료: 우크라이나 경제통상 및 농업개발부
우크라이나 유기농산물 시장 특성 : 내수보단 수출 위주
우크라이나 유기농 시장은 전체 생산물 중 90%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아직 내수보다는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3-2017 유기농산물 수출은 연평균 28.8%로 주로 곡물, 유료작물, 두류, 딸기류, 버섯류, 견과류, 허브 등으로 구성된다.
자료: FiBL&IFOAM - Organic International 2019
2018년 우크라이나의 유기농산물 수출액은 1억5700만 달러, 2019년은 1억89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전체 유기농산물 수출 가운데 무려 85%가 유럽으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북미 지역은 전체 수출의 12%, 아시아 - 3%, 아프리카 - 1%미만으로 집계되었다.
자료: FiBL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입국으로는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있다. 최대 수입처인 EU 국가들 가운데서는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독일, 영국, 호주, 폴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루마니아 순으로 우크라이나 유기농산물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유럽연합에서 발간한 EU 회원국 유기농산물 수입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우크라이나는 유럽 내 최대 유기농산물 수출국이라고 발표됐을 정도로 유럽 유기농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2019년 324만 톤의 유기농산물이 EU에 수입됐으며, 그중 10% 이상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출됐다고 명시돼 있다.
아직 걸음마 수준의 내수시장 그러나 무한한 잠재력
최근 키예프 유통망서는 유기농 식품 코너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구의 최대 8%까지만이 유기농 제품을 소비에 대한 동기가 있으며 이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향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해외시장에서의 입지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유기농 내수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볼 수 있다. 전체 생산량 중 수출 이후 남은 10%만이 내수시장에 유통돼 공급이 적고 제품이 다양하지가 않은 것 역시 이유가 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의 관심도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기도 하고 키예프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는 자가 토지에서 자급자족을 통해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제품 소비시장 역시 꾸준히 진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키예프 시내에 유기농 제품 전문몰이나 유기농 완제품 식단 정기배달 서비스 등이 생겨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주목할 것은 유기농 시장에서 우크라이나가 갖는 잠재력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농경지 가운데 고작 1% 미만을 유기농산물 재배를 위한 농지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추후 농지개혁법이 발효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국계 자본이 해당 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다양한 인프라 시설 및 재배가능 작물, 농산물 가공 능력 등이 개선되며 거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자료: FiBL, 우크라이나 경제통상 및 농업개발부, Latifundist, 현지 언론 등 KOTRA 키예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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