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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와 권도 (펌)

곡산 2020. 7. 2. 08:08

정도(正道)와 권도(權道)

 

정도(正道) :

사람이 행해야  바른 도리

  • 1.바른 규칙
  • 2.규칙을 바로잡음

 

권도 [權道] :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상황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방도.

  • 1.저울과 자를 아울러 이르는 
  • 2.따르고 지켜야  규칙이나 법도

   

도에는 정도(正道)와 권도(權道)가 있습니다.

바를 정자, 정도는 말 그대로 바른 길입니다.

반드시 가야할 올바른 사람의 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상황에 따라 다른 길로 돌아 갈 때도 있습니다.

다가온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 이것이 바로 저울 권자, 권도입니다.

저울질하여 상황에 맞는 유연한 답을 찾아내라!

맹자의 권도론입니다.

맹자와 토론을 벌이던 순우곤(淳于髡)이라는 사람이 맹자의 정도론을 비판하며 이렇게 질문합니다.

남녀가 손으로 물건을 직접 주고받지 않는 것이 정도인가? 男女授受不親, 禮與?

맹자는 정도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순우곤이 이렇게 다시 묻습니다.

그렇다면 형수가 물에 빠져 손을 내밀어 구해달라고 하면 정도가 아니라고 해서 방관하며 거절하겠는가?

맹자는 한마디로 물에 빠진 형수의 손을 잡에 구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남녀 간에 손을 잡지 않는 것이 정도이지만 물에 빠진 형수에게 손을 내밀어 구원하는 것은 저울 권자, 권도다(嫂溺, 援之以手者, 權也). 왜냐하면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로지 정도만 고집하여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형수의 죽음을 외면한다면 짐승이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맹자가 강조한 권도는 올바른 정도와 함께 가야할 상황의 도입니다.

유연함은 강함을 제압합니다.

隋時而變이라! 상황에 따라 변화를 시도하라!

流動如水 흐르기를 마치 물처럼 부드럽게 하라! 맹자가 강조하는 권도의 철학입니다.

정도는 아름답습니다. 바른 길로 떳떳하게 가는 것은 언제라도 인간이 가야 할 길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한 길에 빠져 다른 어떤 상황도 인정하지 않고 갈등과 반목만 만들어낸다면 진정 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저울 권자, 권도, 때로는 상황에 따라 돌아갈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시사고전(정도와 권도)|작성자 함께하는 문화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