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自然)
金自鑛出하고 玉從石生하나니 非幻이면 無以
금자광출하고 옥종석생하나니 비환이면 무이
求眞이라. 道得酒中하고 仙遇花裡는 雖雅나
구진이라. 도득주중하고 선우화리는 수아나
不能離俗이니라.
불능이속이니라.
▶금은 광석에서 나오고 옥은 돌에서 생기니 환상이 아니면 진리를 구할 수 없도다.
도(道)를 술잔 속에서 얻고 신선(神仙)을 꽃 속에서 만남은 비록 운치가 있을지라도 속됨을 여의치 못하리라.
진나라 풍아한 취미 운운하지만 그런 것들은 속세를 떠나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왜일까?
술 가운데 도가 있다고 해서 함부로 술을 마시고 취한다든가
이상향에서 신선을 만났다는 말이 그럴듯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결국 이런 허망한 소리는 속됨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란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속 그것도 꾸밈없는 그대로의 인생 속에서
자연에 순웅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풍아함을 찾는 길일 것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진여 실상(眞如實相)은 몽환포영(夢幻泡影)을 떠나서 있을 수 없다.
환화 공신(幻化空身)이 곧 진여 법신(眞如法身)이다.
진(眞)과 환(幻)이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벗어나 술을 마심으로써 도를 얻었다든가
도원(挑源)에 들어가 신선과 만났다는 이야기는
비록 고상하고 멋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속됨을 면치 못한다.
운치는 차라리 속됨에서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속(雅俗)이 따로 없는데
속(俗)을 떠나서 어디에 다시 아(雅)가 있을까.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뭐 별 거 없어” (0) | 2018.01.28 |
---|---|
노년에는 3사, 3걸, 3기가 (0) | 2016.08.20 |
[스크랩] ◎등신별곡(동문-e-mail) (0) | 2016.03.10 |
[스크랩] 법정스님의 좋은글 모음 (0) | 2015.06.10 |
감동... 꼭보세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인사동 아리랑 영상입니다.(퍼옴) (0) | 201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