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이지만 품질·안전만큼은 자부합니다” | |||||||||||||||||||||||||||||||||||||
[탐방]축산물HACCP 모범업소-(주)미앤미 믿을 수 있는 포장육·돈가스 등 생산 위해 전직원 해썹 참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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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가공육 및 식육포장처리업. 큰 고기 덩어리를 250g, 300g 등의 단위로 소포장하거나 고기를 갈아 양념을 혼합해 유통 매장에 공급해주는 매우 단순한 작업이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시 계양구 길마로에 위치한 ㈜미앤미(대표 김동현)의 생산 현장을 방문하면 이 곳 나름대로 신경 쓸 일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공장 400㎡, 냉장냉동 보관시설 160㎡, 기타 보관창고와 사무실 210㎡ 규모의 2층짜리 건물에 본사와 공장이 들어섰다. “우리 같은 소기업은 좋은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여력이 부족해 아쉬운 점이 많아요. 2명의 HACCP 전담 조직이 있긴 하지만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자를 만난 김동현 대표의 첫마디에서 지난 10월 19일 축산물안전관리 운용 모범업소로 선정돼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장으로부터 수상한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식품의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경영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싶은 열망을 오롯이 전달해주었다. 정규직 10명과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비정규직 2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종사하는 미앤미는 2014년 6월 HACCP 인증을 받았다. 이 회사는 두레생협이 주요 거래 파트너인 관계로 생협 직영 농장에서 사육한 친환경 무항생제 한우와 국산돼지를 안양 협신식품에서 발골작업까지 끝낸 지육상태로 공급받아 소포장육과 양념육 및 돈가스 등으로 가공해 납품한다. 물론 농장이나 도축업체 역시 HACCP 인증을 획득한 곳이어서 미앤미가 공급하는 가공육제품은 결과적으로 안전관리통합인증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1층에 마련된 작업장의 HACCP 기준에 맞춰 가공장은 청결구역으로, 보관 및 포장실은 준청결구역으로 구분됐다. 위생관리는 매월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소독과 함께 매일 자체 안전관리 기준서에 맞춘 청소와 소독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지육을 실어 나르는 지입차량은 일주일에 2회 소독하고, 적정온도의 냉장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타코미터에 의한 주행거리와 시간, 온도 등을 체크하고 있으며, 물품이 차량에서 공장으로 이송되는 데크 역시 자체 청소를 통해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다. 가공장 청결구역 지정…냉장냉동고는 적정 온도에 방습
미앤미 공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고기를 보관하는 냉장・냉동고. 적정온도인 2℃와 영하 7℃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벽면과 바닥에 물기가 전혀 없고 뽀송뽀송하다. 게다가 포장단위별로 가지런히 담아 탑재된 노란색 플라스틱박스는 오염물을 거의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김 대표는 “고기를 보관하는 냉장 냉동고에는 세균 번식의 주범인 습기가 많기 때문에 성에 방지를 위해 바닥부분에 열선을 깔았다”며 그 비결을 설명했다. 작업장의 오염 방지를 위해 발골 작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김 대표의 위생관념이 얼마나 철저한 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매일 조회서 교육 실시…모범적 운용 인증원 상 받아
미앤미는 또 제품의 소비자 클레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제품은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도록 하고 있으며, 2시간마다 작업장과 보관창고의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자들의 옷과 장갑 등에 묻어 있는 오물을 수시로 채취해 대장균 검사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365일 24시간 고객관리팀을 가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제품의 중량을 맞추기 위해 자투리 고기를 함께 포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밑바닥에 깔릴 경우 마치 속 박기처럼 오해해서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있어 아예 윗부분으로 올려놓아 확인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며 “가급적 클레임을 매출의 1% 이내로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저지방 육류를 선호하는 탓에 꽃등심 등 원플러스 이상 등급의 마블링이 많은 제품과 갈변현상으로 인한 클레임이 자주 발생해 정부의 육류등급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실상 B2B 영업이지만 소포장육 제품을 취급하는 탓에 B2C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위생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김 대표는 “매일 조회를 통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주제를 던져주고 발표토록 함으로써 HACCP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갖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횡성축협, 홍천축협 등에 선물세트 외에도 유통업체와 중소형마트 등에는 양념육 및 소스로, 대형마트 푸드코트나 온라인반찬 쇼핑몰, 외식프랜차이즈 등에 돈까스 떡갈비 소불고기 등 월 2만5000팩 정도가 공급된다. 김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발맞춘 제품 개발로 매출(현재 30억원) 신장을 꾀할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등의 문화행사에도 참여해 지역사회에 도움이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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