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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 롯데쇼핑

곡산 2010. 3. 9. 21:41

[기업이 뛴다] 롯데쇼핑

"올 백화점 매출 10조·마트 200개 시대 열것"
프리미엄아울렛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내년 김포등 복합쇼핑몰 사업도 주력
2018년까지 해외 백화점 7개 늘려
마트도 中·베트남등에도 추가 출점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유통강자 롯데는 올해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주도아래 인수합병(M&A)과 신규점포 개설에 집하는 등 세력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신동빈(왼쪽 세번째)부회장이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식에 참석해 신영자(오른쪽 두번째)롯데쇼핑 사장, 이철우(오른쪽 첫번째)롯데백화점 사장등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DB사진

롯데그룹이 지난해 '2018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비전 중심에는 롯데쇼핑이 있다. 아시아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핵심사업인 유통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롯데그룹의 연이은 인수합병(M&A) 대상들도 유통부문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기업들이 상당수다.

올해 롯데쇼핑은 백화점부문에서 첫 매출 10조원대를 넘어서고 대형할인점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10개점, 해외에서 20개점포 등을 새로 열어 국내외 총 점포수 200개 고지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GS리테일로부터 GS스퀘어백화점 3곳과 GS마트 14곳을 인수했다. 롯데백화점은 GS백화점 부천·안산·구리점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 매출목표 10조원을 크게 넘어 10조6,000억원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점포확대 기세를 몰아 올해만 8월쯤에 청량리신역사점, 부산 광복점 신관, 아웃렛 대구 율하점 등 3곳을 오픈한다. 3곳 모두 국내 유통시장의 점포 포화를 감안해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신업태 점포들이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은 지난 2008년에 광주월드컵점과 김해점을 오픈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소비자 소득과 여가시간 증가 영향으로 프리미엄 아웃렛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유통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는 아웃렛 사업분야를 강화해 올해 대구율하점에 이어 내년에도 대구 봉무점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쇼핑과 여가·레저를 같이 누릴수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청량리신역사점에 이어 내년에는 총 건축연면적만 31만 4,109㎡규모에 지상 9층의 초대형급 복합쇼핑몰인 김포 스카이파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초우량 유통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점(해외1호점)을, 2008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2호점을 냈다. 장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해외 롯데점포로 최대 7개정도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미 3개 점포는 오픈을 확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2011년 중국 텐진점, 2013년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센터, 2014년 오픈예정인 중국 심양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점포를 추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 러시아 2호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에서는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각 거점지역마다 1~2개의 점포를 오픈하거나, 거점지역과 가까운 주변도시를 묶어 진출하는 등 점포 집중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 밖에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다각화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현지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 11월부터 인도에 주재원을 파견했다. 2008년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구체적 진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할인점부문인 롯데마트도 지난해 중국 유통체인 타임스 인수에 이어 지난달 GS마트까지 손에 거머쥐면서 올해 시장 경쟁력을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매출을 6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기존 점포만으로는 5조5,000억원정도가 가능하지만 GS마트를 인수해 인지도를 높인다면 목표달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GS마트 인수로 국내 점포수만 84개로 다른 경쟁업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점포수 100개 고지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올해도 국내에 10개 점포를 더 낼 계획이다.

해외 점포확대는 더 공격적이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올해만 20개를 추가로 더 개점시킬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 중형 대형마트인 타임스 인수에 힘입어 중국에서만 81개, 베트남 1개, 인도네시아 19개등 현재 총 해외 101개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타임스는 장쑤(江蘇), 상하이, 저장(浙江), 산둥 등에 70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추가로 점포를 낼 것으로 보여 현지 시장 지배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차별화된 신규사업으로 경쟁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완구 전문 업체인 '토이저러스' 매장을 비롯해 체험형으로 꾸며진 신개념 가전 매장인 '디지털 파크', 저렴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셀프주유소인 '행복드림 주유소' 등을 통해 점포를 차별화하고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