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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뉴리더 재계]113년 最古기업…한발 앞선 변화로 ‘新두산Way’ 연다

곡산 2010. 1. 24. 19:47

[2009 뉴리더 재계]113년 最古기업…한발 앞선 변화로 ‘新두산Way’ 연다
〈10〉두산그룹
캐시플로 극대화ㆍ인프라 구축 등 3대 핵심전략 수립

박정원ㆍ이재경 등 부회장 괄목성장 이끈 대표 브레인

박지원 사상 최대 수주-이성희 사장 첫매출 2兆기록

박용성 두산 회장은 올해의 경영 화두로 ‘유지경성’(有志竟成)을 꼽았다.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으로 ‘위기 속에서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는 113년 역사의 기업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구조를 인프라지원사업(ISB)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처럼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남보다 한발 앞서 경기 회복기인 2010년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지난해말 임원 인사도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포석을 놓는 차원에서 단행됐다.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완벽한 조화 속에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요직에 앉히면서 올해 두산의 3대 핵심 전략인 △경기회복기에 대비한 기회 및 경쟁력 확보 △캐시플로(현금창출원) 극대화 △글로벌 수준의 경영 인프라 구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조를 갖추게 된 셈이다.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완벽한 조화, ‘글로벌 두산’ 이끄는 7명의 부회장=두산이 밥콕, 밥캣 같은 알짜 해외업체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비결로 전문가들은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완벽한 조화를 꼽는다. 지주회사격인 ㈜두산에 박정원 부회장,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 강태순 부회장, 이재경 부회장, 그리고 두산중공업에 정지택 부회장, 두산인프라코어에 최승철 부회장, 두산엔진에 이남두 부회장 등 7명의 부회장단이 바로 주인공이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두산건설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보스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1992년 일본 기린맥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박 부회장은 1994년 오비맥주 이사대우, 1999년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5년 7월 두산건설 부회장이 됐으며, 2008년부터 ㈜두산 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두산건설에 부임한 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두산건설을 주력 계열사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지난 2006년 9월에 선임된 비모스키 부회장은 두산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맥킨지에서 24년간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말레이시아 서던뱅크 수석 부행장을 역임했다. 강태순 부회장은 1973년 두산유리에 입사해 두산그룹 그룹기획실 기획부장, ㈜두산 사장을 거치며 재무회계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비모스키 부회장과 강태순 부회장은 각종 스핀 오프, 주류ㆍ테크팩 사업 매각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 기반을 조성했다.

이재경 부회장은 지난 1973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으로 입사해 두산식품, 두산음료, 오비맥주 등을 거쳐 98년 ㈜두산 전략기획본부 상무로 진급했다. 2007년 12월 ㈜두산 부회장에 오른 이 부회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담당하면서 M&A에도 관여해 두산의 대표적 브레인으로 손꼽힌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 공직을 거쳤으며 2001년 두산에 합류했다. 2007년 5월 두산건설 부회장에 오른 그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를 마치고 행정고시를 통과했다. 국내외에 막강한 인맥이 강점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국내 기계산업의 산 증인이다. 최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두산기계에 입사해 두산기계BG 사장, 두산메카텍 사장,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을 거치는 등 30년 이상을 기계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이남두 두산엔진 부회장은 1976년 두산중공업 경리부로 입사해 경영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1년에서 2003년에는 두산엔진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다. 현장경영과 노사화합을 중시하는 이 부회장은 두산중공업 사장 시절 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치기도 했다.

▶두산의 모세혈관을 춤추게 하는 사장급 지휘자들=부회장들과 함께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움직이는 13명의 사장단은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조화 속에 인프라지원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와 뉴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1988년 동양맥주에 입사했다. 이후 두산상사㈜, ㈜두산 자동차BU 등을 거쳐 2001년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두산중공업에 합류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대한민국 대표 중공업에서 세계 발전, 담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Global Leader in Power &Water)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비전 아래 기술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2007년 해외 플랜트 수주 1위, 사상 최대 수주실적 등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두산의 전략 전문가로 불린다. 김 사장은 1992년부터 8년간 맥킨지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2008년 3월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건설중장비 분야에서 2012년까지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은 지난 1976년 대우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국내는 물론 리비야 등 해외 곳곳의 현장을 누볐으며, 2007년 5월 두산건설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건설 이론에도 강해 서울대 및 서울시립대, 홍익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 및 강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성희 두산엔진 사장은 1982년 두산건설에 입사해 두산건설과 ㈜두산 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두산중공업에서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CFO) 부사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2월 두산엔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엔진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식 두산메카텍 사장은 부산대 화공장치설비과를 졸업하고 1992년 두산기계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두산메카텍으로 사명이 바뀐 뒤 2002년 상무로 처음 임원이 됐고, 2005년에는 전무로 승진한 뒤 200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왕경 두산캐피탈 사장은 산업은행에서 30년을 근무한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지난 2003년 두산중공업 국제자금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2006년 12월 두산캐피탈 사장에 선임됐다.

이종갑 네오플럭스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 근무하다 2005년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2006년 삼화왕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진 두산베어스 사장은 24년 동안 홍보를 맡았던 ‘두산 대변인’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동양맥주에 입사해 1984년 홍보부 과장이 된 김 사장은 2005년 국내 대기업 사상 최초로 홍보담당자 출신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됐다. 올해부터는 두산베어스에 전념하고 있다.

고영섭 오리콤 사장은 광고 실무자 출신 CEO이다. 2004년 7월 대표이사가 된 고 사장은 2007년 한국최초의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의 창립 40주년을 맞아 역대 광고를 주제로 한 ‘휴먼 바잉’이라는 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최광주 삼화왕관 사장은 두산 전략기획본부 이사, 상무를 거쳐 2001년부터 네오플럭스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기선 ㈜두산 주류BG 사장은 진로와 OB맥주 등 국내 대표적인 주류업체를 경험한 술 전문가다. 진로그룹에서 ‘참이슬’을 빅히트시킨 그는 두산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처음처럼’을 내놓는 등 소주업계의 대부로 불린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m.com

 

[2009 재계 뉴리더]세계속 ‘두산’ 든든한 야전사령탑
2인의 외국인 CEO

두산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회사의 독자경영을 인정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 만큼 글로벌 M&A를 통해 두산의 일원이 된 두산밥콕과 밥캣은 현지 사정에 밝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미쓰이밥콕 시절 사업운영을 총괄하다 2006년 두산밥콕 사장이 된 이안 밀러는 두산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다. 이안 밀러 사장은 30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페켐 석탄화력발전소 보일러 수주에 성공하는 등 미쓰이밥콕 때는 주저했던 대형 발전 프로젝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120% 늘린 공로로 2009년 두산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2012년까지 두산과 함께 전세계 건설장비 분야 3대 기업이 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운 밥캣에는 스캇 넬슨 사장이 있다. 20년 동안 밥캣에 몸담으며 해외사업을 총괄해온 그는 지난 2008년 사장이 된 이후 세계 최대 중소형 장비업체인 밥캣과 중대형 건설장비에 강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장점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m.com

 

[2009 뉴리더 재계]두산그룹, 경기회복 대비 전문가 중용
승진임원 면모는

두산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경기회복기에 대비한 기회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2명의 사장과 3명의 부사장을 선임했다. 두산중공업은 심규상 고문을 사장에 선임했으며, 두산DST는 김웅범 두산인프라코어 공기자동화 BG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심 사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76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대우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 본부장, 재무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해양플랜트와 재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두산중공업 고문이었던 심 사장은 지난해 12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문제에 대응하고 최고경영자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보좌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할된 두산DST의 김웅범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대우종합기계 전무를 지냈다. 김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 부사장이던 2007년 매출, 영업이익 등 괄목할만한 경영실적 제고로 두산 경영대상을 받았다.

또 3명의 신임 부사장도 탄생했다. 사장과 함께 주요 계열사를 이끌게 된 이들은 임성기 두산중공업 부사장, 엄항석 두산DST 부사장, 김재권 두산건설 부사장이다.

두산중공업 임 부사장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서울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창원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두산중공업 전무로 영입된 임 부사장은 법무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경영과 관련된 각종 법률 문제를 책임지고 있다.

두산DST의 엄 부사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엘리트 군인 출신이다. 지난 2004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엄 부사장은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 방산BG 전무가 된 지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두산건설 김 부사장은 토목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스카우트된 전문가다. 동아대 토목학과를 졸업한 김 부사장은 동아건설, 삼성물산 토목사업본부에서 상무를 지내다 2007년 두산건설 전무로 영입됐다.

박도제기자/pdj24@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