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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개발, 노인 전용품을 노려라"

곡산 2008. 3. 9. 18:54

"신상품 개발, 노인 전용품을 노려라"

【서울=뉴시스】

“노인 전용품을 노려라, 디지털 장난감이 뜬다, 자녀사랑을 자극하라…….”

하루가 멀다 하고 신상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신상품 개발 전략으로 한국무역협회가 강조한 내용이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기업들의 고민을 더는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 글로벌 신상품 트렌드 조사’ 보고서를 내놨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을 염두에 둔 기업들이 신상품 개발을 추진하는데 유망한 분야로서 노인, 어린이, 직장인, 환경,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을 꼽았다.

또 이들 유망분야에서 해외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여러 가지 신상품의 특성을 분석해 ‘노인 전용품을 노려라’, ‘디지털 장난감이 뜬다’, ‘자녀사랑을 자극하라’ 등 13가지 신상품 트렌드를 우리기업이 상품개발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착안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최근 고령인구의 증가와 고령층의 경제력 향상으로 인해 노인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실버상품이 성공을 거두는 사례를 꼽았다. 지난해 해외에서 소리를 확대해주는 안경, 거동이 불편한 노인용 휴대변기와 같은 노인전용 상품들이 등장해서 눈길을 끈 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관련된 아이템으로는 전기로 움직이는 레고, 진짜같이 날아다니는 잠자리 장난감 같은 디지털 장난감이나 자녀사랑을 자극하는 제품인 ‘GPS운동화’ 등이 제시됐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용 우유나 인체공학적 의자 등이 인기를 끈 사례나, 직장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애완동물 장난감 등의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환경을 키워드로 한 시장에서는 개인이 직접 환경보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들이 선보였고 특히 냉·난방비를 줄여주는 창문이 인기를 얻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태양열로 작동하는 쓰레기 분쇄압축기처럼 태양열을 활용한 제품들도 주목됐다.

디자인 시장은 LED나 광섬유처럼 빛을 디자인에 활용한 제품과 IT와 고전을 접목시킨 제품들이 새롭게 출시된 점 등이 강조됐다.

또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는 일회용 텐트나 스피커 기능이 달린 욕조, 휴대용 샤워기처럼 사람들이 간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하거나 혼자만의 공간을 창출해주는 제품,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끈 사례로 제시됐다.

김희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신상품의 트렌드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그 상품이 잠깐 유행했다가 사라질 것인지, 의미를 가지고 오랫동안 유지될 상품인지를 밝혀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신상품을 꾸준히 관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규기자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