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식품업계 윈윈전략 비법
컵라면 먹고 아이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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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왼쪽), 서든어택
게이머들은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운 후 이리저리 두 손을 움직이며 게임에 열중하느라 출출해지기 일쑤다. 허기진 게이머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기 위해 게임업계와 식음료 업체들이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게임업계와 손잡은 분야는 바로 피자와 라면, 제과업체. 상대적으로 10∼20대 젊은층의 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은 두 분야간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일한 타깃을 대상으로 진행하기에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는 보너스다.
게이머 역시 즐겨 먹는 제품을 통해 게임상에서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맛있는 라면’ 꽝없는 이벤트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CJ인터넷 ‘서든어택’은 유저들에게 라면 퍼붓기가 한창이다.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 ‘맛있는라면’과 손잡고 ‘맛있는라면, 꽝없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맛있는라면’ 안에 들어있는 쿠폰을 찾아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이벤트 페이지에서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지급한다. 아이템이 소진될 때까지 행사는 계속된다.
삼양라면 측은 ‘서든어택’의 연령층이 넓은 점을 활용, 신규 라인업인 ‘맛있는라면’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CJ인터넷도 기존 유저에게는 아이템을 전달하고 신규 유저에게도 ‘서든어택’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피자도 게임과 함께 이름을 날리고 있다. 넥슨은 청소년층의 비중이 높은 ‘카트라이더’ 유저들을 위해 오리온 초코송이와 ‘2인3각’을 펼치고 있다. 초코송이 박스 안 행운번호를 입력하면 ‘카트라이더’ 1만 루찌와 송이 마일리지 1개를 증정한다. 송이 마일리지는 플래시 게임에 참여해 추가로 획득할 수 있고 삼성 컴퓨터나 PS3 등의 경품에도 응모 가능하다.
피자헛 ‘골드 슬램’ 이벤트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피자헛’과 이달말까지 유저 끌어안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피자헛의 신규 제품인 ‘골드슬램 피자’ 출시에 맞춰 피자헛 홈페이지에서 골드슬램 피자를 주문하는 선착순 1만명에게 ‘골드슬램’ 아이템 6종을 지급하고, 모든 피자 주문 고객에게 팬츠와 고글, 나시, 아대 등 ‘콜드슬램’ 아이템 중 하나를 선물한다.
빵도 한몫 거들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삼립식품과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프리스타일’의 캐릭터를 활용한 빵 ‘프리스타일-소시지매니아’, ‘프리스타일-빵 속의 돈까스’이 삼립식품을 통해 시판됐다. 1월말까지 한정 판매되는 ‘프리스타일 빵’은 농구 마니아들이 많은 전국의 중·고등학교 매점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프리스타일 캐릭터를 이용한 빵
제품 내 500∼10만포인트에 해당하는 쿠폰이 들어있다. 현재까지 쿠폰 회수율이 타 이벤트에 비해 월등히 높아 양사 모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권영식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본부 이사는 “식품업계를 비롯한 오프라인 업체와 진행하는 프로모션 행사는 서로의 타깃과 목표가 분명해 단기간 진행해도 마케팅 효과가 높다”며 “게이머들의 생활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더욱 다양한 오프라인 업체와의 프로모션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 기사입력 2008.01.14 (월) 21:35, 최종수정 2008.01.15 (화)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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