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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힘! 유명 디자이너 기용 ‘경쟁력 키우기’

곡산 2008. 1. 7. 13:15
디자인의 힘! 유명 디자이너 기용 ‘경쟁력 키우기’
[포커스신문사 | 전효순 2008-01-07 09:02:52]
 
기능은 기본 ...부가가치 더해
먹을거리·생필품·아파트 등
생활 곳곳 제품 생명력 좌우


“디자인이 곧 힘이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 트렌드를 보면 디자인의 위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조그만 먹을거리에서부터 생활용품, 자동차, 아파트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생활 곳곳에 디자인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디자인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키워드로 우뚝 선 셈이다. 7일 시작된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08’에서 막판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친 ‘깜짝쇼’를 준비한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가늠케 하는 사례다.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획기적인 디자인”을 채용했다는 삼성전자측은 유리세공품 같은 새 TV로 세계 TV판매 1위의 영예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TV 기술이 진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현실을 직시, ‘데카르트 마케팅(기술 Tech+ 예술 Art·제품에 예술적 요소를 결합하는 것)’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데카르트 마케팅’ 측면에선 예술작업을 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행보가 바쁘다.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 디자인을 새긴 담배(KT&G ‘에쎄’)부터 휴대폰(LG ‘샤인’), 생활용품(이상봉 메죵), 인테리어 디자인(금호건설)까지 다양한 방면에 걸쳐 디자인 감각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자이너 송자인도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와 공동작업 한 여성복 라인 ‘뉴발란스 바이 자인송’을 2월 내놓는다.
그는 “기업들이 이제 소비자의 감성을 반영하고 고급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며 “기능은 기본, 디자인으로 경쟁하는 제품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자이너 송자인도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와 공동작업 한 여성복 라인 ‘뉴발란스 바이 자인송’을 2월 내놓는다. 20대 여성들의 감성을 불어넣은 제품들을 만들어내 경기복 느낌이 강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확 바꿔놓았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강인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앞세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를 출시했다. 무려 23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모하비는 무엇보다 ‘직선의 단순화’라는 디자인 철학을 적용했다.

디자인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식품도 새 옷으로 휘감았다. 해태제과의 초코바 제품인 ‘다크 자유시간’은 단맛을 줄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유례없이 포장 색깔을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으로 골랐다.

CJ제일제당의 ‘황금참기름 진’도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두 제품 모두 전문 디자인업체 이노디자인의 컨설팅을 통해 천편일률적이던 기존 제품의 모양을 떨쳐냈다.

/전효순기자 hsjeon@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