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리더 2005년 2월호
<마루큐 필드스태프 강민찬의 Winning Pattern>
중층낚시 떡밥의 종류와 특성
- 글루텐계/매쉬계/후계/펠렛계/스이미계/도로로계/우동계
1. 서론
중층낚시는 패턴과 수심층에 따라 떡밥의 사용이 달라짐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로써, 그때그때 떡밥의 무게, 찰기, 확산성 등을 적절하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어야 낚시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본인이 의도하는 낚시형태로 일진할 수 있다. 시즌 돌입 전, 각 종류별 떡밥의 기본성질을 파악해 두는 것만으로도 본 시즌의 실전에서 떡밥의 블랜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중층낚시의 반은 <찌>, 그리고 나머지 반은 바로 <떡밥>으로 분류할 수 있을만큼 떡밥을 자유자재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것임은 두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선 그러하기 위해서는 블랜딩 전, 각각의 떡밥의 고유 특성과 개발의도를 간파하고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현재 마루큐사의 붕어용 떡밥은 그 가짓수가 70여 종으로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 하지만 사용면에서 빈도수와 요구량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마루큐사의 제품의 많은 가짓수는 차치하더라도 수입품이다보니 정확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그리고 제품의 한글표기가 되지 않아 필경 해석의 요원함으로 총체적 떡밥의 성질과 그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해 올바른 떡밥 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이번 호에서는 떡밥 계열별 성분이나 기본적 특성과 장단점, 그리고 그 많은 떡밥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분류군은 무엇인지, 그 개요에 대해서 먼저 접근해 보기로 한다. 개별적 성질이나 블랜딩 및 조정 등의 세부사항은 이월하여 차후에 설명하기로 한다.
2. 본론
오랜 경험이 축적되면 손의 감촉만으로 그 떡밥의 물성을 가늠해 볼 수 있으나, 개인적인 판단과 느낌보다는 원 개발처의 실험 데이터적 기록이 더 정확하겠기에 일본 마루큐사의 번역판 내용과 한국 주관처의 교재 등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기술함을 양지하기 바란다.
2.1. 글루텐 계열
매쉬(mashed)포테이토와 글루텐 분말을 혼합한 것이 글루텐류의 떡밥으로써 결집성이 부족한 감자 분말을 글루텐 섬유가 그물망과 같은 역할을 하여 잡아주고 있어서 점성을 증가시키고 바늘과의 일체성을 높여 준다.
크게 점성이 많은 것, 확산성이 좋은 것, 그 중간의 성향 등 3가지로 나뉜다.
글루텐 떡밥의 주성분인 매쉬드포테이토는 재배 기간 중의 날씨나 수확시기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진다.
마루큐사의 경우 미국 아이다호 지방에서 수확한 매쉬드포테이토를 사용하는데 성질의 균일함을 위해 다수의 농장에서 사전 샘플을 체크하여 만들어 모은다.
매쉬드포테이토는 현지에서 수확한 감자를 얇게 저민 후 뜨거운 롤에서 열을 가해 건조 플레이크 형태로 완성한 다음 그 상태 그대로 수입하여 마루큐 일본 공장에서 각각 떡밥의 성질에 맞게 입자를 재 분쇄한다. 그와 더불어 글루텐 떡밥은 플레이크 입자 크기 뿐만 아니라 점성의 정도, 확산성의 강약과 글루텐 분말의 배합량에 의해 그 성질이 결정된다.
실례로 신베라글루텐(갓 방류된 붕어들을 위한 글루텐)은 커다랗게, 글루텐a21이나 와다글루 같은 제품은 그 입자의 크기를 잘게 가공하여 글루텐 양의 많고 적음을 조절하여 만든다.
입자가 큰 매쉬드포테이토일수록 풀림이 강하고 잘은 입자는 더디게 풀린다.
글루텐 가루도 섬유질이 강한 것, 약한 것 등으로 나누어 혼합한다.
매쉬드포테이토는 시간이 경과하면 수분의 증발에 의해 쉽게 성질이 변하는데, 이를 '경시변화'라 한다. 따라서 글루텐 떡밥을 사용할 때는 접은 수건으로 덮어 수분의 증발을 막아 경시변화의 시간을 늘려 주는 것이 좋다. 경시변화 방치 차원에서 글루텐류 떡밥은 조금씩 자주 개어서 쓰기를 권장한다.
글루텐 떡밥과 매쉬드포테이토는 물을 부으면 바로 찰기가 생긴다. 그렇기에 배합 시에는 계량컵으로 정확히 계량하여 한 번에 붓고 골고루 물을 흡수하도록 빨리 저어주고 3분간 방치한 후 사용한다. 이때 너무 많이 휘젓게 되면 글루텐 섬유질이 파괴되므로 가볍게 몇 번 저어준다. 또한 글루텐류 떡밥은 굳어진 후에는 재첨가하여 조정함이 쉽지 않으므로 잘못 개어진 경우에는 (버리고) 새로 개는 것이 더 낫다.
붕어들이 글루텐 떡밥을 먹는 이유는 확산되는 모습이 붕어의 흥미를 유발하는 점에서 후 떡밥 계열과도 공통 분모가 있다. 그리고 붕어가 좋아하는 감자나 고구마라는 식물성이 주 원료이고 글루텐 떡밥의 약 60% 정도는 단백질로서 고단백이며 영양가가 높다. 게다가 비중이 가벼우며 부드럽기에 붕어가 흡입하기 수월하고 입에 접촉시 위화감이 적어 잘 뱉어내지 않는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이 중 최대의 강점은 글루텐 섬유가 바늘에 확실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겨울철 같이 붕어의 활성도가 낮은 시기엔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바늘과의 일체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바늘에 딸 때는 꼭 아래에서 위쪽으로 꿰어 섬유질이 잘 걸리게 한다.
- 이모글루텐, 글루텐a21, 글루텐사계, 와다글루 etc...
2.2. 매쉬드(맛슈: 매쉬드의 일본식 발음) 계열
상기 글루텐계에서 부연한 바 있는 매쉬드포테이토는 감자가 주 원료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식물성을 즐기는 붕어의 반응이 좋은 떡밥이다. 그리고 수중에서 확산되면서 흡사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이 둥둥 떠 붕어의 흥미를 끌지만, 매쉬드 계열의 떡밥은 번데기분이나 어분 등의 집어제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집어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 또한 횡으로, 즉 옆 쪽으로 퍼지듯이 확산되는 떡밥 쪽이 붕어의 흥미를 끌기 쉬운 반면, 매쉬드 계열의 떡밥은 아랫방향으로 사락사락 확산된다는 점에서도 집어효과가 떨어진다. 종 방향으로 확산된다는 것은 특히 수심이 낮은 낙시터에서는 붕어에게 어필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치셤이의 사견 : 여기서 수심이 낮다고 하면 수심 3m권 이내를 말하는 것이다. 국내의 대부분의 유료낚시터들이 대개 수심 3m권 이내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쉬드 계열은 국내의 대부분의 관리형 낚시터들에서 효과가 그다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반면 수심이 적어도 4~5m 이상, 혹은 일 이십미터 이상인 곳에서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 하겠다.
이렇게 집어력이 낮다는 단점이 때로는 상황에 따라 장점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극단적으로 잡어가 많은 낚시터나 댐 등에서 대형 붕어를 노릴 경우 즐겨 사용되는 종류가 바로 매쉬드 계열의 떡밥이다.
집어제가 배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잡어의 성화를 쵣한 피해서 붕어만을 끌어 들여 낚시 좋다는 것이다. 집어력이 있는 떡밥으로 많은 수의 붕어를 끌어들이게되면 식욕이 왕성해 진 붕어들이나 잡어들이 먼저 떡밥을 먹어치우지만 매쉬드 계열을 사용하면 대형 붕어를 천천히 기다릴 수 있어서 실제로 대형어에 어필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게 된다. 그 종류로 매쉬드포테이토, 교베라, 1:1, 분말매쉬드, 척상 등이 있다.
2.3. 후 계열
'후'는 밀기울이나 벼의 껍질을 뜻하는 한자 부(稃)의 일본식 발음으로,
치셤이의 사견 : 이놈의 한자 稃 찾느라고 사전 뒤지느라 혼났네요.
감자나 보리 혹은 밀기울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가루를 국수 가락처럼 봉상해서 구워 분쇄한 것이다. 분쇄하거나 구울 때 그 정도에 따라 단단한 후 또는 부드러운 후로 구별된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부풀어지며 변형이 자유롭고 집어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번데기 가루(사나기 분), 펠렛 등의 집어제를 혼합하기도 한다. 단품 집어제보다는 특정 목적에 따른 혼합형으로 순수 후 자체만 담긴 것도 있다. 확산성을 조정하거나 매쉬드포테이토, 펠렛의 특성에 맞게 혼합하는 용들이 그러하다.
비중은 혼합하는 집어제의 유무나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후는 성질에 따라 수중에서 가로(횡)로 확산되는 것, 세로(종)로 확산되는 것, 그 두 가지 형태를 혼합한 것 등 방식이 혼합된 집어제에 따라 다르다.
이 후 계열의 떡밥은 대체적으로 확산은 강하며 비중은 가벼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콩알떡밥으로 써도 좋고 세트낚시의 확산성 집어제로 사용해도 좋은 사용범위가 넓은 떡밥이며 제품 종류에서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이 후 계열의 떡밥은 어떤 이유로 붕어용 떡밥으로 적합한 것일까?
먼저 후 떡밥이 수중에서 확산되어 떠 다니는 그 형태가 많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수중에 떠 있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며, 시각적으로 크게 붕어의 흥미를 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후 원료는 소맥분으로 그 50~60%가 식물성 고단백질이기 때문에 영양가가 높다.
치셤이의 사견 : 소맥분? 바로 밀가루라는 뜻이지요. 여러 종류의 떡밥 봉지를 자세히 보면 원료구성표에 소맥분이 표기된 제품들이 아주 많지요.
그리고 붕어가 좋아하는 냄새도 섞여 있으며 후각이 매우 발달한 붕어를 강력하게 집어할 수 있는 기본은 갖추고 있다.
후 떡밥은 수분을 머금으면 부드러워져 빨아들이기 쉬운 상태가 되며 소화 흡수가 잘 된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붕어가 부담없이 즐겨 입을 대는 것이다.
후 계열 떡밥 제작 시 주의할 점으로는 만들 때 떡밥 그릇에 떡밥과 물을 넣고 나서 갈고리 모양으로 손을 펼쳐서 확실하게 고루 섞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 줌으로써 떡밥에 공기를 듬뿍 함유시키게 되는 것인데 떡밥 전체에 공기를 함유시키고 또한 수분이 균일하게 섞이도록 하는 것이 떡밥의 경시변화를 억제하여 갓 만든 상태 그대로 오래 유지시키는 비결이 된다.
잘 섞은 후 뭉쳐진 부분이 있으면 손등으로 부드럽게 다듬듯이 잘 헤쳐준다. 후 떡밥은 전분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공기를 포함하지 않고 입자와 입자가 찌부러진 상태로는 발효가 진행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성이 강해져 원 의도와는 다른 떡밥이 되고 만다. 이럴 경우에는 재조정하여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풀어헤쳐놓고 사용할만큼만 조금씩 덜어 사용한다.
즉, <사용할 부분만 따로 덜어내서 꼭꼭 눌러 공기를 빼서 사용한다>는 말의 의미이다.
확산을 자제시키거나 무겁게 하는 조정은 주므르거나 눌러 반죽해서 공기를 빼주거나 점성을 주어 간단히 할 수 있으므로 처음 만들어진 떡밥은 공기를 함유한 상태로 가볍게 완성시켜둔다. 하지만 잘 뭉쳐지지 않아 터치감이 좋지 않거나 잡어 등을 이유로 점성을 줄 경우에는 처음부터 공기를 빼 발효를 진행시킨다.
떡밥이 공기를 많이 함유한 상태로 바늘에 달아 던지면 찌눈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할만큼만 한쪽으로 몰아서 잘 눌러서 공기를 뺀 상태로 사용한다.
떡밥을 완성한 다음에도 수분이 떡밥에 완전히 흡수되기 전까지는 완전한 떡밥으로 볼 수 없다. 또한 남보다 빠른 집어를 목적으로 갓 만들어진 떡밥을 사용하는 것은 원 의도한 목적층보다 위쪽으로 고기의 부상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완성한 떡밥은 3~5분 정도 방치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 사항만으로도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경시변화가 생긴 떡밥은 의도했던 낚시 패턴에 부합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조정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떡밥을 만들기 전 반드시 낚시할 전체 시간을 고려하여 자주 만들어 쓴다는 개념이 필요하다.
그리고 낚시 도중 재차 떡밥을 블랜딩할 때는 떡밥을 모두 사용한 뒤 만드는 것보다는 사용하고 있는 떡밥이 다 소모될 듯하면 빨리 다음 떡밥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그러함이 시간의 손실을 줄일 뿐더러 리듬을 깨지 않고 연결선상의 낚시를 전개할 수 있으며, 만들어진 떡밥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충분간 시간적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치셤이의 사견 : 글 더럽게 못 쓰네. 이 사람은 국어공부 다시해야한다고 봐요.
2.4. 어분 펠렛 계열
주로 정어리를 건조시킨 분말 등의 어분이 주성분으로 영양가가 높고 집어성이 우수하다. 그 중 집어효과가 높은 어분을 과립형 상태로 만든 것을 <펠렛>이라고 총칭한다. 주성분은 정어리 등을 말려 분쇄한 분말에 소맥분(밀가루), 대두유, 비타민, 단백질 등을 첨가하여 만들어진다. 집어제로 많이 사용되는 사나기분(번데기 가루)에 비해 집어성이 뒤지지 않을만큼 우수하고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양식장 등에서도 붕어 등 민물어종의 사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너무 무겁고 확산성도 떨어져 낚시용 미끼로 단품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다소 가볍고 확산성도 뛰어난 후 계열의 떡밥과 블랜딩을 해서 그 단점을 해소시킨다.
물을 머금기 전에는 딱딱하기 때문에 블랜딩 할 때는 제대로 된 미끼를 만들기 위해서 다량의 물에 넣어 부드럽게 한 후에 후 등의 첨가물을 배합한다. 너무 무겁다는 단점은 곧 비중이 좋아서 대상 어종을 일정 수심층에 안정시켜 대상어를 떠 오르지 않게 하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대부분 확산성을 억제하고 있어 낙하 도중 확산되지 않는다. 따라서 목적 수심층을 잡아야 하는 바닥권낚시나 깊은 수심 낚시에 많이 활용된다.
2.5. 스이미 계열
스이미는 녹색을 띠고 있어 원료가 해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주성분은 기본적으로 어분과 소맥분 등으로 펠렛과 같다. 녹색은 제조과정 중 고온고압에서 착색되는 것으로 이 역시 제조 후 분쇄한다.
색깔 이외에 펠렛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제조 공정 중 펠렛은 원료를 반죽해서 밀어내 만들지만, 스이미는 열을 가해서 고압에서 밀어낸다.
치셤이의 사견 : 어쨋든 모두 익스트루딩 공법이네요.
1 기압의 공기 중에 이렇듯 고압으로 방출하면 부풀어 오를 때 미세한 기포가 안으로 들어간다. 그 때문에 스이미는 펠렛보다 가볍게 된다. 또한 펠렛은 점착제를 넣지 않지만 스이미는 전분 계통의 점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점성이 있어서 잘 뭉쳐져 터치감이 좋다.
펠렛은 물과 합해지면서 녹아서 확산되는 것에 비해,
스이미 계열은 금방 물에 녹지 않고 단단한 입자 그대로 확산된다.
스이미 계열을 혼합하여 블랜딩할 때도 펠렛과 마찬가지로 떡밥의 양의 약 2배 정도의 물에 함침시켜 부드럽게 한 후 떡밥을 완성한다.
펠렛과 달리 단품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확산성을 가지며,
고비중은 목적 수심층으로 도달하는 시간을 빠르게 한다.
또한 펠렛을 발포시켜 만든 것이므로 소화흡수력도 더 높다.
헤라스이미, 도로스이미(도로로 전용 스이미) 등이 있다.
2.6. 도로로 계열 : 해조류 떡밥
해조류 떡밥이란, 도로로 곤부(다시마)를 가늘고 길게 자른 것을 말하는데, 해조류만 담아 놓은 것이고, 집어제를 배합하여 시판하는 종류 등으로 나뉜다.
마루큐사가 사용하는 도로로는 아오모리현과 훗카이도 산이 주류를 이루며 극상의 양질만을 사용하여 식용으로 파는 도로로와 견줄 정도.
치셤이의 사견 : 도로로 = 다시마
도로로 곤부는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과 양식산이 있는데 햇빛에 한 번 말려 건조시킨다. 그렇게 하여 딱딱해진 도로로 곤부를 식초에 담가 부르럽게 한 후 상자 안에 수직 방향으로 깔아 채운 다음 그것을 위에서부터 대패로 밀면 도로로 떡밥의 기본이 된다. 대패날 형태로 두껍거나 얇게 조절하는데 너무 굵으면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미끼용으로 적당치 않기에 도로로 곤부는 섬유가 가늘면서 강한 것이 근본적으로 좋다. 도로로 곤부는 잎의 양이 많고 딱딱한 것이 좋은데 수확은 9~10월에 하는 것을 극상으로 친다.
도로로 자체는 붕어가 잘 먹거나 좋아하진 않는다. 피라미도 역시 좋아하지 않고 섬유질이 바늘에 잘 남아있는 성질이 많아서 잡어가 설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 도로로 자체만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도로로 전용 집어제를 혼합하여 사용하거나 집어제와 함께 세트낚시를 구사하여 사용한다.
치셤이의 사견 : 도로로는 붕어가 그 자체로 먹이로 인식하지 않고 흩어지는 집어제를 쫓다가 집어제 입자와 함께 무의식 중에 흡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도로로를 사용할 때는 목줄은 짧게, 단차도 적게 주는 것이 좋다.
도로로 떡밥을 만들 때는 섬유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도로당고를 만들 때는 물을 침투시키는 것부터 조심스러운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도로로는 물속에서 집어제가 풀려 나간 후 불은 상태가 되어 가벼운 특성 그대로 물속에서 나풀나풀한 상태로 붕어를 자극하게 된다.
장점으로는 바늘과의 점착성도 좋고 소재가 매우 가벼워 붕어의 흡입 시 위화감이 적어 깨끗한 입질을 유도하며 목적수심층에 도달하면서 매우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한다. 주로 중층낚시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도로로는 자체의 확산성은 없으나 첨가제에 의해 확산성을 결정한다. 도로로는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끈적임이 많은 성분으로 다소 뭉쳐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작은 미끼에 반응이 잦은 저활성 붕어에게는 별다른 자극을 주지 못하여 동절기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주 사용시기는 활성도 좋은 늦봄~초가을이 좋다.
또한 활성도 좋은 시기임에도 입질이 미약할 때에 사용하면 찌놀림을 개선시킬 수 있다.
치셤이의 사견 : 제품에 대해 좀 설명하자면
극상의 양질의 도로로 섬유를 가진 극상도로로HARD(섬유질이 강한 것), 극상도로로(HARD보다 섬유 가늘고 부드럽다).
섬유의 질이 극상도로로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히게도로.
짧게 잘린 도로로 섬유에 집어제가 포함된 후카도로, 도로로소꼬르지.
도로로 전용 집어제로 개발된 후 계열의 도로선, 도로후 등이 있다.
원래 도로로는 단품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상성이 맞는 후 계열의 집어제와 혼합해서 사용하면 집어와 먹이용을 겸한 양당고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상성이 맞는 집어제로는 번데기 성분이 많이 포함된 오니바라, 신B, 단차바라케, 바라케G, 특S, 바라케마하 등을 들 수 있다. 적다보니까 유명한 집어제는 다 적었네요.
바늘에 달 때는 훑어달기(속칭 때밀이)를 하면 좋다.
물 속에 들어가서는 먼저 집어제 입자가 풀어지고 바늘에는 도로로 섬유만 남는다.
겨울철에 입질이 미약할 때는 도로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상성이 맞는 어분과 혼합해서 집어와 먹이를 겸한 형태로 사용하기도 한다. 상성이 맞는 어분으로는 도로로 전용 스이미로 제작된 도로스이미가 대표적이지만, 입자가 작고 고운 어분 펠렛 계열도 상성이 좋다.
모도당고, 페레당고, 저력, 페레도, 사상최강 등을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상최강을 추천한다.
2.7. 우동 계열
우동류는 크게 와라비 우동과 인스턴트 우동으로 나뉜다.
먼저 와라비 우동은 감자류 전분에 고사리의 뿌리 줄기에서 채취한 녹말을 혼합했다. 전분을 물에 넣어서 가열하면 찰떡보다 조금 무른 상태가 완성되는데, 이것을 우동가락처럼 찬물에 길게 압출하여 작게 잘라 쓰거나, 인스턴트 우동처럼 우동압출기에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우동 국수가락처럼 뽑아서 휴대 시에는 우동 전용 보관액인 와라비직인이나 우유에 담가 경시변화를 억제시켜 보관토록 한다.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엄동기에는 명확한 챔질을 유도해낸다. 잡어가 잘 안 될 때는 과립형 어분류를 묻혀 사용하면 빠른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 출시된 <입전>이라는 제품은 기존 어분류보다 입자가 물에 잘 녹지 않아 좋은 상성을 보인다.
치셤이의 사견 : 붇혀 쓰기엔 주페레가 더 좋은 것 같다.
찰기가 떨어질 때는 단단하게 주물러 주는 것이 관건이며 끈끈하고 찰기가 있는데다 우동류 중에서는 다소 비중이 있어 예민한 입질 시에도 챔질이 가능한 것이 매력이다.
겨울 뿐만아니라 붕어가 몰려들어 떡밥에 스침이 많은 시기에도 바늘과의 점착성이 좋아 여름철 세트낚시까지 커버한다.
인스턴트 우동으로는 감탄이나 역옥 등이 있고 일단 사용이 간편하다. 전분이 주체이므로 와라비우동에 비하여 대체적으로 비중이 가볍다.
동절기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긴 하나 비단 겨울철 뿐만 아니라 활성이 살아 있는 시기에도 붕어가 잘 먹지 않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용기에서 꺼내어 바로 바늘에 달거나 분말을 물과 섞어 흔들면 쉽게 만들어진다. 완성되면 와라비우동보다 가볍기 때문에 천천히 낙하하는 과정에서 붕어의 관심을 끌고 탄력이 있어 찰기가 강해 기다리는 컴셉이 낚시에 좋다.
이 우동 계열의 떡밥은 다른 떡밥에 비해 확산성은 전혀 없으나 가볍고 오래 달려 있어서 단차 폭이 큰 세트낚시에 먹이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바늘에 다는 크기도 신경을 써서 활성이나 입질을 고려해 압출구멍이나 압력을 달리 분출시킨다
<마루큐 필드스태프 강민찬의 Winning Pattern>
중층낚시 떡밥의 종류와 특성
- 글루텐계/매쉬계/후계/펠렛계/스이미계/도로로계/우동계
1. 서론
중층낚시는 패턴과 수심층에 따라 떡밥의 사용이 달라짐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로써, 그때그때 떡밥의 무게, 찰기, 확산성 등을 적절하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어야 낚시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본인이 의도하는 낚시형태로 일진할 수 있다. 시즌 돌입 전, 각 종류별 떡밥의 기본성질을 파악해 두는 것만으로도 본 시즌의 실전에서 떡밥의 블랜딩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중층낚시의 반은 <찌>, 그리고 나머지 반은 바로 <떡밥>으로 분류할 수 있을만큼 떡밥을 자유자재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것임은 두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선 그러하기 위해서는 블랜딩 전, 각각의 떡밥의 고유 특성과 개발의도를 간파하고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현재 마루큐사의 붕어용 떡밥은 그 가짓수가 70여 종으로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 하지만 사용면에서 빈도수와 요구량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마루큐사의 제품의 많은 가짓수는 차치하더라도 수입품이다보니 정확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그리고 제품의 한글표기가 되지 않아 필경 해석의 요원함으로 총체적 떡밥의 성질과 그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해 올바른 떡밥 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이번 호에서는 떡밥 계열별 성분이나 기본적 특성과 장단점, 그리고 그 많은 떡밥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분류군은 무엇인지, 그 개요에 대해서 먼저 접근해 보기로 한다. 개별적 성질이나 블랜딩 및 조정 등의 세부사항은 이월하여 차후에 설명하기로 한다.
2. 본론
오랜 경험이 축적되면 손의 감촉만으로 그 떡밥의 물성을 가늠해 볼 수 있으나, 개인적인 판단과 느낌보다는 원 개발처의 실험 데이터적 기록이 더 정확하겠기에 일본 마루큐사의 번역판 내용과 한국 주관처의 교재 등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기술함을 양지하기 바란다.
2.1. 글루텐 계열
매쉬(mashed)포테이토와 글루텐 분말을 혼합한 것이 글루텐류의 떡밥으로써 결집성이 부족한 감자 분말을 글루텐 섬유가 그물망과 같은 역할을 하여 잡아주고 있어서 점성을 증가시키고 바늘과의 일체성을 높여 준다.
크게 점성이 많은 것, 확산성이 좋은 것, 그 중간의 성향 등 3가지로 나뉜다.
글루텐 떡밥의 주성분인 매쉬드포테이토는 재배 기간 중의 날씨나 수확시기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진다.
마루큐사의 경우 미국 아이다호 지방에서 수확한 매쉬드포테이토를 사용하는데 성질의 균일함을 위해 다수의 농장에서 사전 샘플을 체크하여 만들어 모은다.
매쉬드포테이토는 현지에서 수확한 감자를 얇게 저민 후 뜨거운 롤에서 열을 가해 건조 플레이크 형태로 완성한 다음 그 상태 그대로 수입하여 마루큐 일본 공장에서 각각 떡밥의 성질에 맞게 입자를 재 분쇄한다. 그와 더불어 글루텐 떡밥은 플레이크 입자 크기 뿐만 아니라 점성의 정도, 확산성의 강약과 글루텐 분말의 배합량에 의해 그 성질이 결정된다.
실례로 신베라글루텐(갓 방류된 붕어들을 위한 글루텐)은 커다랗게, 글루텐a21이나 와다글루 같은 제품은 그 입자의 크기를 잘게 가공하여 글루텐 양의 많고 적음을 조절하여 만든다.
입자가 큰 매쉬드포테이토일수록 풀림이 강하고 잘은 입자는 더디게 풀린다.
글루텐 가루도 섬유질이 강한 것, 약한 것 등으로 나누어 혼합한다.
매쉬드포테이토는 시간이 경과하면 수분의 증발에 의해 쉽게 성질이 변하는데, 이를 '경시변화'라 한다. 따라서 글루텐 떡밥을 사용할 때는 접은 수건으로 덮어 수분의 증발을 막아 경시변화의 시간을 늘려 주는 것이 좋다. 경시변화 방치 차원에서 글루텐류 떡밥은 조금씩 자주 개어서 쓰기를 권장한다.
글루텐 떡밥과 매쉬드포테이토는 물을 부으면 바로 찰기가 생긴다. 그렇기에 배합 시에는 계량컵으로 정확히 계량하여 한 번에 붓고 골고루 물을 흡수하도록 빨리 저어주고 3분간 방치한 후 사용한다. 이때 너무 많이 휘젓게 되면 글루텐 섬유질이 파괴되므로 가볍게 몇 번 저어준다. 또한 글루텐류 떡밥은 굳어진 후에는 재첨가하여 조정함이 쉽지 않으므로 잘못 개어진 경우에는 (버리고) 새로 개는 것이 더 낫다.
붕어들이 글루텐 떡밥을 먹는 이유는 확산되는 모습이 붕어의 흥미를 유발하는 점에서 후 떡밥 계열과도 공통 분모가 있다. 그리고 붕어가 좋아하는 감자나 고구마라는 식물성이 주 원료이고 글루텐 떡밥의 약 60% 정도는 단백질로서 고단백이며 영양가가 높다. 게다가 비중이 가벼우며 부드럽기에 붕어가 흡입하기 수월하고 입에 접촉시 위화감이 적어 잘 뱉어내지 않는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이 중 최대의 강점은 글루텐 섬유가 바늘에 확실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겨울철 같이 붕어의 활성도가 낮은 시기엔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바늘과의 일체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바늘에 딸 때는 꼭 아래에서 위쪽으로 꿰어 섬유질이 잘 걸리게 한다.
- 이모글루텐, 글루텐a21, 글루텐사계, 와다글루 etc...
2.2. 매쉬드(맛슈: 매쉬드의 일본식 발음) 계열
상기 글루텐계에서 부연한 바 있는 매쉬드포테이토는 감자가 주 원료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식물성을 즐기는 붕어의 반응이 좋은 떡밥이다. 그리고 수중에서 확산되면서 흡사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이 둥둥 떠 붕어의 흥미를 끌지만, 매쉬드 계열의 떡밥은 번데기분이나 어분 등의 집어제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집어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 또한 횡으로, 즉 옆 쪽으로 퍼지듯이 확산되는 떡밥 쪽이 붕어의 흥미를 끌기 쉬운 반면, 매쉬드 계열의 떡밥은 아랫방향으로 사락사락 확산된다는 점에서도 집어효과가 떨어진다. 종 방향으로 확산된다는 것은 특히 수심이 낮은 낙시터에서는 붕어에게 어필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치셤이의 사견 : 여기서 수심이 낮다고 하면 수심 3m권 이내를 말하는 것이다. 국내의 대부분의 유료낚시터들이 대개 수심 3m권 이내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쉬드 계열은 국내의 대부분의 관리형 낚시터들에서 효과가 그다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반면 수심이 적어도 4~5m 이상, 혹은 일 이십미터 이상인 곳에서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 하겠다.
이렇게 집어력이 낮다는 단점이 때로는 상황에 따라 장점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극단적으로 잡어가 많은 낚시터나 댐 등에서 대형 붕어를 노릴 경우 즐겨 사용되는 종류가 바로 매쉬드 계열의 떡밥이다.
집어제가 배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잡어의 성화를 쵣한 피해서 붕어만을 끌어 들여 낚시 좋다는 것이다. 집어력이 있는 떡밥으로 많은 수의 붕어를 끌어들이게되면 식욕이 왕성해 진 붕어들이나 잡어들이 먼저 떡밥을 먹어치우지만 매쉬드 계열을 사용하면 대형 붕어를 천천히 기다릴 수 있어서 실제로 대형어에 어필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게 된다. 그 종류로 매쉬드포테이토, 교베라, 1:1, 분말매쉬드, 척상 등이 있다.
2.3. 후 계열
'후'는 밀기울이나 벼의 껍질을 뜻하는 한자 부(稃)의 일본식 발음으로,
치셤이의 사견 : 이놈의 한자 稃 찾느라고 사전 뒤지느라 혼났네요.
감자나 보리 혹은 밀기울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가루를 국수 가락처럼 봉상해서 구워 분쇄한 것이다. 분쇄하거나 구울 때 그 정도에 따라 단단한 후 또는 부드러운 후로 구별된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부풀어지며 변형이 자유롭고 집어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번데기 가루(사나기 분), 펠렛 등의 집어제를 혼합하기도 한다. 단품 집어제보다는 특정 목적에 따른 혼합형으로 순수 후 자체만 담긴 것도 있다. 확산성을 조정하거나 매쉬드포테이토, 펠렛의 특성에 맞게 혼합하는 용들이 그러하다.
비중은 혼합하는 집어제의 유무나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후는 성질에 따라 수중에서 가로(횡)로 확산되는 것, 세로(종)로 확산되는 것, 그 두 가지 형태를 혼합한 것 등 방식이 혼합된 집어제에 따라 다르다.
이 후 계열의 떡밥은 대체적으로 확산은 강하며 비중은 가벼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콩알떡밥으로 써도 좋고 세트낚시의 확산성 집어제로 사용해도 좋은 사용범위가 넓은 떡밥이며 제품 종류에서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이 후 계열의 떡밥은 어떤 이유로 붕어용 떡밥으로 적합한 것일까?
먼저 후 떡밥이 수중에서 확산되어 떠 다니는 그 형태가 많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수중에 떠 있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며, 시각적으로 크게 붕어의 흥미를 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후 원료는 소맥분으로 그 50~60%가 식물성 고단백질이기 때문에 영양가가 높다.
치셤이의 사견 : 소맥분? 바로 밀가루라는 뜻이지요. 여러 종류의 떡밥 봉지를 자세히 보면 원료구성표에 소맥분이 표기된 제품들이 아주 많지요.
그리고 붕어가 좋아하는 냄새도 섞여 있으며 후각이 매우 발달한 붕어를 강력하게 집어할 수 있는 기본은 갖추고 있다.
후 떡밥은 수분을 머금으면 부드러워져 빨아들이기 쉬운 상태가 되며 소화 흡수가 잘 된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붕어가 부담없이 즐겨 입을 대는 것이다.
후 계열 떡밥 제작 시 주의할 점으로는 만들 때 떡밥 그릇에 떡밥과 물을 넣고 나서 갈고리 모양으로 손을 펼쳐서 확실하게 고루 섞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 줌으로써 떡밥에 공기를 듬뿍 함유시키게 되는 것인데 떡밥 전체에 공기를 함유시키고 또한 수분이 균일하게 섞이도록 하는 것이 떡밥의 경시변화를 억제하여 갓 만든 상태 그대로 오래 유지시키는 비결이 된다.
잘 섞은 후 뭉쳐진 부분이 있으면 손등으로 부드럽게 다듬듯이 잘 헤쳐준다. 후 떡밥은 전분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공기를 포함하지 않고 입자와 입자가 찌부러진 상태로는 발효가 진행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성이 강해져 원 의도와는 다른 떡밥이 되고 만다. 이럴 경우에는 재조정하여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풀어헤쳐놓고 사용할만큼만 조금씩 덜어 사용한다.
즉, <사용할 부분만 따로 덜어내서 꼭꼭 눌러 공기를 빼서 사용한다>는 말의 의미이다.
확산을 자제시키거나 무겁게 하는 조정은 주므르거나 눌러 반죽해서 공기를 빼주거나 점성을 주어 간단히 할 수 있으므로 처음 만들어진 떡밥은 공기를 함유한 상태로 가볍게 완성시켜둔다. 하지만 잘 뭉쳐지지 않아 터치감이 좋지 않거나 잡어 등을 이유로 점성을 줄 경우에는 처음부터 공기를 빼 발효를 진행시킨다.
떡밥이 공기를 많이 함유한 상태로 바늘에 달아 던지면 찌눈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할만큼만 한쪽으로 몰아서 잘 눌러서 공기를 뺀 상태로 사용한다.
떡밥을 완성한 다음에도 수분이 떡밥에 완전히 흡수되기 전까지는 완전한 떡밥으로 볼 수 없다. 또한 남보다 빠른 집어를 목적으로 갓 만들어진 떡밥을 사용하는 것은 원 의도한 목적층보다 위쪽으로 고기의 부상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완성한 떡밥은 3~5분 정도 방치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 사항만으로도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경시변화가 생긴 떡밥은 의도했던 낚시 패턴에 부합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조정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떡밥을 만들기 전 반드시 낚시할 전체 시간을 고려하여 자주 만들어 쓴다는 개념이 필요하다.
그리고 낚시 도중 재차 떡밥을 블랜딩할 때는 떡밥을 모두 사용한 뒤 만드는 것보다는 사용하고 있는 떡밥이 다 소모될 듯하면 빨리 다음 떡밥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그러함이 시간의 손실을 줄일 뿐더러 리듬을 깨지 않고 연결선상의 낚시를 전개할 수 있으며, 만들어진 떡밥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충분간 시간적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치셤이의 사견 : 글 더럽게 못 쓰네. 이 사람은 국어공부 다시해야한다고 봐요.
2.4. 어분 펠렛 계열
주로 정어리를 건조시킨 분말 등의 어분이 주성분으로 영양가가 높고 집어성이 우수하다. 그 중 집어효과가 높은 어분을 과립형 상태로 만든 것을 <펠렛>이라고 총칭한다. 주성분은 정어리 등을 말려 분쇄한 분말에 소맥분(밀가루), 대두유, 비타민, 단백질 등을 첨가하여 만들어진다. 집어제로 많이 사용되는 사나기분(번데기 가루)에 비해 집어성이 뒤지지 않을만큼 우수하고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양식장 등에서도 붕어 등 민물어종의 사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너무 무겁고 확산성도 떨어져 낚시용 미끼로 단품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다소 가볍고 확산성도 뛰어난 후 계열의 떡밥과 블랜딩을 해서 그 단점을 해소시킨다.
물을 머금기 전에는 딱딱하기 때문에 블랜딩 할 때는 제대로 된 미끼를 만들기 위해서 다량의 물에 넣어 부드럽게 한 후에 후 등의 첨가물을 배합한다. 너무 무겁다는 단점은 곧 비중이 좋아서 대상 어종을 일정 수심층에 안정시켜 대상어를 떠 오르지 않게 하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대부분 확산성을 억제하고 있어 낙하 도중 확산되지 않는다. 따라서 목적 수심층을 잡아야 하는 바닥권낚시나 깊은 수심 낚시에 많이 활용된다.
2.5. 스이미 계열
스이미는 녹색을 띠고 있어 원료가 해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주성분은 기본적으로 어분과 소맥분 등으로 펠렛과 같다. 녹색은 제조과정 중 고온고압에서 착색되는 것으로 이 역시 제조 후 분쇄한다.
색깔 이외에 펠렛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제조 공정 중 펠렛은 원료를 반죽해서 밀어내 만들지만, 스이미는 열을 가해서 고압에서 밀어낸다.
치셤이의 사견 : 어쨋든 모두 익스트루딩 공법이네요.
1 기압의 공기 중에 이렇듯 고압으로 방출하면 부풀어 오를 때 미세한 기포가 안으로 들어간다. 그 때문에 스이미는 펠렛보다 가볍게 된다. 또한 펠렛은 점착제를 넣지 않지만 스이미는 전분 계통의 점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점성이 있어서 잘 뭉쳐져 터치감이 좋다.
펠렛은 물과 합해지면서 녹아서 확산되는 것에 비해,
스이미 계열은 금방 물에 녹지 않고 단단한 입자 그대로 확산된다.
스이미 계열을 혼합하여 블랜딩할 때도 펠렛과 마찬가지로 떡밥의 양의 약 2배 정도의 물에 함침시켜 부드럽게 한 후 떡밥을 완성한다.
펠렛과 달리 단품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확산성을 가지며,
고비중은 목적 수심층으로 도달하는 시간을 빠르게 한다.
또한 펠렛을 발포시켜 만든 것이므로 소화흡수력도 더 높다.
헤라스이미, 도로스이미(도로로 전용 스이미) 등이 있다.
2.6. 도로로 계열 : 해조류 떡밥
해조류 떡밥이란, 도로로 곤부(다시마)를 가늘고 길게 자른 것을 말하는데, 해조류만 담아 놓은 것이고, 집어제를 배합하여 시판하는 종류 등으로 나뉜다.
마루큐사가 사용하는 도로로는 아오모리현과 훗카이도 산이 주류를 이루며 극상의 양질만을 사용하여 식용으로 파는 도로로와 견줄 정도.
치셤이의 사견 : 도로로 = 다시마
도로로 곤부는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과 양식산이 있는데 햇빛에 한 번 말려 건조시킨다. 그렇게 하여 딱딱해진 도로로 곤부를 식초에 담가 부르럽게 한 후 상자 안에 수직 방향으로 깔아 채운 다음 그것을 위에서부터 대패로 밀면 도로로 떡밥의 기본이 된다. 대패날 형태로 두껍거나 얇게 조절하는데 너무 굵으면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미끼용으로 적당치 않기에 도로로 곤부는 섬유가 가늘면서 강한 것이 근본적으로 좋다. 도로로 곤부는 잎의 양이 많고 딱딱한 것이 좋은데 수확은 9~10월에 하는 것을 극상으로 친다.
도로로 자체는 붕어가 잘 먹거나 좋아하진 않는다. 피라미도 역시 좋아하지 않고 섬유질이 바늘에 잘 남아있는 성질이 많아서 잡어가 설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 도로로 자체만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도로로 전용 집어제를 혼합하여 사용하거나 집어제와 함께 세트낚시를 구사하여 사용한다.
치셤이의 사견 : 도로로는 붕어가 그 자체로 먹이로 인식하지 않고 흩어지는 집어제를 쫓다가 집어제 입자와 함께 무의식 중에 흡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도로로를 사용할 때는 목줄은 짧게, 단차도 적게 주는 것이 좋다.
도로로 떡밥을 만들 때는 섬유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도로당고를 만들 때는 물을 침투시키는 것부터 조심스러운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도로로는 물속에서 집어제가 풀려 나간 후 불은 상태가 되어 가벼운 특성 그대로 물속에서 나풀나풀한 상태로 붕어를 자극하게 된다.
장점으로는 바늘과의 점착성도 좋고 소재가 매우 가벼워 붕어의 흡입 시 위화감이 적어 깨끗한 입질을 유도하며 목적수심층에 도달하면서 매우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한다. 주로 중층낚시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도로로는 자체의 확산성은 없으나 첨가제에 의해 확산성을 결정한다. 도로로는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끈적임이 많은 성분으로 다소 뭉쳐지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작은 미끼에 반응이 잦은 저활성 붕어에게는 별다른 자극을 주지 못하여 동절기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주 사용시기는 활성도 좋은 늦봄~초가을이 좋다.
또한 활성도 좋은 시기임에도 입질이 미약할 때에 사용하면 찌놀림을 개선시킬 수 있다.
치셤이의 사견 : 제품에 대해 좀 설명하자면
극상의 양질의 도로로 섬유를 가진 극상도로로HARD(섬유질이 강한 것), 극상도로로(HARD보다 섬유 가늘고 부드럽다).
섬유의 질이 극상도로로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히게도로.
짧게 잘린 도로로 섬유에 집어제가 포함된 후카도로, 도로로소꼬르지.
도로로 전용 집어제로 개발된 후 계열의 도로선, 도로후 등이 있다.
원래 도로로는 단품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상성이 맞는 후 계열의 집어제와 혼합해서 사용하면 집어와 먹이용을 겸한 양당고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상성이 맞는 집어제로는 번데기 성분이 많이 포함된 오니바라, 신B, 단차바라케, 바라케G, 특S, 바라케마하 등을 들 수 있다. 적다보니까 유명한 집어제는 다 적었네요.
바늘에 달 때는 훑어달기(속칭 때밀이)를 하면 좋다.
물 속에 들어가서는 먼저 집어제 입자가 풀어지고 바늘에는 도로로 섬유만 남는다.
겨울철에 입질이 미약할 때는 도로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상성이 맞는 어분과 혼합해서 집어와 먹이를 겸한 형태로 사용하기도 한다. 상성이 맞는 어분으로는 도로로 전용 스이미로 제작된 도로스이미가 대표적이지만, 입자가 작고 고운 어분 펠렛 계열도 상성이 좋다.
모도당고, 페레당고, 저력, 페레도, 사상최강 등을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상최강을 추천한다.
2.7. 우동 계열
우동류는 크게 와라비 우동과 인스턴트 우동으로 나뉜다.
먼저 와라비 우동은 감자류 전분에 고사리의 뿌리 줄기에서 채취한 녹말을 혼합했다. 전분을 물에 넣어서 가열하면 찰떡보다 조금 무른 상태가 완성되는데, 이것을 우동가락처럼 찬물에 길게 압출하여 작게 잘라 쓰거나, 인스턴트 우동처럼 우동압출기에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우동 국수가락처럼 뽑아서 휴대 시에는 우동 전용 보관액인 와라비직인이나 우유에 담가 경시변화를 억제시켜 보관토록 한다.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엄동기에는 명확한 챔질을 유도해낸다. 잡어가 잘 안 될 때는 과립형 어분류를 묻혀 사용하면 빠른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 출시된 <입전>이라는 제품은 기존 어분류보다 입자가 물에 잘 녹지 않아 좋은 상성을 보인다.
치셤이의 사견 : 붇혀 쓰기엔 주페레가 더 좋은 것 같다.
찰기가 떨어질 때는 단단하게 주물러 주는 것이 관건이며 끈끈하고 찰기가 있는데다 우동류 중에서는 다소 비중이 있어 예민한 입질 시에도 챔질이 가능한 것이 매력이다.
겨울 뿐만아니라 붕어가 몰려들어 떡밥에 스침이 많은 시기에도 바늘과의 점착성이 좋아 여름철 세트낚시까지 커버한다.
인스턴트 우동으로는 감탄이나 역옥 등이 있고 일단 사용이 간편하다. 전분이 주체이므로 와라비우동에 비하여 대체적으로 비중이 가볍다.
동절기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긴 하나 비단 겨울철 뿐만 아니라 활성이 살아 있는 시기에도 붕어가 잘 먹지 않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용기에서 꺼내어 바로 바늘에 달거나 분말을 물과 섞어 흔들면 쉽게 만들어진다. 완성되면 와라비우동보다 가볍기 때문에 천천히 낙하하는 과정에서 붕어의 관심을 끌고 탄력이 있어 찰기가 강해 기다리는 컴셉이 낚시에 좋다.
이 우동 계열의 떡밥은 다른 떡밥에 비해 확산성은 전혀 없으나 가볍고 오래 달려 있어서 단차 폭이 큰 세트낚시에 먹이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바늘에 다는 크기도 신경을 써서 활성이나 입질을 고려해 압출구멍이나 압력을 달리 분출시킨다
출처 : 태경매니아
글쓴이 : 소나무(이정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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