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上)] 여성 사로잡지 못하면 히트상품 꿈도 꾸지마!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때 제품 개발자는 물론이고 회사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서 소비자 반응을
기다린다. 트렌드도 읽고 품질도 업그레이드하고 마케팅비도 쏟아붓지만 시장이 선택하는 제품과 선택하지 않는 제품간에 희비는 극명하게
갈린다.
신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30%가 채 안 된다고 한다. '히트상품' 혹은 '장수 히트상품'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제품은 열에 하나가 될까말까하다.
대형 할인점에는 통상 4만5000가지 이상 제품들이 진열돼 있지만 이 중 소비자가 수시로 구매하는 제품은 1000가지가 안 된다. 더욱이 브랜드를 알고, 이름을 기억하고 의도적으로 찾아내는 상품은 100가지를 넘지 않는다.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 품질은 기본이고 특히 요즘처럼 웰빙 혹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는 품질 업그레이드 노력을 쉬지 않아야 한다.
히트상품은 가격조건도 중요하다. 적어도 월 100만개 혹은 그 이상 팔리는 히트상품이 되려면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가격 저항선이 높지 않아야 한다.
히트상품은 시류(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
웰빙 트렌드는 최근 모든 제품군을 망라하는 메가 트렌드다. 그 안에는 인공 식품첨가물에 대한 거부감,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구, 저염ㆍ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니즈 등 작은 지류들이 끊임없이 흐른다. 때로는 트렌드와 거꾸로 가는, 일반 소비자 통념을 뒤집는 과감한 역발상도 필요하다.
상반기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석류의 건강기능성, 미녀라는 뚜렷한 타깃층 그리고 여자 같은 남자배우를 기용한 역발상 광고전략 등이 뒷받침됐다.
히트상품 탄생은 어찌보면 다분히 운이 작용하는 것도 같다. 제 아무리 마케팅비를 쏟아부어도 시장에서 사그라드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입소문 만으로 히트를 기록하는 제품이 있다. 그래서 제품 개발자들은 '히트상품은 하늘이 내린다'고 말한다.
20ㆍ30대 여성층이 소비시장에 핵심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요즘 신제품은 여성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불문율처럼 됐다.
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싱글 여성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이들은 웰빙, 건강, 트렌디, 구전효과 등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주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은 식초음료, 녹차음료, 건강기능 식품 등 새로운 시장에서 제품 생사를 결정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히트상품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웰빙 제품들이 다수 올랐다.
저가 제품보다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더 잘 팔렸고 특히 건강을 강조한 식초음료 시장과 녹차음료 시장, 두유 시장이 급성장했다.
3~4년 전부터 두드러진 소비 풍조로 자리잡은 웰빙 열풍은 이제 국내 소비시장 각 분야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았다.
경제 양극화에 따라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생필품과 식음료 제품에서 가격이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초고가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이 심화됐다.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이 30~40%씩 성장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는 '몰빵소비'를 서슴지 않는 트레이딩업 현상 역시 갈수록 두드러지는 추세.
이번에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동서식품 '웰빙커피믹스', 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CJ '팬솔트', 기린 '과수원을 통째로 얼려버린 엄마의 실수', 농협 '아름찬 김치' 등은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투영된 결과다.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제품 출시 초기에 뚜렷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게 중요한 관건이 됐다.
대신 한 번 소비자에게 '낙점'을 받으면 3~5년은 꾸준히 이어가는 장수 히트상품이 되는 사례가 많다.
불경기일수록 친숙하고 뇌리에 박혀 있는 장수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강해진다.
리스크를 부담하기보다 효과가 입증된 제품에만 지출을 하는 것이다.
농협 '아름찬 김치', 대상 '마시는 홍초', 진로 '참진이슬로', 동원F&B '보성녹차' 등이 대표적인 장수 히트상품이다.
[특별취재팀 = 채경옥 차장(팀장) / 김지영 차장 / 심시보 기자 / 이호승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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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30%가 채 안 된다고 한다. '히트상품' 혹은 '장수 히트상품'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제품은 열에 하나가 될까말까하다.
대형 할인점에는 통상 4만5000가지 이상 제품들이 진열돼 있지만 이 중 소비자가 수시로 구매하는 제품은 1000가지가 안 된다. 더욱이 브랜드를 알고, 이름을 기억하고 의도적으로 찾아내는 상품은 100가지를 넘지 않는다.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 품질은 기본이고 특히 요즘처럼 웰빙 혹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는 품질 업그레이드 노력을 쉬지 않아야 한다.
히트상품은 가격조건도 중요하다. 적어도 월 100만개 혹은 그 이상 팔리는 히트상품이 되려면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가격 저항선이 높지 않아야 한다.
히트상품은 시류(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
웰빙 트렌드는 최근 모든 제품군을 망라하는 메가 트렌드다. 그 안에는 인공 식품첨가물에 대한 거부감,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구, 저염ㆍ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니즈 등 작은 지류들이 끊임없이 흐른다. 때로는 트렌드와 거꾸로 가는, 일반 소비자 통념을 뒤집는 과감한 역발상도 필요하다.
상반기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석류의 건강기능성, 미녀라는 뚜렷한 타깃층 그리고 여자 같은 남자배우를 기용한 역발상 광고전략 등이 뒷받침됐다.
히트상품 탄생은 어찌보면 다분히 운이 작용하는 것도 같다. 제 아무리 마케팅비를 쏟아부어도 시장에서 사그라드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입소문 만으로 히트를 기록하는 제품이 있다. 그래서 제품 개발자들은 '히트상품은 하늘이 내린다'고 말한다.
20ㆍ30대 여성층이 소비시장에 핵심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요즘 신제품은 여성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불문율처럼 됐다.
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싱글 여성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이들은 웰빙, 건강, 트렌디, 구전효과 등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주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은 식초음료, 녹차음료, 건강기능 식품 등 새로운 시장에서 제품 생사를 결정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히트상품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웰빙 제품들이 다수 올랐다.
저가 제품보다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더 잘 팔렸고 특히 건강을 강조한 식초음료 시장과 녹차음료 시장, 두유 시장이 급성장했다.
3~4년 전부터 두드러진 소비 풍조로 자리잡은 웰빙 열풍은 이제 국내 소비시장 각 분야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소비패턴으로 자리잡았다.
경제 양극화에 따라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생필품과 식음료 제품에서 가격이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초고가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이 심화됐다.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이 30~40%씩 성장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는 '몰빵소비'를 서슴지 않는 트레이딩업 현상 역시 갈수록 두드러지는 추세.
이번에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동서식품 '웰빙커피믹스', 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CJ '팬솔트', 기린 '과수원을 통째로 얼려버린 엄마의 실수', 농협 '아름찬 김치' 등은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투영된 결과다.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제품 출시 초기에 뚜렷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게 중요한 관건이 됐다.
대신 한 번 소비자에게 '낙점'을 받으면 3~5년은 꾸준히 이어가는 장수 히트상품이 되는 사례가 많다.
불경기일수록 친숙하고 뇌리에 박혀 있는 장수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강해진다.
리스크를 부담하기보다 효과가 입증된 제품에만 지출을 하는 것이다.
농협 '아름찬 김치', 대상 '마시는 홍초', 진로 '참진이슬로', 동원F&B '보성녹차' 등이 대표적인 장수 히트상품이다.
[특별취재팀 = 채경옥 차장(팀장) / 김지영 차장 / 심시보 기자 / 이호승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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