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수산물 시장 동향
[지구촌리포트]
<요약>
- 2023년 EU 수산물 1인당 소비량은 22.9kg으로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14년 대비 전체 소비량이 21% 감소했다.
- 소비 감소는 단순한 수요 위축이 아닌 ‘소비 패턴의 구조적 전환’으로, 주간 가정 내 섭취 빈도 감소‧간편식품 선호‧외식 소비 증가 등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 한국 식품기업에게는 냉동 K-수산간편식, 수산 소스류 분야에서 EU 시장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 EU 수산물 소비 현황
□ 수산물 소비량 감소 추이-10년 만에 최저치
유럽 수산양식시장관측소(EUMOFA)에 따르면, 2023년 EU의 수산물 소비량은 1,025만톤으로 2014년 1,294만톤 대비 21% 감소했다. 1인당 소비량도 같은 기간 25.5kg에서 22.9kg으로 줄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불안, 인플레이션 등 복합 위기가 중첩된 기간인 2019년 이후 감소세가 급격해졌다.

□ 어종별 소비 변화
어종별로는 연어는 EU 내 소비량 1위 유지, 참치류 소비량은 증가하는 반면에 대구는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EU 수산물 전체 소비의 10%를 차지하는 연어는 2014~2023년 기간 동안 소폭 감소(-4%)에 그쳤으나 참다랑어는 500% 증가, 황다랑어도 49% 증가하며 참치류가 소비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에 대구는 43% 급감하며 유럽 수산물 시장에서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 수산물 지출 현황
2024년 EU 회원국 가구의 수산물 지출 총액은 628억 유로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며, 같은 해 육류 지출(2,460억 유로)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1인당 수산물 지출은 EU 평균 139유로로, 전체 식품 지출의 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포르투갈(1인당 416유로)이 가장 높고, 그 뒤로 룩셈부르크(1인당 274유로)와 스페인(1인당 260유로)이 높은 지출 양상을 보인다. 반면 헝가리‧불가리아‧슬로베니아는 전체 식품비 중 수산물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에 속한다.
■ EU 수산물 소비자 행동 변화
□ 소비 빈도-‘주 1회’에서 ‘가끔씩’으로
2016~2024년 기간 조사 결과, EU 소비자의 가정 내 수산물 섭취 비율은 주 1회 섭취가 40%→29%로 11% 감소했다. 반면 ‘연 수회’,‘연 1회 이하’ 섭취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간헐적인 수산물 섭취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외식을 통한 수산물 소비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를 통해 수산물 소비가 일상적인 가정식에서 외식을 통한 섭취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편의성(Convenience)-EU 수산물 시장의 공통 트렌드
유럽집행위원회가 실시한 Eurobarometer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소비자들이 수산물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항목 1위는 가격(55%)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 이외에 고려하는 항목으로는 외관‧신선도(52%), 원산지(46%), 편의성‧조리시간(25%), 브랜드‧품질 인증(23%), 환경‧사회‧윤리적 영향(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편의성‧조리시간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율은 2016년 대비 5% 상승했으며, 수산물 구매에서도 조리와 섭취의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편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EU 수산물 시장에서 소포장‧1인용 포션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필렛 형태로 포장된 냉장‧냉동 제품, 1회분 단위의 통조림, 개봉 즉시 섭취 가능한 훈제 제품 등이 대형마트 냉장‧냉동 코너의 핵심 구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국가별 주요 사례 분석
□ 폴란드-저소비에서 성장세로, 가격과 편의성 중심
폴란드는 2014~2023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5% 증가해 1인당 13.67kg을 기록했다. 폴란드는 수산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로, Lidl‧Kaufland 등 대형 할인마트 중심의 유통 구조가 정착되면서 패키지 간편식, 진공포장 제품, 즉석 조리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 네덜란드-지속가능성 기준 강화와 식물성 대체 단백질 부상
네덜란드는 2014~2023년 1인당 소비량이 12% 감소했으며, 2022년에는 18.88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의 수산물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은 환경 인식 확산에 따른 식물성 단백질로의 전환이다. 이에 따라 Albert Heijn을 비롯한 주요 유통사들은 지속가능성 기준을 바탕으로 ‘적색(Red)’ 등급 어종의 판매를 중단하고, ‘녹색’ 등급 어종만을 취급하는 정책을 도입하며 소비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 오스트리아-내륙 국가의 수산물 소비, 연어 중심으로 재편
바다가 없는 내륙국 오스트리아는 1인당 수산물 소비가 2023년 기준 11.7kg으로 EU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인다. 그럼에도 2014~2023년 연어 소비는 34%, 송어 소비는 25% 증가하며 양식 어종 중심으로 소비가 재편되고 있다. 대형마트가 전체 수산물 구매의 80%를 차지하며, 특히 연어는 오스트리아 대형마트 수산물 물량의 60~70%를 점유한다. 친환경‧유기농 인증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수요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 시사점
➀ 냉동 K-수산간편식 수출 확대 기회
EU 전역에서 즉석조리‧즉석 섭취 수산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의 냉동 수산간편식(냉동오징어볶음, 해물된장찌개 키트, 냉동 새우전 등)은 K-수산간편식으로 포지셔닝할 가능성이 있다.
② K-소스‧드레싱을 접목한 수산물 제품 차별화
EU 소비자들이 수산물에 활용하는 마리네이드 소스, 디핑 소스 시장에 한국산 수산소스(해물 고추장 소스, 간장 베이스 회 소스, 참기름 소스 등)를 ‘한국식 해산물 플레이버’로 차별화 포지셔닝을 할 가능성이 있다.
③ 지속가능성 인증을 통한 EU 시장 경쟁력 강화
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웨덴 등 환경에 관심이 높은 EU 시장에서는 MSC(해양관리협의회)·ASC(양식관리협의회) 등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이 수산물의 주요 구매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수산물 및 수산가공식품의 EU 수출 확대를 위해 어종·생산방식에 적합한 인증 취득과 인증 수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라벨링을 통해 지속가능성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 출처
- European Market Observatory for Fisheries and Aquaculture Products(EUMOFA), Consumption of Fishery and Aquaculture Products in the EU(2026.07.14.):
- European Market Observatory for Fisheries and Aquaculture Products(EUMOFA), EUMOFA Monthly Highlights No. 7/2026 (2026.07.24.):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황예지(yj.hwang@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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