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08.11 22:16
'벼-조사료 이모작' 체계 구축으로 농가 소득 10아르당 222만 원 기대
우수 조사료 종자 생산·보급 협력해 2030년 조사료 자급률 40% 목표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은 11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이천시, 이천축산업협동조합, 이천마장영농조합법인과 ‘이천시와 함께하는 조사료 자급 기반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장, 성수석 이천시장을 비롯해 축협 조합장, 영농조합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제 종자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고, 현재 10% 수준인 이천시의 양질 조사료 자급률을 203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기본식물 종자 공급과 연구 협력을 맡고, 이천시는 채종포 선정과 기술 보급 및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한, 이천축협은 수요 조사와 유통·홍보를 담당하고, 마장영농조합법인은 순도 높은 종자 생산과 품질 관리, 시범 재배를 수행한다.
주요 보급 작물은 생산성과 내한성이 뛰어난 트리티케일(‘한영’, ‘수원84호’)과 귀리(‘라연’, ‘하이스피드’)이다. 특히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SPP) 연구로 선발된 신품종 트리티케일 ‘수원84호’는 벼 수확 후 파종하여 이듬해 5월 중순에 수확하고, 이어 이천 대표 쌀인 ‘알찬미’와 ‘해들’을 ‘벼-조사료 이모작’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10아르당 약 222만 원의 조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립식량과학원과 이천시는 2023년부터 수요자가 직접 지역 맞춤형 품종을 선발하고 이름을 붙이는 ‘스토리가 있는 품종개발 연구사업(SPP)’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그 결실인 신품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천시는 벼 수확 후 10월 중순에 조사료인 트리티케일을 파종해 이듬해 5월 중순에 수확하고, 곧바로 이천 대표 쌀인 ‘알찬미’와 ‘해들’을 이앙하는 ‘벼-조사료 이어짓기(이모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농가는 조사료 판매로 추가 소득을 올리고, 축산농가는 고품질의 국산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농가 소득 증대'와 '조사료 자급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신품종의 신속한 보급 확대를 위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열고 품종의 우수성과 종자 공급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농촌진흥청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수입 사료를 대체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역 농축산업 상생 발전을 이끄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라며, “국내 사료 맥류 연구와 맞춤형 품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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