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CJ제일제당, 2분기 매출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 18.4% 감소

곡산 2026. 8. 12. 07:53
CJ제일제당, 2분기 매출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 18.4% 감소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6.08.11 09:27

대한통운 제외 매출 4조1,950억 원·영업이익 1,619억 원
해외 식품 매출 10.1% 성장…만두·햇반 앞세워 미주·유럽·아태 고른 상승
원재료·환율 부담에 수익성 둔화…영업외손실 반영돼 239억 원 순손실

CJ제일제당이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와 바이오 제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원재료 가격과 환율·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 영업외손실까지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CJ제일제당은 11일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1,9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19억 원으로 18.4% 감소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7조3,621억 원, 영업이익은 18.5% 줄어든 2,5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형은 식품과 바이오사업의 성장으로 확대됐지만,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등 복합적인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식품 매출 10.1% 성장…미주·유럽·아태 확장

식품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2조8,44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709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만두와 햇반을 비롯한 글로벌전략제품(GSP)의 판매가 확대됐고, 국내에서는 건강·웰니스 기반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내수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고유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둔화됐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5,0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식품사업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3%로, 국내 매출을 웃돌았다.

미주지역 매출은 만두와 햇반을 중심으로 현지 주류 유통채널의 판매가 늘면서 10%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아시안계 유통망을 넘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메인스트림 채널에서 글로벌전략제품의 접점을 확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지역은 주력 제품인 만두·치킨·누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9% 성장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도 만두·롤·김 등 상온 및 냉동제품의 판매 확대로 21%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만두와 냉동주먹밥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5%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이 각각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미주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특정 국가나 단일 품목에 의존하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성장 구조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식품 매출 1.4% 증가…소재사업 부진을 신제품이 보완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1조3,3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소재사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판매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지만, 건강과 웰니스(H&W)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를 보완하면서 전체 국내 식품 매출은 소폭 개선됐다.

다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원재료와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식품사업의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식품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약 2.5%로,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다. 해외에서 글로벌전략제품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국내 소재사업의 채산성 악화와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식품사업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만두와 햇반 등 해외 성장 품목의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제품과 판매 전략을 정비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 매출 20.8% 증가…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855억 회복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3,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10억 원으로 15.9% 감소했다.

알지닌과 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을 비롯해 라이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이 심화된 데다 전년 동기의 높은 수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그러나 바이오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855억 원 증가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주요 아미노산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시황 개선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외환·파생상품 평가손실 반영…당기순손실 239억 원

영업이익 감소에 더해 환율과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CJ제일제당은 2분기 23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곡물과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에서 환율 변동은 제조원가뿐 아니라 외환 거래와 헤지 파생상품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과 별개로 환율과 원재료 가격을 포함한 외부 변수 관리가 하반기 수익성 회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토대로 각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는 전략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에서는 글로벌 K-푸드 성장세에 맞춰 만두와 햇반 등 주력 글로벌전략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신사업 매출 확대를 지속하고,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우호적인 대외환경 변화를 활용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의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바이오사업의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