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식품시장, ‘맛’ 넘어 ‘식감’ 경쟁 본격화
■ 주요내용
● 유럽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일상적 스트레스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는 식품을 통해 작은 즐거움과 감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NS와 ASMR 콘텐츠(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음식을 씹는 소리 등 감각적 자극을 강조한 콘텐츠)는 바삭함과 쫄깃함 등 식감을 시각과 청각으로 전달하며, 소비자가 식감을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 인식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 2026년 유럽 식품시장에서는 맛과 향뿐 아니라 바삭함(Crunchy), 크리미함(Creamy), 쫄깃함(Chewy) 등 서로 다른 식감의 조합이 주요 제품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 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의 53%는 즐거움과 보상을 위한 식음 경험에서 새로운 요소를 탐색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여러 식감을 결합한 제품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제시되고 있다.
●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다양한 식감을 경험하려는 소비자의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한국 식품기업은 제품별 핵심 식감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제품 개발, 품질관리, 포장 및 마케팅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
■ 식감, 유럽 식품산업의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
2026년 유럽 식품시장에서는 제품 차별화의 기준이 단순한 맛과 향을 넘어,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직접 체감되는 '식감'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바삭하게 부서지는 느낌, 쫄깃한 질감, 입안에서 녹는 부드러움 등이 제품 선택과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식감은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2026년 유럽 식품시장에서는 제품 차별화의 기준이 맛과 향을 넘어 여러 감각이 결합된 식음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럽 소비자의 53%는 즐거움을 위한 식음 경험에서 새로운 요소를 탐색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여러 식감이 결합된 제품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은 부드러움과 바삭함, 크리미함과 쫄깃함처럼 서로 상반되는 식감을 한 제품에 결합해 감각적 만족과 차별성을 높이고 있다.1)
이러한 소비자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기업들은 다양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는 원료와 가공기술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식감 구현 원료의 주요 적용 분야를 베이커리·제과, 유제품·냉동식품, 육류·가금류, 음료, 스낵, 소스·드레싱 등으로 구분했다. 유럽에서의 식감 원료 주요 적용 분야는 베이커리·제과의 비중이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유제품과 음료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분석했다.2)
■ 복합적인 감각 경험,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확산
국제 식품박람회인 'SIAL Paris 2026'은 글로벌 조사기관 민텔의 ‘2026 글로벌 식음료 전망’을 인용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감각 경험(Intentionally Sensory)’을 주요 흐름으로 소개했다. 단순히 맛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식감과 향, 색채, 소리 등 여러 감각 요소를 정교하게 결합한 제품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3)
유럽 주요국에서도 다양한 식감에 대한 관심이 확인된다. 서로 다른 식감의 제품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프랑스 65%, 스페인 69%였으며, 이탈리아에서는 72%가 다양한 형태와 식감의 식품에 관심을 가진다고 응답하였다.4)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유럽 제품 ‘smooth’, ‘creamy’, ‘crispy’와 같은 식감 표현을 사용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식감을 조합한 제품 구성을 통해 감각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서도 식감은 더욱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유럽에서 즐거움과 감각적 만족을 강조한 제품에 가장 많이 사용된 식감 표현은 ‘매끄러운(smooth)’이었으며, ‘벨벳처럼 부드러운(velvety)’, ‘크리미한(creamy)’, ‘부드러운(tender)’, ‘바삭한(crispy)’이 뒤를 이었다.5)
이러한 흐름은 유럽 식품시장 전반에서 확인된다. 최근에는 바삭한 외피와 크리미한 속, 쫀득한 외층과 부드러운 필링, 부드러운 초콜릿과 바삭한 캐러멜·팽화미(튀밥)의 조합 등 대조적인 식감을 한 제품 안에 결합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복합식감은 익숙한 제품에도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차별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 aT 자체제작(AI활용), 이미지 출처- 제품 웹사이트
■ 유제품, 농도·발림성으로 제품 가치 차별화
제과와 디저트에서 식감이 먹는 재미를 높이는 요소라면, 유제품에서는 제품의 품질과 용도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소비자는 요구르트와 치즈, 크림 제품에서 농후함과 매끄러움, 부드러운 발림성 등 제품별 특성에 맞는 질감을 기대한다. 같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라도 식감에 따라 간식용, 조리용, 스프레드용 등 활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식품산업 전문 매체 FoodNavigator는 유제품 시장에서 ‘silky smooth’, ‘rich and creamy’처럼 농후하고 매끄러운 질감을 강조하는 표현이 제품의 감각적 가치를 전달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섭취 경험이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제품의 프리미엄 가치와 차별화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제품에 새로운 식감과 형태를 더한 제품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가볍고 폭신한 질감을 살려 쉽게 발리도록 만든 휘핑형 크림치즈와 부드러운 외피와 크리미한 중심부의 대비를 구현한 미니 부라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흐름은 식물성 요구르트와 치즈, 음료에서도 나타난다. 일반 유제품에서 기대하는 농도와 부드러움, 발림성, 가열 시 녹는 성질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유통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식감을 유지하는지가 제품의 완성도와 소비자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출처: aT 자체제작(AI활용), 이미지 출처- 제품 웹사이트

출처: aT 자체제작 AI활용
■ K-푸드, 바삭함·쫄깃함으로 유럽 소비자 접점 확대
식감 중심의 식품 트렌드는 K-푸드의 유럽시장 진출에도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식 치킨의 얇고 가벼운 튀김옷과 소스를 입힌 뒤에도 유지되는 바삭함을 주요 특징으로 소개했다. 떡볶이에 대해서는 과거 영국 소비자에게 쫄깃한 식감이 낯설게 받아들여졌으나 최근에는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현지 업계의 평가를 전했다. 이 밖에도 돌솥비빔밥 바닥의 바삭한 누룽지와 호떡의 바삭한 겉면과 녹아 흐르는 달콤한 속재료가 만들어 내는 식감의 대비 등도 한국 음식만의 독특한 감각적 특징으로 소개됐다.6)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서도 식감에 대한 관심이 확인된다. FoodNavigator가 인용한 Innova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약 3분의 1이 바삭한 식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매끄럽고 크리미한 식감을 찾는 소비자는 35%, 쫄깃하고 진득한 식감을 찾는 소비자는 21%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바삭함과 쫄깃함 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식품을 유럽 시장에 소개할 때에도 참고할 수 있다.7)
■ 시사점
유럽 식품시장에서 식감은 제품을 차별화하고 소비자의 제품 선택과 섭취 경험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김부각과 누룽지의 바삭함, 약과의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 곤약젤리의 탱글한 탄력감, 붕어빵·호떡·한국식 핫도그에서 나타나는 겉과 속의 식감 대비는 유럽 소비자에게 한국 식품만의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다.
한국 식품기업은 제품별 핵심 식감을 한두 가지로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수출용 제품의 설계와 품질관리, 포장 표현에 일관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냉동·간편식은 현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조리기기와 조리방식으로 조리한 이후에도 목표한 식감이 구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물성 대체 유제품 역시 장거리 운송과 보관 이후에도 농도와 부드러움, 발림성 등 제품의 주요 질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포장에는 ‘crispy and airy’, ‘soft and chewy’처럼 소비자가 제품의 식감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되, 해당 표현이 실제 섭취 경험과 일치하는지를 현지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출처>
1)
2)
https://www.fortunebusinessinsights.com/food-texture-market-112478
3)
4)
https://www.puratos.fr/fr/supports/cahier-new-york-rolls
https://www.indisa.es/al-dia/textura-nuevo-sabor-para-consumidores-69-espanoles-afirma-les
https://www.puratos.it/it/news/il-pane-e-gli-italiani-un-legame-forte
5)
https://www.innovamarketinsights.com/trends/consumer-food-trends-in-europe
6)
7)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6/06/15/texture-do-consumers-want-it/
문의 : 파리지사 정지혜 (jihye3012@a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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