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아프리카등

[독일] 세계 요리(World Cuisine) 소비 트렌드 및 한국 식품 진출

곡산 2026. 7. 29. 07:14

[독일] 세계 요리(World Cuisine) 소비 트렌드 및 한국 식품 진출

 세계 요리(World Cuisine)의 대중화

시장조사기관 Mintel이 발표한 '세계 각국의 요리에 대한 태도(Attitudes towards World Cuisines in Germany 2026)'에 따르면, 2026년 독일인의 90%가 가정에서 세계 각국의 요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음식은 더 이상 일부 소비층만 즐기는 이국적인 음식이 아니라 일상적인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다만 소비 확대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인다. 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아프리카, 카리브해 등 새로운 국가의 음식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고령층은 여전히 새로운 음식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Mintel은 앞으로 세계 음식 시장의 성장은 '새로운 맛'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방식'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음식, 독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요리 중 하나

Mintel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내 한국 음식 소비 경험은 2024 25%에서 2026 33% 8%p 증가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같은 기간 48%에서 66%까지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 확산이 있다. 독일 소비자들은 단순히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라면, 떡볶이, 콘도그 등 길거리 음식 형태의 제품은 문화 콘텐츠와 결합하기 쉽고 SNS 공유에도 적합해 젊은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고 있다.

 

실제 독일 시장에는 '오징어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식 바비큐맛 라면, 서울 핫도그 등 한류 콘텐츠·퓨전 조합형 제품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한국 식품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한정판 제품, 협업 마케팅, SNS 중심 캠페인 등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소비자는 '정통성'보다 '간편함'을 선택

세계 요리를 대하는 독일 소비자의 기준은 얼마나 정통에 가까운가보다 얼마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응답자의 71%는 세계 요리에서 정통성보다 조리의 편리성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58%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더 자주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낯선 요리를 위해 새로운 조리 방식을 익히기보다, 이미 익숙한 주방 루틴 안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독일 소비자의 상당수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가장 큰 장벽으로 맛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과 조리법을 모른다는 점을 꼽았다. 즉 세계 요리에 대한 관심 자체는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지만, 그 관심을 실제 구매로 옮기기까지는 여전히 심리적 확신이라는 장벽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춘 제품이 시장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조리시간을 최소화한 간편식(HMR)

- 밀키트 및 소스 제품

-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 단계별 조리법 제공

- 매운맛 강도 조절

- 맛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

 

이는 한국 식품기업들이 기존의 '정통 한국 음식'을 그대로 소개하기보다 현지 소비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퓨전 제품이 소비 장벽을 낮춘다

민텔 조사에서 73%의 소비자가 익숙한 음식에 세계 각국의 풍미를 더한 제품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음식보다 익숙한 음식에 새로운 맛을 접목한 제품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전은 익숙한 형태·맛에 낯선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시도에 따르는 심리적 위험을 낮추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크노르(Knorr)의 치킨 부리토 누들, 애플(Appel)의 하리사를 곁들인 청어 필레처럼 친숙한 형태에 세계적 풍미를 얹은 제품들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같이 김치 나초, 불고기 소스, 한국식 바비큐 스낵, 한국식 치킨 밀키트 등과 같은 퓨전 제품은 소비자가 새로운 맛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사례이다. 특히 한국의 고추장, 불고기, 김치와 같이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가 형성된 맛을 활용하면 새로운 제품도 비교적 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음식 소비는 '저녁식사'를 넘어 아침·간식 시장으로 확대

현재 독일 소비자의 세계 음식 소비는 대부분 점심과 저녁 식사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아침식사와 간식은 아직 시장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분야로 평가된다.

 

독일인의 아침 식사는 반복적이고 간편한 특성(76%가 거의 매일 같은 메뉴, 64%는 점심·저녁 메뉴 선택에 더 고민을 들인다고 응답)의 식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빵, 빵롤, 스프레드가 독일 가정식 아침의 주를 이루는 만큼, 잼·스프레드·페이스트리와   진입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백을 활용해 한국식 콘도그, 말차 오트밀, 김치 스낵, 한국식 스프레드, 간편 간식류 등 현지에서 자주 소비되는 품목과 결합한 식품들이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독일의 세계 음식 시장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앞으로는 소비자의 일상 식생활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지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음식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한 제품을 통해 일상적인 소비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식품기업은 간편식(HMR), 밀키트, 소스류 등 조리 편의성을 높인 제품 개발 에어프라이어 등 현지 조리 환경을 고려한 제품 설계 현지 식문화와 결합한 퓨전 메뉴 개발 매운맛 단계, 맛 특징, 조리법 등을 명확히 제시한 패키지 구성 아침 식사와 간식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

 

또한 K-,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지속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식사와 간식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이 독일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성장 기회를 넓히는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Mintel, Attitudes towards World Cuisines-Germany-2026(2026.7.27):

https://clients.mintel.com/content/report/attitudes-towards-world-cuisines-germany-2026?fromSearch=%3Ffilters.category%3D24%252C21%252C118%26filters.region%3D2%26resultPosition%3D5

- YouGov, Asian aspirations in Europe: Why shoppers are looking east and what it means for FMCG and retail(2026.04.23.):

https://yougov.com/articles/54586-asian-aspirations-in-europe-why-shoppers-are-looking-east-and-what-it-means-for-fmcg-and-retail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황예지(yj19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