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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파산 수순 밟던 홈플러스, 2000억 원 극적 확보…즉시항고 제출

곡산 2026. 7. 21. 07:00

법원 파산 수순 밟던 홈플러스, 2000억 원 극적 확보…즉시항고 제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7.20 16:31

대주주 MBK 김병주 회장 전액 연대보증…메리츠금융 2000억 원 DIP 대출 전격 결정
홈플러스 ‘재도의 고안’ 사정변경 요건 충족…“회생절차 연장 기대, 영업 정상화 박차”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던 홈플러스가 최후의 보루였던 운영자금을 극적으로 확보하며 회생 기생의 불씨를 살렸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내려진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응해 항고 시한 내에 운영자금 확보 요건을 충족하고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14일 이내에 2000억 원의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하면 폐지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평행선을 달리던 대주주와 채권단 간의 자금 조달 협상은 항고 시한 직전 극적인 돌파구를 찾았다.

주주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해 2000억 원 전액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전격 결단함에 따라,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17일 2000억 원 규모의 DIP(회생절차 진행 기업에 제공하는 신규 자금) 대출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법원이 제시한 ‘재도의 고안(회생절차 재개)’을 위한 사정변경 요건인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완벽히 확보하게 됐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즉시항고를 통해 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DIP 대출 자금이 유입되는 대로 즉각적인 영업 재개와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극적 타결로 중소 협력업체들의 대규모 대금 미수금 리스크와 1만 2000명 임직원의 대량 실직 위기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완전한 정상화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운영자금 확보로 정상화를 위한 가장 큰 고비는 넘겼지만,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도움 없이는 완전한 회생이 어렵다”라며 “상생의 관점에서 홈플러스가 다시 시장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