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사막에서 토마토 年 15만kg…식품 공급망 현지화 가속
□ UAE, 첨단기술 기반 농업 생산체계 구축
◦ UAE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작지와 담수 자원이 제한되어 전체 식품 공급량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코로나19 이후 국제 물류 차질과 운송비 상승, 지정학적 불안 및 기후변화로 글로벌 식품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지 식품 생산 역량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함.
◦ UAE는 기후 여건상 확대가 어려운 전통적인 노지 농업을 보완하기 위해 수직 농업, 수경재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Controlled Environment Agriculture, CEA을 적극 도입하고 있음.
◦ CEA는 실내 재배시설에서 온도·습도·조명·양분 등을 제어해 외부 기후와 계절 영향을 줄이는 농업 방식임. 수직농업과 수경재배를 결합하면 UAE와 같이 고온·건조하고 토지·수자원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며, 소비지 인근 생산을 통해 운송거리와 유통 손실도 줄일 수 있음.
□ 고부가가치 농산물 중심으로 수직 농업 상용화
◦ 두바이 소재 수직 농업 기업 ‘Greeneration‘은 첨단 수경재배 시설을 활용해 식용꽃, 마이크로그린, 희귀 허브 및 특수 잎채소 등 70개 이상의 품종을 생산하고 있음.
◦ 주요 생산품목에는 시소(Shiso), 레몬버베나(Lemon Verbena), 와카타이(Huacatay), 옥살리스(Oxalis) 등 일본, 페루 및 유럽 등지에서 주로 수입되던 고급 식재료가 포함됨.해당 품목은 신선도 유지기간이 짧고 운송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현지 생산에 따른 대체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품목으로 평가됨.
◦ Greeneration은 당일 수확과 신속 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UAE 내 1,000개 이상의 레스토랑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구축함.
◦ 현지 생산을 통해 운송기간을 단축하고 수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와 공급 지연을 줄이는 한편, 외식업체에 균일한 품질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음. 특히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호텔 등 신선도와 희소성을 중시하는 외식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중임.


출처: Greeneration
□ AI 기반 환경제어로 생산성과 자원 효율성 제고
◦ Al Ain (UAE 내 토후국) 에 조성된 UNS Vertical Farms는 약 1만㎡ 규모의 통제 환경형 토마토 농장으로, 연간 약 15만 kg의 토마토 생산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음. 해당 시설은 UAE 기업 Speedex Group이 개발했으며, 수경재배 시스템과 AI 기반 환경제어 기술을 결합함.


출처: UNS Farms
◦ 기업 측은 정밀 관수와 순환형 수경 재배 방식을 통해 전통적인 농업 방식 대비 물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함. 물 부족이 심각한 UAE에서는 단위 생산량당 물 사용량이 스마트농업의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함. 기후와 계절 변화로 발생하는 생산량 및 품질 편차를 축소할 수 있어 유통업체와 외식업체의 안정적인 조달에도 기여할 수 있음.

*출처: UNS Farms (aT 두바이 지사 재구성)
◦ UAE는 1인당 재생수자원이 세계 최하위권(WHO 물부족선 1,000㎥/년·인 한참 미달)이며, 가정용수의 99%를 담수화에 의존하고, 지하수위는 연 1m씩 하락해 약 50년 내 고갈이 전망되는 반면 1인당 물소비량(550L/일)은 세계 최고 수준임.
◦ 생산된 농산물은 수확 후 약 24~48시간 이내에 유통업체와 외식업체에 공급될 수 있어 수입 농산물보다 유통기간이 짧고 신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음. 보관기간 단축을 통해 폐기량과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수입 농산물의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식품 손실도 일부 완화할 수 있음.
[UAE 물 부족 현황]

*출처: GRC, UN News, TRENDS Research & Advisory
□ 식량안보에서 식품 공급망 현지화로 정책 범위 확대
◦ UAE는 식량안보를 단순한 식품 수입 및 비축 문제가 아니라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공급망 회복력 및 산업 다각화와 연계된 국가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음. UAE의 ’국가 식량안보 전략 2051’은 현지 식품 생산 확대, 첨단 농업기술 도입, 연구개발, 공급망 안정 및 민관협력 강화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음. 이에 따라 수직 농업, 수경 재배, 자동 관수, 센서 기반 작물관리 및 AI 환경제어 등 건조기후에 적용 가능한 농업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
◦ 최근 UAE의 식량안보 정책은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 포장재, 콜드체인, 자동화 및 물류 등 공급망 전반의 현지화로 확대되는 추세임. ‘Make it in the Emirates 2026’ 행사에서 UAE 석유 화학 기업 Borouge와 Al Ain Farms Group은 유제품 및 주스 포장에 사용되는 고밀도폴리에틸렌 약 3,500톤을 연간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이는 농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식품 포장재와 관련 제조 산업의 현지 조달을 확대해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UAE의 정책 방향을 시사함.
□ 시사점
◦ UAE의 현지 농업 생산 확대에 따라 잎채소, 허브, 마이크로그린, 토마토 등 신선도와 현지 생산성이 중요한 품목은 한국산과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음. 이에 따라 한국산 신선 농산물은 가격경쟁보다 특수 품종, 기능성, 프리미엄 품질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함.
◦ 스마트농업 확대는 한국 농업기술 및 기자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 스마트팜 설비, LED 조명, 센서, 자동관수, 환경제어, 종자·육묘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UAE 현지 농장 및 유통기업과의 기술협력이나 공동 실증사업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 UAE산 신선 농산물과 한국산 가공식품을 결합한 현지화 전략도 가능함. 한국산 소스, 조미료, 면류, 간편식 등에 현지산 채소와 허브를 활용해 외식 메뉴나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음.
◦ UAE의 현지 생산 확대가 모든 수입식품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스류, 기능성 식품, 상온 가공식품, 프리미엄 식재료 등 차별화가 가능한 품목의 수요는 지속될 전망임. 향후 UAE 식품시장에서는 품질·가격뿐만 아니라 물 사용량, 탄소배출, 포장재 등 지속가능성 요소도 중요한 경쟁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
□ 출처
◦ Khaleej Times, “UAE bets on vertical farming and AI to cut food imports and build resilient desert agriculture”
◦ GRC (Gulf Research Center), "Water Issues in the GCC Countries: Status, Challenges, and Solutions“
◦ UN News, "UN sounds alarm over rising demands on water resources as scarcity increases" (2025.12)
◦ TRENDS Research & Advisory, "Challenges to Water Security in the United Arab Emirates“
◦ EcoMENA, "Water Management in the United Arab Emirates"
문의 : 두바이지사 안소연(syan@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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