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열전

[이병우의 톱티어] 커피 한 잔의 변화...카누, 시장 기준 다시 쓴다

곡산 2026. 6. 25. 08:16

[이병우의 톱티어] 커피 한 잔의 변화...카누, 시장 기준 다시 쓴다

이병우 기자입력 2026. 5. 18. 16:27수정 2026. 5. 18. 16:29
145억 잔 판매 기록...국민 커피 브랜드 위상 강화
스틱 커피 시장 개척...카페 퀄리티 기준 제시
라떼·디카페인·시그니처...제품군 다각화 확대
캡슐·원두까지 확장...토탈 커피 브랜드 전환
<편집자주> 케이팝 열풍과 글로벌 소비 트렌드 재편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팬덤과 소비가 결합하는 새로운 시장 질서가 형성되면서 유통업계의 전략도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병우의 톱티어>는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시장을 선도해 온 1등 기업과 브랜드의 경쟁력을 심층 분석한다. 단순한 실적 비교를 넘어, 브랜드 파워의 원천과 차별화 전략, 글로벌 확장 방식, 위기 대응 능력까지 다각도로 짚는다.
동서식품, '카누 아이스 샷 아메리카노' 출시.[출처=동서식품]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가 제품 혁신과 카테고리 확장을 기반으로 국내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적 대응을 통해 '홈카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며 토탈 커피 브랜드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모습이다.

◆ 145억 잔 판매...국민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

카누의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시 당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카페 퀄리티 커피'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출시 15년 만에 스틱 커피 기준 누적 145억 잔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카누 라떼와 디카페인, 시그니처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2023년에는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 전용 머신과 전용 캡슐, 호환 캡슐 및 원두 제품까지 선보이며 브랜드 영역을 확장했다.

◆ '카누 이노베이션'...브랜드 전면 리뉴얼 단행

동서식품은 2024년 '카누 이노베이션'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신규 BI(브랜드 정체성, Brand Identity)는 간결하고 가독성을 높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스틱·캡슐·원두 전 제품군에 통일된 패키지를 도입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제품 품질 개선에도 집중했다.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반영해 '다크', '마일드', '라이트' 제품별 원두 배합비를 조정하고, 각 원두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공법을 적용해 향미 차별화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정교한 맛의 균형을 완성했다.
동서식품, '카누 아이스 샷 아메리카노' 출시.[출처=동서식품]

◆ 라떼·싱글오리진 확대...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카누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선보인 '에스프레소 쇼콜라 라떼'는 커피와 초콜릿의 풍미를 결합한 제품으로, 진한 다크 초콜릿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를 강조하며 라떼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는 열대우림동맹 인증 원두를 사용한 제품으로, 환경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했다. 해당 제품은 과일향과 은은한 산미, 깔끔한 뒷맛을 구현하며 스틱·캡슐·원두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계절성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출시된 '카누 아이스 샷 아메리카노' 한정판은 아이스 커피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제품으로, 찬물에도 빠르게 녹는 공법과 기존 대비 두 배 용량의 더블 스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다크 로스팅 원두를 사용해 고소한 풍미와 묵직한 바디감을 구현하며, 간편하면서도 깊은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제안하며 성장해온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