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감독관리국, 체인 유통 업계의 식품 안전 관리 강화
2026년 6월 15일, 중국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中国国家市场监管总局, SAMR)은 샘스클럽(월마트 산하의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의 온·오프라인에서 자주 발생하는 식품안전 문제와 관련해 월마트(중국) 책임자를 불러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관리당국은 샘스클럽 측에 ‘식품안전법’, ‘식품판매 체인기업 식품안전 주체책임 이행 및 감독관리 규정’(이하 ‘제114호령’) 및 ‘온라인 식품판매 경영자 식품안전 주체책임 이행 및 감독관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6월 8일에는 중국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인 메이이지아(美宜佳)가 이미 관리당국의 면담 대상이 된 바 있다. 10일 사이 양대 대표적 유통 기업이 연이어 관리당국의 호출을 받은 것은 체인 유통 업계의 ‘무분별한 확장’과 ‘방임형 가맹’ 시대가 끝나고 ‘준법 경영’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 품질 관리 시스템 동시 붕괴
메이이지아(美宜佳) : 둥관시 당주그룹(东莞市糖酒集团) 계열사로 1997년 설립되었다. 낮은 진입 장벽의 특허 가맹 모델로 하위 시장을 공략해 현재 매장 수 4만 개 이상, 22개 성 240여 개 도시를 커버하며 가맹점 비율이 95%를 넘는다. 2025년 이후 허페이(合肥), 취안저우(泉州), 리장(丽江) 등지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판매가 잇따라 적발되었으며, 2022~2025년 식품 안전 관련 민원은 600건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문제의 근원은 외형 확장에만 급급하고 관리는 소홀히 한 가맹 정책에 있으며, 본사의 매장 통제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샘스클럽 : 월마트 산하의 고급 회원제 매장으로, 2026년 4월 기준 중국 내 6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유료 회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25년 중국 지역 연간 매출은 1,400억 위안(약 27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식품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공개된 사고만 5건이 넘는다. 우한(武汉) 매장의 태국 코코넛 섭취 후 어린이 설사 발생, 선전(深圳) 매장의 우동 제품 내 살아있는 구더기 발견, 고산 고추의 농약 성분(디노테푸란) 기준치 초과, 자체 브랜드 유기농 동결전조 딸기 제품의 카드뮴 함량 14.5배 초과 및 토양 살충제 잔류 검출 등이다. 긴급 회수 조치 시에도 구체적인 리콜 세부 지침을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시나닷컴(新浪) 산하 소비자 서비스 플랫폼 기준 샘스클럽 관련 불만 건수는 1.5만 건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가 식품 안전 관련이다.
관리당국은 샘스클럽에 대해 장기적이고 다발적인 식품안전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전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엄격히 하라고 명령했다. 샘스클럽 측은 면담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전사적 자체 점검을 위한 특별 개선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내자 가맹 1위와 외자 직영 회원점이라는 전혀 다른 업태의 기업들이 연달아 면담 대상이 된 것은, 규제의 초점이 개별 매장의 위반 행위에서 브랜드 본사의 책임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 신규 규정 핵심 : 제114호령, 본사 책임 강화
2025년 12월 발표되고 2026년 3월 20일 시행된 제114호령은 식품판매 체인 기업에 특화된 중국 최초의 규정이다. 핵심은 권한과 책임을 상향 조정해 본사가 책임을 지게 하는 것으로, ‘가맹만 하고 관리하지 않는’ 업계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조항은 다음과 같다.
제6조 : 체인 기업의 본사는 ‘식품판매 체인 관리’ 항목이 포함된 식품경영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제8조 : ‘식품안전 리스크 통제 리스트’를 작성하고, ‘일일 통제·주간 점검·월간 스케줄링’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제12조 : 계약을 통해 법적 책임을 경감하거나 면제할 수 없다. 즉, 가맹 계약서상의 면책 조항은 무효가 된다.
처벌 대상은 기업뿐만 아니라 법정대리인, 식품안전 총책임자, 안전 관리원 등 직접 책임자까지 포함된다. 본사는 매장에 대해 연 1회 전수 현장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핵심 구간 CCTV 기록은 14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
시사점
중국 시장의 식품 안전 관리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성을 강점으로 하는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와 신뢰도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 식품 기업들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안전한 K-Food'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고, 제품에 그 가치를 명확히 드러내는 마케팅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foodaily.com/articles/41861
문의 : 상하이지사 정하패(penny0206@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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