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짜 꿀, 가짜 꿀’ 구별을 위한 업계 노력

일본 벌꿀 업계가 ‘가짜 벌꿀’ 추방에 나선다. 시럽 등 벌꿀 이외의 첨가물을 넣어 만든 저렴한 제품의 유통 확대 문제에, 일본 벌꿀 업계 최대 업체인 야마다양봉장(山田養蜂場)이 전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300개 이상 항목으로 구성되어 ‘진짜 벌꿀’ 이른바 순수 벌꿀과 첨가물을 넣은 것을 감추고 순수 벌꿀처럼 부당하게 판매하는 ‘가짜 벌꿀’과의 구별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기후 변화 등 벌꿀 채취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대로 가짜 꿀 유통이 계속될 경우 소규모 사업자는 경영난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업계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 수입산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산 벌꿀
2024년 일본 벌꿀 소비량 4만 8천 톤 중 일본 국내산은 2,600톤인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90% 이상이 수입산이며, 이 중에서도 중국산이 7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렇듯 대다수의 일본 벌꿀 소비량을 차지하는 중국산 벌꿀에 대해 지난 2025년, 전국벌꿀공정거래협의회(全国はちみつ公正取引協議会)라는 단체에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동 협의회가 비회원 업체가 수입하는 중국산 벌꿀에 대해 독자적으로 검사 한 결과, 14개사의 제품이 시럽 등을 혼입한 가짜 제품일 가능성이 있음을 일본 소비자청에 전달했다.
여러 나라에서 벌꿀을 수입하는 야마다양봉장은 ‘가짜 벌꿀과 경쟁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국내외로부터 조달하는 전체 벌꿀 제품에 대해 잔류농약이나 항생 물질 등을 살펴보는 328개 항목 검사에 더해, 시럽 첨가 여부를 눈여겨 보고 있다. 벌꿀은 꿀벌 유래 소화효소 아밀라아제가 함유되어 있어서 이 수치를 나타내는 지아스타제 활성도를 품질 평가 기준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시럽 등을 혼입하면 지아스타아제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럽 첨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아밀라아제를 첨가하는 위장 방법도 있다고 하여, 한 검사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지아스타아제 활성도와 무엇에서 유래된 아밀라아제인지, 그리고 당 조성이 진짜 벌꿀과 유사한 구성인지 알아보는 검사 등을 동시에 실시하여 가짜 벌꿀 해당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동시에 벌꿀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야마다양봉장 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멜피롤’을 기침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기능성 표시 등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가짜 벌꿀이 따라 하지 못한 진짜 벌꿀만이 가진 미비한 영양소도 연구하여 부가가치를 올리고 가짜 벌꿀과의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 국가가 정한 별도 규격이 없는 벌꿀
시럽 등 감미료를 첨가한 제품을 ‘가당 벌꿀’로 표시하는 규정도 있으나, 실제 운영이 꾸준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벌꿀 연구자는, 현행 규정은 업계 단체가 정한 규정이기 때문에 비회원 업체에 대해서는 통제 효과가 없을뿐더러 현재 국가에서 정한 규격이 없는 것 또한 대책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식품 관련 법령과의 관계성
일본 후생노동성이 유통되는 식품에 대해 사전 통보 없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잔류농약에 대한 검사 등 안전성 확보가 주된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당 유래 물질에 대해서는 검사 사항이 아니다. 식품표시법과 관련해서도 제조원 기재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으나, 일본 소비자청 담당자는 전 세계 중 일본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세관에서는 수입 신고를 바탕으로 수입 물품에 대해 검토를 하나, 세관 업무는 서류 기준으로 이뤄지고 수분량이나 당 함유율을 확인하는 정도가 전부인 실정이다. 민간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건전한 시장 형성을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대책 마련에 힘쓸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일본은 벌꿀의 수입 의존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Kati 통계에 따르면 한국산 벌꿀 대일 수출은 2015년에 약 3.5톤 수출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작년 2025년은 약 10㎏로 극소량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표시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한국산 벌꿀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안한다면 벌꿀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일본경제신문 2026.06.07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JC275WH0X20C26A5000000/
◦Kati 통계
https://www.kati.net/statistics/dashBoard.do
문의 : 오사카지사 타카키 리사(takaki@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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