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06.12 09:22
식품진흥원, 월드푸드테크컨퍼런스서 산업 활성화 방안 논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현실화되면서 고령친화식품이 K-푸드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환자식이나 연화식 개념을 넘어 돌봄, 헬스케어, 지역사회 서비스와 결합한 미래형 식품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1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월드푸드테크협의회(WFT ConfEX)'에서 '초고령사회의 마켓 체인저, 고령친화식품의 미래와 활성화 솔루션'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션에는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고령친화식품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시장 확대 전략과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고령친화식품, 지역사회 통합돌봄 핵심 인프라"
이날 좌장을 맡은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는 고령친화식품이 고령자의 영양 공급을 위한 제품에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와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건강관리와 식생활 지원을 결합한 맞춤형 식품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고령친화식품이 돌봄 서비스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료·복지·식품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매일 먹어야 시장이 커진다"… 구독형 케어푸드 주목
이어 메디쏠라 이준승 CPO는 고령친화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구독형 식단 서비스를 제시했다.
그는 고령친화식품이 일회성 소비에 그쳐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정기 배송 및 맞춤형 식단 서비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식품 공급뿐 아니라 건강관리 데이터와 연계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향후 고령친화식품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혔다.
일본 사례가 보여준 가능성… "케어푸드도 대중시장 된다"
김연정 케어푸드과학기술연구소장은 일본 B2C 케어푸드 시장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일본은 이미 고령친화식품이 병원과 요양시설 중심의 특수식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확대되며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김 소장은 국내 역시 고령 인구 증가와 건강수명 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친화식품을 특정 계층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식품 시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 대응 핵심 산업으로 육성"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고령친화식품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돌봄과 일상 식생활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과 실증사업, 기업 지원 등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혁신이 실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고령친화식품 시장이 향후 K-푸드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맞춤영양, 디지털 헬스케어, 케어푸드 서비스 등이 결합되면서 식품산업의 영역이 제조 중심에서 건강관리 플랫폼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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