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에 식품업계 경영난 ‘점입가경’…정책적 지원 절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6.12 15:05
원재료·포장재·고유가·고환율·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 가중
수출지원, 인증체계 구축 및 의제매입세 한도 조정 등 요청
식품산업協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 개최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원재료·포장재·고유가·고환율·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내수 부진까지 더해지며 식품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국가별 인증 및 규제 대응 지원, 물류비 지원 확대 등은 물론 식품 제조 가공업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율·한도율 한시 상향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는 지난 10일 서초구 방배동 회의실에서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을 비롯해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식품 등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업계는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원가 부담 증가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회는 업계 현황을 파악한 결과 △포장재 △에너지 △물류비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재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공급량은 중동전쟁 직후인 3~4월 평시 대비 약 70% 수준까지 감소하며 포장재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6월 현재는 평시의 85~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만 포장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상운임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도 업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음료업계는 알루미늄 캔, 페트병 등 주요 포장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 제품은 포장재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 압박이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수 시장 부진까지 겹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업계는 팜유, 대두유 등 유지류 가격 상승과 포장재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원가 상승 요인이 누적되고 있음에도 소비자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 업계는 포장재, 에너지, 물류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내수 부진과 수출 환경 악화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비상 경영체제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업계는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국가별 인증 및 규제 대응 지원, K-Food 인증체계 구축, 수출 바우처 확대,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확대, 물류비 지원 확대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은 물론 원재료·포장재·에너지·물류비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 제조 가공업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및 한도율 한시 상향 등 경영 안정화 지원방안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업계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원재료 및 포장재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출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식품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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