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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푸드 2026] 역대 최대 49개국 1800개사 참가…아시아 대표 식품 박람회

곡산 2026. 6. 13. 16:58

[서울 푸드 2026] 역대 최대 49개국 1800개사 참가…아시아 대표 식품 박람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6.12 08:10

디지털 마케팅 활용 수출 상담 160% 늘어난 6억5000만 불
농심, 사내 벤처가 개발한 식물성 소스·코인 육수 출품
일화, 과즙 탄산음료 팅글 소개…샘표 장류 등 수출 확대
매일식품, 수출 전용 상품 ‘ON라면·부산 돼국라면’ 눈길
오뗄, 간식·안주 ‘직화숯불치킨·치즈함박’ B2B·B2C공략
백제, 쌀로 만든 수제비 떡볶이 ‘수잽스’ 등으로 품목 확대
식품진흥원, 공동관 운영 통해 유망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농식품부, 카타르 등 10개국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개최

국내외 식품 트렌드와 기술 등의 미래를 한눈에 조망하고 K-푸드 200억 달러 수출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아시아 대표 식품 박람회 ‘202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6)’이 지난 9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강경성)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함께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 44회째를 맞아 288개 해외기업을 포함해 역대 최대규모인 49개국, 1800여 개 식품기업이 참여했다.

 

K-푸드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해온 서울푸드는 작년 부대 행사로 진행된 식품 수출상담회에서 3878건 상담을 통해 총 5억3618만 달러(한화 약 8060억 원)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올해 역시 9~10일 양일간 열린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회’에는 46개국에서 288개사 바이어들이 참가해 우리 식품류 수출기업과 K푸드 구매를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전 집계한 수출 상담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약 160% 증가한 6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서울푸드 2026” 개막식에서 국내외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49개국 1800여 개 식품기업이 참가해 K-푸드의 미래 기술과 해외 판로 개척을 도모한다. (사진=서울푸드)

 

AI 기술,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점도 이번 전시회 특징 중 하나다. 9일에는 ‘글로벌 커머스 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권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력한 생방송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고, 10일에는 쿠팡 및 그립(Grip) 특별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을 담은 ‘특별 커머스데이’를, 11일부터 이틀간은 네이버쇼핑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국내 판매 확장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국내 식품기업은 푸드테크 기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K-푸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해외 바이어들의 눈도장을 찍는데 집중했다.

일화 부스에서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저칼로리 과즙 탄산음료 브랜드 ‘팅글’ 3종 제품을 소개해 설명하고 있다. 일화는 웰빙 트렌드에 맞춘 제로슈거 음료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일화는 저칼로리 과즙 탄산음료 브랜드 ‘팅글(Tingle)’ 3종을 중점 소개했다. 제로슈거 제품으로 즐기는 청량한 탄산감과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론칭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57만 개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중국에도 수출 중에 있다.

 

제품은 ‘모로오렌지애사비소다’ ‘파인애플애사비소다’ ‘레몬애사비소다’ 3종이다. 혈당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애플사이다비니거(사과초모식초)에 과일 풍미와 탄산의 조화를 더한 리프레시 음료로, 제품 모두 10kcal대의 저칼로리 설계와 비타민 B6 하루 권장량을 담았다.

 

일화 관계자는 “웰빙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음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신규 라인업 강화를 위한 제품 개발 중이며, 향후 리프레시 음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샘표 부스에 요리에센스 ‘연두’와 출시 예정인 간장 베이스 소스류 6종 등 다양한 수출용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샘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푸드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을 대거 선봬 수출 다변화에 나선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샘표는 요리에센스 연두, 고추장, 완두간장, 소스류, 김치 등 수출용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출시 예정인 소스류 6종(차오멘, 호이선, 데리야끼, 크리미, 잡채, 불고기)을 공개했는데, 간장 베이스로 진한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출 전용 제품인 기존 볶음김치, 오리지널 외에 백김치도 새롭게 내놓았다. 김치류는 현재 몽골에 수출 중이며, 회사 측은 유럽 지역과도 수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두 알레르기 걱정 없이 한국 간장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완두 간장’도 집중 소개했다. 완두콩으로 만든 이 제품은 글루텐프리, 비건, 논지엠오로, 글로벌 푸드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작년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내 코스트코 45개 매장에 입점한 상태다.

매일식품 부스에 수출 전용 상품인 자체 브랜드 ‘ON 라면’과 협업 제품인 ‘부산 돼국라면’이 전시돼 있다. 매일식품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유통망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매일식품은 수출 전용 상품인 자체 브랜드 ‘ON 라면’과 지역 상생 제품인 ‘부산 돼국라면’을 주력으로 소개했다.

 

‘ON 라면’은 한국어 ‘온(溫)’이 가진 ‘따뜻함과 안식’의 의미와 영어 ‘ON’이 가진 ‘켜다, 새롭게 시작하다’라는 역동적인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꼬소하닭면’ ‘까르보맵닭면’ ‘마니맵소면’ 3종으로 구성됐으며, 작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부산 돼국라면’은 상표권을 보유한 테이스티키친과 협업해 선보인 제품으로, 부산에서 먹던 진한 돼지국밥을 얼큰한 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엄선된 돈골 육수 분말을 황금 비율로 배합해 오랜 시간 푹 고아낸 돼지국밥 특유의 뽀얗고 구수한 국물 맛을 그대로 재현했고, 스프에 함유된 볶음 들깨가루가 돼지 잡내를 잡아 국물의 깊은 풍미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이마트24와 GS25편의점에 입점돼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통망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뗄 부스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 공개된 ‘직화숯불 양념치킨’과 ‘직화치즈함박’ 등 다양한 육가공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오뗄은 편의점과 B2B 시장을 겨냥한 소용량·고품질 라인업을 강화해 관람객을 공략한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오뗄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직화숯불 양념치킨’ ‘직화치즈함박’을 첫 공개했다. ‘직화숯불 양념치킨’은 기존 제품인 직화 닭다리살 제품을 큐브 형태로 만들고 소스를 동봉해 치밥용으로 재탄생했다. 120g 소용량 B2C 버전과 500g B2B 두 가지로 형태로 내놓았다.

 

‘직화치즈함박’은 기존 직화 후쿠오카 함박스테이크에 속은 리코타치즈를, 겉은 데미그라스 소스를 함유했다. 특히 이 제품은 ‘임핀지먼트 오븐’ 공정을 도입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육즙을 살린 것이 특징인데, 이 공법은 열기를 직접 식재에 초고속 분사해 식재표면을 신속하게 가열, 가속도적으로 열교환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제품 겉면에 막을 형성, 육즙과 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뗄은 편의점 입점을 통해 1~2인 가구는 물론 직장인, 대학생을 타깃으로 간식 및 술안주용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래미 부스에서 관계자가 천연양념 ‘그래미 육향’을 사용해 조리한 시식용 음식을 관람객에게 선봬 눈길을 끌고 있다. 마늘과 생강 등을 주원료로 한 ‘그래미 육향’은 육류의 잡내를 제거해 연육 작용을 돕는 자연 친화적 제품이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숙취해소음료 ‘여명’으로 유명한 그래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천연양념 ‘그래미 육향’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여명보다 먼저 개발했다는 ‘그래미 육향’은 마늘, 생강, 감초 등을 주원료로 사용한 자연 친화적 건강양념이다. 육류 기준 kg당 한포만 뿌리면 특유의 냄새가 제거되고, 지방을 분해해 육질이 연해져 재료 본연의 맛을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구이류, 수육, 탕요리, 찜, 생선 등 다양한 요리에 적용 가능하며, 현재 하나로마트 삼계탕 제품에 B2B로 납품하고 있다.

 

그래미는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그래미 육향’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사내 벤처 소재 브랜드 ‘플레이보링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식물성 기반의 소스와 분말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농심은 수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한 할랄·비건 인증 소재를 선봬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농심은 사내 벤처가 만든 소재 브랜드 ‘플레이보링크’를 공개했다. 작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맛을 재현하는 동시에 공급, 원가, 규제 리스크를 제거하는 기술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개발한 맛 타입 소스 10종과 분말 6종, 액상 10종을 소개했다. 식물성 기반 소재로, 수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비건, 할랄, 알레르기 프리 제품에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분말 5종, 액상 7종에 대해 인도네시아 무이 할랄인증을 획득해 작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오는 9월 인도네시아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물성 원료 기반 코인 육수 ‘미믹스’도 공개했다. 3분이면 완성되는 깊은 육수의 맛을 표방하며 해산물, 북어, 닭고기 3종으로 구성됐다. B2B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국내보다는 수출에 집중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백제 부스에 99% 쌀로 반죽해 수제비로 만든 떠먹는 떡볶이 신제품 ‘수잽스 떡볶이’가 진열돼 있다. 백제는 우동과 수제비 신규 생산라인 도입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공략한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백제는 99% 쌀로 반죽해 수제비로 만든 떠먹는 떡볶이 제품 ‘수잽스 떡볶이’를 첫 선보였다.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로 2분이면 완성되며 소비자 기호에 맞게 ‘매콤달콤’ ‘매콤치즈’ 2가지로 구성됐다.

 

백제 관계자는 “작년 우동과 수제비 생산라인을 신규 도입해 기존 쌀국수 제품 위주에서 품목을 넓혀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밀로 만든 수제비는 국물 타입이며, 쌀은 떡볶이 타입이다. 전시회를 통해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 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공동관은 농식품부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통합마케팅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및 국내 유망 식품기업의 우수 제품을 국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신규 수출 판로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된다.

 

공동관에는 글로벌 유망식품 선정평가를 통해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고려자연푸드, 신비바이오, 담꽃 등 총 15개 기업이 참가해 건강기능식품, 간편식, 음료, 소스·조미료, 전통식품, 디저트 등 다양한 K-푸드 제품을 선보였다.

 

참가기업들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외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품 상담과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해외 판로 확대와 수출 기회 발굴에 나섰다.

 

또 식품진흥원은 공동관 내 별도 홍보존도 마련했는데, 이곳에선 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의 우수 제품과 지원 성과를 소개하며 기능성표시식품, 늘편푸드, 청년창업, 상생협력 분야의 대표 제품을 전시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공동관을 운영해 국내 우수 식품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경쟁력 있는 중견·중소 식품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K-푸드 방한구매단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카타르, 칠레, 라오스 등 신시장 10개 전략국가의 바이어를 초청해 김치, 장류, 전통주 등 전략품목을 소개하고 업무협약 및 계약 체결 등 신규 판로를 개척,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K-푸드 수출이 최근 중동 전쟁 등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K-푸드 시장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권역별 전략품목 다변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K-푸드는 이제 단순한 식품 수출을 넘어 우리 산업 경쟁력과 문화적 가치를 세계시장에 전파하는 전략적 산업으로 성장했다. 서울푸드가 국내 식품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속적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K-푸드 수출 확대와 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독립 250주년을 맞아 이번 전시회 주빈국 자격으로 참가했다. 40여 개사, 총 82개 부스로 꾸며진 미국관에서는 육류와 최신 유행 스낵, 견과류부터 친환경 스페셜티 원료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