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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발 긴장 고조에 유가 상승, 식품 가격 전반에 복합 압력

곡산 2026. 3. 29. 11:01

[미국] 이란발 긴장 고조에 유가 상승, 식품 가격 전반에 복합 압력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식료품 가격에도 점차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와 비료, 포장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식품 가격 전반에 부담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6년 3월 둘째 주 기준 국제 유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9달러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긴장 고조로 인해 유조선 운항이 지연되거나 우회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해당 해협에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하루 800만~1000만 배럴의 공급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유가는 추가로 배럴당 약 20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약 0.02~0.03달러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상황만으로도 단기적으로 갤런당 0.10달러 이상의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에너지 비용 상승은 식품 공급망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운송에 필요한 연료비 상승은 물류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가격 모두에 반영된다. 

동시에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질소 비료, 농약, 식품 가공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중동 지역은 요소, 질소, 인산 등 주요 비료 원료 공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농업 생산비 상승으로 직결되는 구조이다. 

여기에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기반 포장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통조림 식품과 음료 등 가공식품의 제조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관세 정책 역시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 정부는 2026년 2월 24일 무역법 제122조에 따라 약 150일간 대부분의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였다. 이 조치는 식품 원재료, 완제품, 설비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는 기존 식품 및 농업 관세 인상이 이미 식료품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고 지적하였다. 

2025년에는 관련 관세 수입이 전년 대비 6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비용은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또한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는 관세 영향으로 커피, 차, 코코아, 수산물, 과일, 육류 가격이 최대 12%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커피, 차, 코코아, 열대과일, 수산물 등은 이미 관세와 물류비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유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공급망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정책 변동성이 높은 시장보다 안정적인 시장을 선호하면서 미국 시장의 우선순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제품 선택 폭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외식 산업 역시 같은 부담을 안고 있다. 메뉴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원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메뉴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 식당의 경우 매출과 수익이 감소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소비자는 식료품 가격 상승, 제품 선택 폭 감소, 외식 비용 증가 등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전쟁 비용이 아니라 에너지 시장, 무역 정책,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평가된다.

 

시사점

중동 지역의 전쟁은 단순한 외교 및 군사 이슈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비용은 세금 부담에 그치지 않고 식료품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정 등 이른바 숨은 비용(hidden cost)의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원자재 조달처 다변화, 에너지 비용 상승 대응 전략 마련,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등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

https://www.forbes.com/sites/phillempert/2026/03/09/war-in-iran-the-new-cost-driver-in-the-grocery-aisle/ 


문의 : 뉴욕지사 고운지(bk16@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