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학회, ‘과학’에 ‘문화’를 입힌다…‘식품인문융합위원회’ 출범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6.02.10 16:59
자연과학 중심 학문서 탈피, K-푸드 위상에 걸맞은 인문사회학적 통섭 시도
기술적 역량과 인문 소양 겸비한 미래형 식품 전문인 양성 목표

국내 식품 분야 최대 학술단체인 한국식품과학회(회장 백무열)가 기존 자연과학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인문사회학적 가치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한국식품과학회는 10일 전 회원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학회 산하에 ‘식품인문융합위원회(위원장 윤석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 설립은 그동안 식품의 기능과 안전성 등 자연과학적 측면에 집중해 온 학회의 학술 지평을 문화와 윤리, 역사 등 인문학적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학회 측은 식품인문융합위원회 설립 배경에 대해 “최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확산됨에 따라, ‘K-푸드’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식품을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식품 관련 학문은 인간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술적ㆍ과학적 연구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식품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문화적 변천사에 대한 이해 없이는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학계 내부에서 제기돼 왔다.
새로 출범하는 식품인문융합위원회는 식품 전문인들이 갖춰야 할 기존의 과학적 역량 위에 인문학적 소양과 윤리적 가치에 대한 사고력을 더하는 ‘통섭(consilience)적’ 학술 활동을 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김정욱(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박유헌(동국대), 박종현(가천대), 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윤석후(Bio Fortified Trade, Inc.), 조상우(매일유업), 전향숙(중앙대), 한남수(충북대) 등 산ㆍ학ㆍ연을 아우르는 8명의 전문가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식품인문융합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 설립이 회원들에게 식품 전문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식품산업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올해 개최될 학술대회에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품과학회는 창립 이래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기술적 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이번 인문융합위원회 설립을 기점으로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식품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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