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를 끌고 있는 어육 소시지

[일본] 인기를 끌고 있는 어육 소시지

  5월에도 여전히 일본의 식품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쌀 5kg의 평균 가격은 4,268엔으로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이며, 아울러 달걀, 가공육 등의 가격도 함께 상승하여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식품이 있다. 바로 어육 소시지다. 한 슈퍼마켓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배로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ㅁ 어육 소시지의 이미지 전환

  어육 소시지의 생산량은 1972년 18만 톤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왔고, 2023년에는 약 4.5만 톤 수준으로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경제신문에서 발표한 POS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1,000명당 판매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431엔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양 가치가 재평가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첨가물이 많아 건강에 나쁠 것 같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제조사가 건강식품 인증을 받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에는 오히려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이미지가 최근 소비자의 건강 지향 성향과 어울려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ㅁ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

  일본 어육 소시지는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된 패키지나 오리지널 카드 등의 증정품이 포함된 상품도 많다. 마루다이식품(丸大食品)은 단순히 아동층을 타겟으로 한정하지 않으며, 20~30대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도 개발하고 있다. 담당자는 "성인 고객 중에는 '어릴 때 먹은 이후로 오랜만에 먹어봤다', '추억이 떠올라서 다시 먹게 됐다'는 등의 반응도 있고, 캐릭터 콜라보 제품이 구매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ㅁ 재난 대비 식품으로의 어육 소시지

  어육 소시지가 다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재난 대비용 비축식품(롤링 스톡)'으로 적합하다는 점이다. 롤링 스톡이란 평소 식품을 여유 있게 구매하고 소비한 만큼 다시 보충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비축을 실천하는 재난 대비 방식이다. 어육 소시지는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비교적 유통기한이 길며, 조리 없이 바로 섭취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목적에 부합한다.

 

ㅁ 시사점

  계속되는 물가 상승 속에서 가성비 좋은 식재료가 인기를 끌고 있고, 여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더해지며 영양가 높은 어육 소시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육 소시지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요리 레시피도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핫케이크 믹스를 사용해 어육 소시지를 감싼 아메리칸 핫도그 등이 있다.

  또한,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 상품은 상품화에 시간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판매 증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자료 출처>

https://www.asahi.com/articles/AST5M30S1T5MULFA01VM.html?iref=pc_ss_date_article

https://diamond.jp/articles/-/352095?page=3

https://news.yahoo.co.jp/articles/e32217c93178df0b78a8b25dfebb9c46248d426f

https://www.nikkei.com/article/DGKKZO88718800W5A510C2HE4A00/

 

문의 : 도쿄지사 카메이 안쥬(tokyo@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