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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주에서 SNAP으로 캔디류 및 탄산음료 구매 금지 추진, 식품업계 강력 반발

곡산 2025. 5. 18. 11:13

[미국] 일부 주에서 SNAP으로 캔디류 및 탄산음료 구매 금지 추진, 식품업계 강력 반발

미국 내 일부 주정부가 ‘저소득층 식품 보조 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SNAP)’의 사용 범위에서 캔디류와 탄산음료 구매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식품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칸소, 아이다호,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주지사들은 최근 SNAP 수혜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식품 항목을 제한하는 내용의 면제신청서(waiver)를 미 농무부(USDA)에 제출했거나 제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Robert F. Kennedy)의 “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미국인을 다시 건강하게)” 캠페인과 발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 MAHA는 미국의 만성질환과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로 가공된 식품과 관련 성분을 규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탄산음료 및 캔디류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산업단체들은 이 같은 조치가 실질적인 건강 개선 효과는 없고, 오히려 특정 식품군을 자의적으로 표적화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 등을 대표하는 미국음료협회(American Beverage Association)는 성명을 통해 케이크, 디저트, 스낵류는 허용하면서 오직 탄산음료와 캔디류만 금지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모순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이는 비합리적이고 형평에 어긋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전미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 또한 주마다 캔디류에 대한 정의가 달라 제한 조치 시행이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MAHA 운동은 SNAP 구매 제한이 영양가 높은 식품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제한 조치가 실질적인 건강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USDA의 연구에 따르면 SNAP 수혜 가구와 일반 가구의 식품 구매 패턴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미국 전체 인구의 약 6%에 해당하는 3,900만 명이 가까운 곳에 신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슈퍼마켓이나 마트가 존재하지 않는 ’음식 사막(Food Desert)’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향후 10년간 SNAP 예산을 최대 2,300억 달러 삭감하는 감축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새로운 관세 정책은 일반 가공식품보다 신선 농산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저소득 가정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MAHA 운동과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책 기조는 미국 내 식품 규제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고도로 가공된 식품에 대한 규제 강화는 소비자 행동과 유통 구조에 영향을 미치며, 관련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식품 및 유통업체들은 향후 정책의 방향성과 속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및 라벨링 전략 등에서 선제적 대응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 https://www.fooddive.com/news/food-industry-snap-soda-candy-ban-maha-rfk/745680/


문의 : 뉴욕지사 오상미(osm0409@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