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력한 마케팅, 중국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팝업스토어 전략은?

짧지만 강력한 마케팅, 중국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팝업스토어 전략은?

• 트렌드
• 중국
• 광저우무역관
• 2025-03-21
• 출처 : KOTRA

 

‘브랜드-공간 제공 측-소비자’가 윈윈하는 구조로 중국 브랜드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정착

일회성 소비자 유입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고객 유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브랜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

‘팝업스토어(快闪店)’는 영어 ’Pop-up Shop’ 또는 ‘Pop-up Store’에서 유래했으며, 단기간 운영되는 매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도시 번화가에 단기간 매장을 설치해 브랜드를 홍보한 후 신속하게 철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단기 운영 트렌드샵(短期经营的时尚潮店)’ 또는 ‘브랜드 게릴라샵(品牌游击店)’으로도 불린다.

 

이러한 팝업 스토어는 특정 콘셉트, 시즌, 트렌드에 맞춰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같은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하거나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팝업스토어는 2003년 중국에 처음 등장했으며, 201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어 브랜드의 주요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되면서 약 2년간 침체기를 겪었으나, 이후 럭셔리 브랜드부터 대중적인 제품 브랜드까지 팝업 마케팅을 진행하며 새로운 홍보·유통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팝업스토어 시장이 지속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8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너지 창출 구조

 

브랜드·상권·소비자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팝업 마케팅은 단기간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구매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브랜드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며, 공간 제공 측은 인기 팝업 스토어를 유치해 상권 내 유동 인구 증가를 기대한다.

 

이러한 상호 이익 구조가 형성되면서,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와 공간 제공자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소비자 역시 팝업 스토어를 방문해 희소성 있는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거나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어 ‘브랜드-공간 제공 측-소비자’가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러한 윈윈 관계를 바탕으로 팝업스토어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성장하며, 중국 브랜드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정착했다.

 

<팝업 마케팅 핵심 3요소의 시너지 관계>

[자료: Junfei Culture Communication(骏飞文化)]

 

오프라인 쇼핑몰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서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팝업 스토어는 상권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브랜드 체험, 소셜 네트워크 참여, 한정판 제품 구매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효과적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혁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 활용 모델

 

팝업스토어 마케팅 전략이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팝업스토어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는 △브랜드/IP 노출형, 둘째, 직접적인 매출 증대와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하는 △상품 판매형, 셋째,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해 고객 유입을 유도하는 △현장 고객 유입형, 마지막으로 신제품 출시 전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시장 테스트형이 있다.

 

특히 상품 판매형 팝업스토어는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관련 제품의 판매 촉진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강점으로 인해 현재 팝업스토어 시장에서 가장 성과가 뛰어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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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

 

1. 인기 IP 콘텐츠와의 콜라보

 

상하이 징안다위에청(静安大悦城)에서 열린 ‘치이카와 × 미니소’ 팝업스토어는 오픈 첫날 10시간 만에 268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방문객 수는 10만 명을 돌파했다. 39일간의 운영 기간 동안 총매출 2610만 위안을 달성하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례는 팝업스토어 매출에 있어 인기 IP 콘텐츠와의 콜라보 중요성을 보여준다. 

 

2. 한정판 프로모션 제품 판매

 

상하이 허성후이(合生汇)에서 단독 출시한 ‘Fat Cow Butter (富得牛油)’ 한정판 제품은 행사 전부터 SNS와 입소문을 통해 주목받으며, 오픈 당일부터 팝업스토어를 찾는 소비자들로 인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오픈과 동시에 한정판 제품이 모두 완판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한정판 마케팅 전략의 성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팝업스토어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판, 선공개 신제품, 커스터마이징 굿즈 등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젊은 소비층의 ‘희소한 아이템을 먼저 갖고 공유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팝업스토어에 대한 관심과 방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3. SNS 핫플레이스 입지 선정

 

팝업스토어의 입지는 노출도와 소비자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SNS에서 핫한 장소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트렌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지에서 팝업스토어를 보면, 해당 브랜드를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로 인식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도 팝업스토어의 입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4.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 전략

 

최근 팝업스토어 시장에서 브랜드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독창적인 콘셉트와 체험형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참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과 몰입형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팝업스토어에 VR 체험존, 스마트 피팅룸, 인증샷 포토존, 제품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등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 되고 있다.

 

주요 해결 과제

 

1. 높은 운영 비용: 팝업스토어는 단기적인 마케팅 수단이지만 매장 임대료, 인테리어,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이 일반 매장 수준으로 요구된다. 한정된 기간 동안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현장 퀄리티 유지가 필수적이므로, 투자 대비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위한 공간 공유, 스폰서십 유치 등 전략이 필요하다.

 

2. 시장 경쟁 심화: 초기에는 팝업스토어가 신선한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팝업 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게임·애니메이션 등 IP 콘텐츠 기반 팝업은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특수 인테리어, 조명, 테마 연출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기획·운영의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차별화된 콘셉트 기획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3. 일회성 팝업 이후 고객 만족도 지속 관리: 팝업스토어는 단기 운영되지만, 소비자는 일회성 구매가 아니라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연결을 원한다. 따라서 팝업 종료 후에도 서비스 제공, 사후 지원, 커뮤니티 유지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지속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브랜드는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고, 멤버십 및 후속 프로모션을 통해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테마형 플리마켓(市集), 새로운 팝업 트렌드

 

최근 중국에서는 커피 축제(咖啡节), 베이커리 축제(面包节), 맥주 축제(啤酒节) 등 다양한 테마형 플리마켓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으며, 브랜드들은 행사 기간에만 판매되는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거나 신제품을 최초 공개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런칭 경제(首发经济)’는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테마형 플리마켓은 팝업스토어처럼 짧은 기간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단순한 구매를 넘어 문화적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맥주 페스티벌에서는 DJ 공연을 함께 진행하거나, 커피 페스티벌에서는 바리스타 대회를 개최하는 등 페스티벌과 연계한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광저우에서 열린 커피 페스티벌에서 한국 커피 브랜드 ‘공간21(Gonggan21)’은 직접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KOTRA 광저우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겨울 처음으로 중국 커피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이후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여러 도시의 행사에 연이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커피를 소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시사점

 

팝업스토어의 등장은 소비자 경험 및 가치 중심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팝업스토어는 단기적으로 판매 촉진 효과를 가질 수 있으나, 유통업계의 구조적인 매출 하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단순히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소비자의 니즈를 깊이 이해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팝업스토어가 일회성 소비자 유입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고객 유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브랜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경험에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남을 수 있도록,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것이 팝업스토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향후 중국에서 팝업스토어는 더욱 많은 브랜드가 선호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팝업스토어를 활용해 젊은 소비층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테스트베드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지속적인 고객 관리 전략을 병행한다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자료 : Junfei Cultural Communication(骏飞文化), STM Blue Sky Management Consulting(STM翔蓝), Loudi News Network(娄底新闻网), 2024년 팝업마케팅 산업 인사이트(2024年快闪行业洞察报告),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