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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꽁꽁 얼어버린 유제품 시장

곡산 2024. 12. 28. 07:38

[중국] 꽁꽁 얼어버린 유제품 시장

 지난 10월 말 발표된 19개 유제품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15개 기업이 흑자를 냈다. 매출 증가율의 경우, 19개 상장 유제품 업체 중 겨우 3개사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으며, 순이익 증가율은 6개사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고 업계가 조정주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3분기 유제품의 전반적인 소비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우유 공급원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지난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중국 유제품 산업이 온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유제품 생산량은 1,916.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제품 제조업의 공장 출고가 지수는 1월부터 8월까지 매월 1.5~3%씩 꾸준히 하락해왔다. 그중 8월 중국 유제품 생산량은 25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였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월간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결과이며, 동시에 유제품 재고를 빨리 소진해야하는 부담이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8월 유제품 공장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해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원유 생산량의 증가 폭은 둔화되었지만 중국 시장의 유제품 소비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아서 전반적인 유제품 소비는 여전히 과잉 공급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닐슨 IQ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유제품 채널의 성장률은 2.1% 감소했다.

 

  지난 7월에 열린 제15차 유업계 회의(奶业大会)에서 농업농촌부 차관은 유제품 업계의 소비 부진과 관련하여 주요 원인 2가지를 밝혔다. 첫째, 산업 사슬의 통합적인 개발이 충분하지 않았고, 중국의 육가공의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둘째, 유제품 수급 현황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액상 우유는 많고 건조 유제품은 적으며, 고가 유제품은 많고 저렴한 유제품은 적으며 도시 소비는 많고 농촌 소비는 적은 것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하였다.

 

시사점

  유제품 수요 회복 속도가 여전히 생산량 증가율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제품 산업의 많은 공급과 적은 수요 패턴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원유 구매가격이 당분간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 들어 소비력 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우유 가격도 하락될 가능성이 높다. 우유 가격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제품 기업들은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발굴하고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문의 : 상하이지사 정하패(penny0206@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