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특산물 활용 ‘로코노미’ 사업 식품 업계 확산

곡산 2024. 8. 29. 06:53
특산물 활용 ‘로코노미’ 사업 식품 업계 확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8.28 07:52

희소성 있는 신제품 SNS 소문…매출 증대에 농가 소득 향상으로 윈윈
맥도날드 ‘진도 대파 크림 버거’ 등 2000만 개 돌파
농심 너구리 다시마 구매 43년째…1만7000톤 달해
대상 제주산 원물 마크에 오뚜기 ‘제주담음’ 브랜드
롯데웰푸드 ‘맛있는 상생’ 프로젝트 첫 번째 부여 선정
 

식품업계의 ‘로코노미’ 열풍이 올해도 뜨겁다.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상생’ 이미지로 신뢰를 얻어 매출을 높일 수 있고, 농가는 소득 창출과 연계돼 서로에게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부에서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의 특색과 희소성 있는 식재료를 제품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SNS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마케팅 효과까지 있다.

 

실제 맥도날드가 경남 창녕군의 마늘을 사용해 만든 ‘창녕 갈릭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조기 품절됐고,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누적 2000만개를 돌파했다. 경남 진주 고추를 사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도 출시 2주 만에 1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경기도 연천군 양상추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매출 증대는 물론 사회적기업으로의 소비자 신뢰 확보, 농가 소득 창출이라는 효과까지 더해진 ‘로코노미’ 마케팅이 식품업계 각광을 받는 이유다.

매출 증대는 물론 사회적기업으로의 소비자 신뢰 확보, 농가 소득 창출이라는 효과까지 더해진 ‘로코노미’ 마케팅이 식품업계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각 사)
 

대표적으로 농심은 너구리 출시부터 43년째 완도 어민과의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햇다시마 약 450톤을 구매했다. 작년까지 누적 구매량은 약 1만7000톤에 달한다.

 

완도 생산 어업인들은 농심의 꾸준한 다시마 구매로 완도 어민들이 품질 좋은 다시마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은 제주 지역 상생브랜드 상품 출시에 나선다. 제주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대상은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신뢰도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상생브랜드 출시 참여 중소기업의 역량강화 지원 △상생브랜드 상품 기획 및 브랜드 마케팅 추진 △지역사회 환원 환류체계 마련 등 제주 지역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과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도농교류 촉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대상은 향후 선보일 상생브랜드 제품에 제주산 원물 및 원료를 사용한 제품임을 증명하는 ‘JQ(Jeju Quality)’ 인증마크와 상생협력·동반성장을 나타내는 동이&반이 캐릭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역의 먹거리와 식문화가 더 많이 존중 받고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수 ‘지식존중’ 프로젝트를 가동, 대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지역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첫 번째 지역으로 천마, 머루, 고수, 사과 등 뛰어난 맛의 품질 좋은 식재료를 생산하고 있는 전라북도 무주군을 택했다.

 

오뚜기 역시 제주도와의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취지로 ‘제주담음’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지 농가로부터 공급받은 제주산 원료를 활용해 제주의 특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산 흑돼지와 감자 등을 넣은 ‘제주 흑돼지카레’ 제주산 온주감귤과 한라봉을 넣은 ‘제주 한라봉마말레이드’, 감귤도우에 제주 흑돼지고기와 제주산 당근 등을 토핑한 ‘제주 감귤도우 피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제주산 마늘을 갈아 넣은 달달한 짜장소스로 맛을 낸 ‘제주 흑돼지 마농짜장’을 출시하기도.

롯데웰푸드는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첫 번째 파트너는 충남 부여군이 선정됐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부여군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여 알밤 활용한 지역 특화 제품 개발 △공동 마케팅 활동 통한 부여군 대표 특산물 인지도 제고 △롯데웰푸드 브랜드 연계한 부여군 관광 명소, 문화유산 홍보 등에 각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이에 따라 올 가을 몽쉘, 롯샌, 빈츠, 말랑카우, 찰떡아이스, 카스타드, 크런키바, 찰떡파이, 기린 꼬마호떡 등 다양한 주력 브랜드에 부여 알밤을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로코노미’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의 가치를 담은 제품을 생산 및 소비하는 문화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