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5.31 10:18
스포츠 음료 3조6000억 원…6∼8월에 판매 집중
전해질 음료 50% 신장…5대 브랜드 90% 점유
홍보 관심 분야 수분 공급, 정서 안정, 눈·간 보호
음료를 통해 삶의 질과 생활방식을 개선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최근 중국 음료 시장에서는 기능성 음료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판매량 또한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1인당 소비량은 아직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여 업계에서는 시장 잠재력이 상당할 것으로 평가하며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중국 소비자들은 삶의 질이 향상되고 소비 의지와 능력 또한 제고됨에 따라 고품질 프리미엄 소비재가 일상에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음료 시장에도 적용돼 일상생활의 에너지 보충과 활력 증진을 위해 기능성 음료를 선호하고 있으며, 건강 보조 기능을 가진 음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능성 음료는 중국 음료 시장에서 커피 음료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 시장 규모는 2020년보다 29% 성장한 144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1인당 기능성 음료 소비량은 아직 미국의 9.9%, 일본의 22.4%, 영국의 26.9%에 불과한 9.2ℓ에 그쳐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품목별로 좀 더 살펴보면, 먼저 에너지 음료 시장은 도시화의 가속화와 함께 바빠진 일상 탓에 에너지 음료가 필요한 그룹이 다양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도 노동자에서 사무직, 학생을 비롯한 고학력 그룹으로 확산했으며, 소비 원인도 과거 근무 및 운동에서 e스포츠나 모임 등 레저 오락 분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확산세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해 시장 점유율이 3.11%에서 9.22%로 상승했으며, 2026년까지 중국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는 73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시장의 주요 에너지 음료 브랜드로는 레드불, 동펑터인, 하이-타이거 등이 있다. 닐슨에 따르면 동펑터인의 시장 판매량 비중이 2022년 36.7%에서 2023년 43%로 늘어났고 현재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운동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중국 스포츠음료 시장 수요 역시 증가세이다. 2023년 시장 규모는 이미 215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스포츠음료 판매량 상위 3개 브랜드인 지안리바오, 게토레이, 포카리스웨트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48%를 차지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주요 판매 기간은 6~8월에 집중돼 있다.
전해질 음료는 과거 인체의 체액균형 및 운동기능 유지, 수분공급, 신진대사 촉진 등 비슷한 기능으로 인해 스포츠음료에 속했지만, 전해질 보충 기능을 특화시킨 음료가 바이러스 배출을 할 수 있다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상승해 현재 음료 산업에서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인식되고 있다.
포워드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2023년 중국 전해질 음료 산업 시장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해질 음료 시장 규모는 2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이는 중국 음료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음료 분야로 기록됐다.
화이트칼라와 중산층, Z세대가 핵심 소비 그룹으로, 화이트칼라가 약 25.1%, 중산층과 Z세대는 각각 18.1%, 1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소비는 헬스장 등 각종 운동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 전해질 음료 시장 역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양상을 보이며, 상위 5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90%를 상회한다.
한편, 민텔이 발표한 2022년 중국 소비자의 기능성 홍보에 대한 관심도에서 관심 있는 키워드로 수분공급과 독소 배출, 정서 진정, 골격 강화, 눈 보호, 간 보호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현지 식음료 전문가는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과 노인 등 소비 군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현지에서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여겨지며, 기능적으로는 골격 및 관절 건강, 기억력 강화 기능을 갖는 제품이 유망하다. 최근에는 특히 면역력 향상에 대한 수요가 많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무역관은 색다른 맛에 건강한 성분까지 추구하는 등 요구 사항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현지 시장에 진입하려는 우리 기업은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방식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음료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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