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령친화식품 소비현황 및 한국산 시장확대 방안
[지구촌 리포트]
▶ 홍콩 고령화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홍콩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를 차지하였으며 2026년에는 26%, 2031년에는 30%로 증가하고 이후 매 5년마다 2%씩 증가하여 2046년까지 36%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2050년에 이르면 홍콩은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될 전망이다. 한편 2023년 5월 홍콩 SKY POST 보도에 따르면 홍콩 인구 25명 중 한 명은 음식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홍콩 사회서비스 연합회가 하는 조사에 따르면 양로원에 있는 76~85세 고령자 중 25.6%가 그리고 86~95세 고령자의 39.4%는 고령친화식품 섭취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고령친화식품 기준
홍콩은 고령친화식품 기준으로 “국제 연하장애규정식이(IDDSI)”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기준은 총 0~7단계로 구분되어 있고 0단계는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액체류(Thin)이고, 가장 높은 7단계는 일반적인 음식(Regular)이다. 참고로 한국은 고령친화식품을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 기준>
▶ 홍콩 고령친화식품 현황
1. 판매 현황
홍콩에서 판매중인 고령친화식품은 대부분이 홍콩산과 일본산이며 형태에 따라 죽, 무스(Mousse), 씹어 먹은 음식 등이 있다. 주 구매자는 양로원으로 단체구매를 하고 있으며 고령자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보호자(자녀 등)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려친화식품 전문 온라인채널 등에서 주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제품이 다양하지 않고 접근성이 좋은 거주지 인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잘 판매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 고령친화식품 예시>
사진출처 및 자료원 :
2. 식당 판매
2023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홍콩사회기업(Hong Kong Social Enterprise)에서 고령친화식품 전문 식당 2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3일 전 사전예약이 필수이고 현재까지 방문 손님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정부차원의 지원도 인력도 부족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작년 말 홍콩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 페어우드(Fairwood)는 고령친화도시락으로 카레 치킨 밥과 돼지갈비 밥을 출시했다. 일단 양로원을 대상으로 주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향후에는 각 지점과 공식 온라인 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 홍콩의 고령친화식품 시장조사
홍콩 사회서비스 연합회가 고령자의 보호자(자녀 등)를 대상으로 실시한 “어떤 고령친화식품의 판매 방식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시장에서 포장된 간편식형태의 고령친화식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식당에서 고령친화식품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많았다.
▶ 홍콩 고령친화식품 트렌드
2018년 4월 야후 뉴스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고령자들은 과식이나 기름과 소금, 설탕이 들어가는 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어 적게 먹고 채소만 먹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경우 단백질 부족 등 영양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필수 영양성분이 포함된 고령친화식품 섭취가 더욱 필요하며 특히, 식품환경위생처의 식품 소비량 보고에 따르면 홍콩 고령자들이 다른 연령대 보다 고기를 적게 먹는 편인 것으로 파악되었기에 부드럽고 건강하게 만들어진 육류 등이 포함된 고령친화식품이 향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고령친화식품
한국에서는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 제도를 갖추고 있어서 물성 기준, 영양 기준, 품질과 안전, 편의성 등이 있어 고령자들이 더욱 안심하게 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일반 음식과 차이가 없어 맛있으면서 부드럽다는 후기가 많다. 이러한 장점들을 살려 고령친화식품의 종류가 적은 홍콩 실버푸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홍콩의 인구 고령화 심화로 고령친화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령친화식품 중 현지 기호에 맞는 제품을 중심으로 홍콩에서 사용하는 국제 연하장애 규정식이 (IDDSI)를 참고 하여 고령층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고령친화식품의 안전성, 영양성분의 우수성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마케팅을 실시한다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실버 푸드 시장에서 한국식품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1. 홍콩 정부통계처: 2022년~2046년 홍콩 인구 추산
https://www.censtatd.gov.hk/en/data/stat_report/product/FA100061/att/B72310FA2023XXXXB0100.pdf
2. 뉴스: [인구 노화] 홍콩, 2050년에 세계에서 가장 늙은 지역...홍콩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3. 뉴스: [노인 배려] 홍콩 사회서비스연합회는 홍콩의 첫 번째 고령친화식품 기준을 발표했다. 음식 상태에 따라 9단계로 나누어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절한 음식 구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뉴스: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위해 페어우드 고령친화도시락 출시. 카레 치킨 밥과 돼지갈비 밥 등
5. 홍콩 고령친화식품 오프라인 판매처
https://www.seniordeli.com/sales-location/
6. 뉴스: 노인과 함께 식사할 수 있게 식당에서 고령친화식품 판매
7. 홍콩 사회서비스연합회: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고령친화식품 사용 현황 및 수요조사
8. 뉴스: 약 15%의 노인만 아침을 먹을 때 영양 요소를 고려한다
9. 홍콩 식품환경위생처: 제2차 홍콩 식품 소비량 조사 보고서
https://www.cfs.gov.hk/tc_chi/programme/programme_firm/files/2nd_FCS_Report_29_Jun_2021.pdf
10. 한국 고령친화식품 산업지원센터: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 제도
file:///C:/Users/songc/Downloads/%EA%B3%A0%EB%A0%B9%EC%B9%9C%ED%99%94%EC%9A%B0%EC%88%98%EC%8B%9D%ED%92%88%20%EC%A7%80%EC%A0%95%20%EC%A0%9C%EB%8F%84.pdf
11. MBN 생생 정보마당: 맛있는 고령친화우수식품 EP.02
https://www.youtube.com/watch?v=OBJKTDBoH8o
문의 : 홍콩지사 여지흔(yeojiheun@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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