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봄꽃 나들이철 ‘시원한 건강음료’ 손짓

곡산 2024. 4. 29. 07:10
봄꽃 나들이철 ‘시원한 건강음료’ 손짓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4.24 07:54

헬시 플레저 영향 단백질 등 기능성 음료 판매 증가세
일화 등 수분 보충 이온음료 제로 칼로리로 부담 덜어
탄산수 트레비, 차음료 등 벚꽃 한정판 에디션 봄 분위기
 

낮 기온이 상승하고 봄꽃들의 개화 시기에 맞춰 나들이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얼음,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더위가 본격화되면 해안가, 관광지 매장을 필두로 음료·주류 제품의 매출 특수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성수기 음료 시장에는 건강음료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음식을 먹을 때도 건강을 고려하는 ‘헬시플레저(건강+즐거움)’ 트렌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전체 음료 매출 중 건강음료(단백질·이온·비타민 등 기능성 음료)의 비중이 2020년 8.6%에서 지난해 12.7%까지 꾸준히 올랐다. 기존 편의점 음료의 ‘간판’이던 커피 등 카페인음료가 같은 기간 27%에서 25.2%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또 다른 편의점에선 2020년 1분기에 카페인음료와 건강음료의 매출은 약 7:3 비율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이 구성비가 6:4로 바뀌며 건강음료 쪽으로 기울었다.

 

이온음료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수분보충을 위해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올해 봄 제로 트렌드에 따라 이온음료들도 제로 음료로 출시, 당분이나 칼로리 부담없이 수분보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코카콜라의 이온 함유 수분보충음료 ‘토레타!’는 이달 제로 칼로리의 ‘토레타! 제로’를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데 이어 새 브랜드 모델이 된 에스파 윈터와 찍은 광고를 공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개시했다. 공개된 광고에선 윈터가 직접 부른 ‘토레타!송’에 더해 ‘가벼운 일상, 이온보충 토레타!’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일상 속에서 ‘토레타!’로 이온과 수분을 보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광고 속에서 윈터는 ‘토레타!’와 함께 운동, 요리, 기타 연주, 강아지 산책 등 다채로운 일상을 즐기면서 통통 튀는 귀여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화는 제로 칼로리 라이프스타일 이온음료 브랜드 ‘에버데이(EVRDAY)’를 론칭하고, ‘에버데이 제로’ 신제품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히말라야산 핑크솔트를 사용해 나트륨,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전해질 보충은 물론, 칼로리를 전부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당 함량을 배제해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각 제품은 수분, 에너지, 비타민 보충 및 스트레스 완화 등 현대인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4가지 요소에 따라, 기능성 원료를 종류별로 포함하며 그에 맞는 과일향을 첨가했다.

 

따뜻해진 날씨, 늘어나는 음수량에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음료들도 봄옷 입기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봄에 알맞은 화사한 패키지의 ‘광동 옥수수수염차 벚꽃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제품 라벨에 벚꽃무늬와 총 6가지의 ‘일상 속 설렘 메시지’를 랜덤으로 새겨 봄이 주는 특별한 설렘과 함께 서로 다른 라벨을 통한 재미까지 더했다.

티젠은 올해 봄 상큼한 콤부차 신제품 3종 매실, 청귤라임, 스트로베리키위 맛을 선보였다. 기존 콤부차의 장점을 그대로 담아 당류는 빼고, 칼로리는 1개당 15kcal로 낮다. 또 12종의 유산균뿐 아니라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도 들어있다. 특히 티젠 콤부차의 부드러운 탄산은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려 탄산음료의 건강한 대체제로 즐길 수 있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말 스틱형 콤부차 제품이라는 강점 때문에 신제품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스틱을 돌파했다.

 

취향에 따라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믹서 브랜드들도 봄을 연상하게 하는 새 옷으로 상춘객 맞이에 한창이다.

 

약 80%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믹서 브랜드인 하이트진로음료의 ‘진로토닉워터’는 봄을 맞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포근한 하늘을 진로토닉워터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접목해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스페셜 에디션은 진로토닉워터 오리지널 300mL 제품에 한해 출시되며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채널 등에서 봄 시즌 동안 판매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러스트 작가 ‘규하나’와 협업한 탄산수 ‘트레비’를 시즌 한정 판매한다. 레몬·자몽·라임·플레인 등 총 4종의 패키지에는 남녀 주인공의 첫 만남, 벚꽃 아래 데이트하는 장면, 꽃다발과 함께 청혼하는 모습, 가족을 이뤄 행복한 순간 등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봄 한정 패키지나 메뉴 등 계절 한정 신제품 출시는 이제 업계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벚꽃이 새겨진 새로운 패키지를 통해 짧은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