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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리미엄 라면의 부상 : 틈새시장을 노려라

곡산 2024. 1. 26. 07:32

[유럽] 프리미엄 라면의 부상 : 틈새시장을 노려라

[유럽] 프리미엄 라면의 부상 : 틈새시장을 노려라

 

□ 주요 내용

 

 o 프리미엄 라면의 부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라면1)에 대한 분석기사2)를 발간했다. 분석에 따르면, 소위 건강과 좋은 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라면인 소위 건강면은 주 소비층인 아시아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이 비싸지만, 미국과 영국 소비자들에게는 틈새시장으로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건강식 및 자연식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라면 또한 예외가 아니게 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첨가했거나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는 특성 등을 가진 라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양 소비자들이 이러한 소비 선호도가 높은 까닭에, 현재 서양 식품기업들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건조한 건면과 같이 건강식의 특성을 결합시킨 라면 제품을 개발 중이다.

 

  

 

 o 틈새로 프리미엄 제품 공략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 소비자 전반은 야채 첨가, 단백질 함량 증가, 비타민이나 미네랄 첨가 등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라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 구체적으로는,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보다는 라면을 훨씬 적게 소비하는 유럽과 북미의 소비자들이 건강한 라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된다. 실제로, 영국 소비자의 60%는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파스타··라면 제품이 매력적이라고 답했다.3)

 

 

 

실제로 영국 내의 라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글로벌 통계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영국의 라면 수요는 2014년부터 3억 인분이 판매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4억인분의 라면이 판매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들은 아시아 소비자들보다 라면 제품을 훨씬 적게 소비하기는 하지만 취향에 맞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면 시장 개척의 가능성은 더욱 확장될 수 있다.

 

 

 

 o 라면의 프리미엄화

현재 영국 소비자들은 Wagamama, Ippudo, Momofuku Noodle bar 등 여러 아시아요리 프렌차이즈 식당에서 정통 면요리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에서 면요리를 소비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필요하며, 현재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외식 경험이 제한적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외식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라면 제품들은 평소에 라면 제품 구매를 하지 않았던 소비자층을 새롭게 사로잡을 수 있다고 분석된다. 또한, 현지에서 유명한 셰프와 파트너쉽을 맺는 방법은 라면 제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되기도 했다.

 

또한, 보고서는 소비자가 직접 라면을 조리하도록 마케팅하는 방식은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과 건강식 이미지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의 라면이 즉석 섭취(조리한 상태 그대로 먹는 제품)에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최근의 라면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요리에 토핑을 추가하도록 장려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두가지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첫째, 계란, 고기, 채소 등 여러 재료를 추가한 라면은 더 많은 포만감을 주는 요리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인스턴트 라면으로 만든 식사는 만족스럽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둘째, 추가 재료를 넣을 시 라면 요리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식사와 비슷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에서의 프리미엄 경험에 기여할 수 있다.

라면 제조업체들은 토핑 첨가 마케팅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패키지에 인쇄하여 소비자들이 보기 쉽게 함으로써 집에서 만든 느낌을 주고 좀 더 고급화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식품전문보도업체 SPECIALITY FOOD에서 발표한 "2024년 주목해야 할 17가지 식품 트렌드"에서 라면이 포함되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라면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방부제나 MSG를 넣지 않는 등의 프리미엄 라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4)

 

□ 시사점

라면은 유럽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은 아니나, 라면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 중이며, 최근은 라면의 프리미엄화가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유럽에서도 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라면의 성분이나 지방·설탕·소금 함량이 중요해졌다. 이미 한국에서 판매 중인 건면, 저칼로리면, 비건 라면 같은 프리미엄 라면 제품 등을 활용하여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면, 프리미엄 라면의 틈새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다만, 유럽의 프리미엄 라면의 경우 원재료 선택뿐만 아니라 재활용 패키징이나 유기농, 비건 등 식품의 친환경 부분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3년 연말 한국산 가금육(닭고기 등) EU 검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닭고기 함유 스프 등 라면의 맛과 품질을 더욱 높일수 있게 된 점은 주목할 만한 긍정적인 신호이다. 따라서 유럽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프리미엄 라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 출 처

https://www.mintel.com/

 

 

1) Instant noodle, 직역은 즉석 면을 의미하나 해당 기사에서는 라면으로 지칭

2) Focus on holistically better instant noodles, 2023 12 21일 발표

3) 출처: Kantar Profiles/Mintel (2023 2) / 지난 3개월간 파스타, , 라면을 소비한 16세 이상의 영국 인터넷 사용자 1,770명 대상으로 설문

4) https://www.specialityfoodmagazine.com/food-and-drink/17-food-and-drink-trends-to-watch-in-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