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24년 식품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 2
[유럽] 2024년 식품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 2
주요 내용
ㅇ 2024년 식품&음료 트렌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2024년 식품&음료 트렌드에 대한 보고서1)를 발간했다. 초가공식품에 대한 저항감과 X세대의 건강강화 식품에 대한 선호도를 다루었던 전편에 이어, 이 외 2024년 유럽의 식품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유럽에 수출하는 한국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자.
ㅇ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성공의 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음식을 직접 조리하도록 하는 습관을 가지게 했다. 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팬데믹 종식 후 바쁜 일상으로 복귀한 소비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요리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경향을 가지게 되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은 식사 계획 및 요리하는데 시간 절약이나 효율성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식품 및 기구들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배달 서비스가 식사 계획의 상당 부분을 해소시켜주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은 메뉴 선정, 요리에 필요한 시간 계산, 구입할 식품 리스트 수립 등 식사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스웨덴 47%, 아일랜드 36%, 폴란드 26%에 달했다. 2) 이와 관련하여, 56%의 독일 소비자들은 예산에 맞추어 건강하게 식사하는 방법에 대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원한다고 조사되었으며, 67%의 영국 소비자들은 팬데믹 전과 비교해 현재 조리 시 주방에서 소모되는 전기, 가스 등 에너지 효율성에 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유럽 시장에서는 슬로우 쿠커, 에어프라이어, 토스터 오븐 등 조리 시 편의성이 높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새로운 조리 기술이 소비자가 식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식품 생산업체는 식품 개발 시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여 시장에 제품을 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격대비 가치가 높고 소비자가 집에서 효율적으로 조리할 수 있는 기술을 식품에 적용시킨 브랜드가 식품 시장에서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ㅇ 컴포트 푸드(Comfort food), 친환경보다는 위안과 기쁨 우선
또다른 2024년의 식품 트렌드로는 컴포트푸드(Comfort food)가 지목되었다. 컴포트 푸드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기쁨을 주며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현재 인류가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문제들인 기후변화나 환경위기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UN에 따르면, 기후 위기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극한 기후 현상이 표준화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계속해서 일상의 불안에 직면하게 될 소비자들은 안정과 편안함을 열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때처럼, 소비자들은 개인에게 의미 있는 컴포트 푸드 섭취를 통해 위안과 기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품 제조 시 어려운 시기에 안정과 기쁨을 줄 수 있는 ‘필수식품’이라는 포지셔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방법일 수도 있다고 분석되었다.
또한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식품 선택 시 소비자들에게는 친환경 요소도 중요하지만 편안함과 즐거움도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식품이라도, 만약 맛이 없다면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며, 이는 친환경식품 브랜드에서 맛과 질감이 일반 브랜드의 식품과 같이 차이가 없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트렌드의 예시로, 보고서에서는 스웨덴 시장에 출시된 대체닭고기 제품을 예로 들었다. 해당 제품은 육류 대체 브랜드 Oumph!의 제품으로, ‘군침이 도는 맛과 육즙이 풍부한 질감’이 강조되었다. 또한, 브랜드 자체도 비건 브랜드가 아닌 식품 제조 브랜드라고 칭하는 등, 친환경적 특성을 다소 약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보였다. 영국 시장에 출시된 병아리콩 토르티야 칩(Chips) 제품 또한 환경친화적인 제품 특징보다는 맛과 질감에 중점을 둔 패키징에 담겨서 출시되었다.
ㅇ 시사점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유럽의 식품·음료 트렌드는 맛이 좋으면서 가격 대비 좋은 가치를 가지는 것이 필수적이며, 믿을 수 있는 제조 과정, 중년·노년 연령층에 맞는 식품, 최적화된 섭취 방법, 기후변화나 환경위기 등 불안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컴포트푸드(Comfort food) 여부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출업체의 경우, 맛과 질감이 살아 있는 식품을 비롯하여, 라면이나 HMR 등 조리가 간편하고 조리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력 소비가 적으며 맛있는 식품 등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한국 고유의 스토리텔링으로 기쁨과 위안을 주는 컴포트 푸드의 특성을 강조한 한국산 식품들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특히, 유럽 현지 요리와 조합할 수 있거나, 유럽인들의 맛과 취향, 패키징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시장 진입에 효과적일 것으로 고려된다.
ㅇ 출처
https://clients.mintel.com/content/insight/food-drink-trends-2024-emea-summary-and-webinar?fromSearch=%3Ffilters.region%3D2%26last_filter%3Dregion%26resultPosition%3D2
1) Food & Drink Trends 2024: EMEA summary and webinar, 2023년 11월 2일
2) Kantar Profiles/Mintel, 2023년 3월, 2022년 8월, 조사 대상 각 시장의 18세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 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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