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벨라루스
- 민스크무역관 장윤성
- 2023-10-05
- 출처 : KOTRA
벨 식품시장의 점진적 성장과 달리 K푸드 진출은 초기 단계로 러·중을 통한 간접 수입이 대부분
CIS 여타지역과 유사하게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 식품 수요 증가
벨라루스 식품 시장 개요
시장 조사분석 기관 FitchSolutions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식품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2023년 기준 전년대비 11.9% 증가한 총 248억 루블(86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연평균 약 10.9%씩 성장하여 2027년에는 372억 루블(13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FitchSolutions의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2023~2027년) 벨라루스 식품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빵·쌀·곡물류, 파스타(면류 포함), 제과류, 유제품, 야채 등 식품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전통적으로 농업, 축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벨라루스 현지 식품 제조기업이 다양한 식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피해도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가처분 소득의 꾸준한 증가가 식품 소비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중에서도 라면을 포함한 파스타류의 소비가 도시 소비자들에 의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벨라루스의 파스타 시장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인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시장 제품의 대부분을 해외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으며 벨라루스 브랜드는 소매 판매의 약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제과류를 포함한 다양한 식품류 역시 성장세에 있어,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벨라루스 식품 매출 동향 >
(단위: 백만 BYN, %)
[ 자료: Fitch Solutions ]
벨라루스의 한국 식품 판매 동향
벨라루스 역시 K-드라마, K-팝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한국 식품의 독특한 맛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와 달리 아직 벨라루스에는 한국 식품점이나 한국식당이 전무한 상황으로 현지 유통업체들이 점차 한국 식품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벨라루스에서 구매 가능한 한국 식품은 다음과 같다.
ㅇ 인스턴트 면류: 한국의 인스턴트 면류를 현지 대형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으나 이는 주로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브랜드 제품의 봉지면·용기면에 국한되며, 제품 종류가 많지 않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다양한 맛을 제공하는 한국 면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소규모의 아시아(베트남, 중국 등) 식료품점 및 소형 수입식품 매장을 별도로 방문하여 구매를 하는 편이다.
ㅇ 과자류: 초코파이 등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일부 제품들이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ㅇ 소스 및 조미료: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과 같은 한국식 소스와 조미료 역시 일반적인 도소매점에서 구매는 어려우며, 소규모의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찾을 수 있다.
ㅇ 쌀 제품: 떡볶이떡 및 쌀과자 등의 한국 쌀 제품 또한 소규모의 아시아 식료품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ㅇ 김류: 소형 낱개 포장 제품을 마트 진열대에서 종종 볼 수 있으며, 참기름과 소금으로 맛을 낸 구운 해초 스낵 등도 인기가 있는 편이다.
벨라루스에서 한국 식품은 타국에 비해 구하기 어려운 편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대형 마트, 슈퍼마켓, 아시아 전문 식료품점을 통해 특정 제품에 한해 구입할 수 있다. 아시아 전문 식료품점의 경우 소규모인데다 여러 국가의 수입 제품을 취급하다 보니 종류가 많지 않은 편이며,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플랫폼도 일부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종류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이러한 인터넷 판매·배달의 경우 소수 제품에 불과하나 그래도 일부 제품이나마 한국 식품을 벨라루스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한국 식품 판매
최근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한국 기업의 라면, 초코파이, 김 등과 같은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러시아/CIS 시장을 위해 러시아에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이 현지 판매용으로 생산한 제품들로 러시아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한국 제품의 인기가 점차 증가하고 판매량이 증가하자 벨라루스 수입업체들이 수입물량을 본격적으로 확대코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벨라루스 시장 수출 확대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 식품 사진 >
[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 촬영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아시아 및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대형 유통채널 외에 일부 소규모 상점에서는 이러한 수입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소량이지만 그 종류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트렌드의 한 예로 아메리칸 스위츠(American Sweets)라는 소규모 수입식료품 전문상점에서는 라면, 떡볶이, 김, 과자 등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한국 식품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하고 있는데 상점 주인은 아직 제품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러시아의 대형 수입 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한식 수입자가 운영하는 매장 사진 >
[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 촬영 ]
상기 언급한 대형 유통망 및 소규모 수입상품 전문점 외에 벨라루스에 거주하는 아시아인의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 식료품점과 아시아 식당이 벨라루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국가(베트남, 중국 등) 출신이 운영하는 아시아 식료품점은 아시아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을 판매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들은 주로 중국으로부터 공급되고 있으며, 한국 식품 또한 중국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또한, 중국 제품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한국 식품 사진 >
[ 자료: https://koko.by ]
온라인 매장의 한국 식품 판매
온라인 상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현재 벨라루스 자체 플랫폼이 아니라 벨라루스에 대표 사무소와 물류창고를 두고 있는 러시아의 주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OZON과 Wildberries를 통해서 한국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식료품 >
OZON | Wildberries |
[ 자료: OZON, Wildberries 웹사이트 ]
한류의 확산으로 벨라루스에도 한국산 식품이 유통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최소 주문량(MOQ)이 크지 않고 물류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한국으로부터의 직수입은 미미하며, 대부분 러시아나 중국을 통한 간접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통계 자료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인 2022년 4월부터 벨라루스 통계청(BelStat)은 대외 무역에 대한 세부 통계를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세부 통계는 2022년 3월까지만 공개되고 있다.
Global Trade Atlas 통계에 따르면 HS 190230(가공 파스타, 기타 면류 제품)의 제품은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파스타(면류)의 러시아 수입 점유율은 2021년에 80%에 달하며, 2022~2023년 역시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으로 2위를 차지했었으며, 나머지 국가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벨라루스 통계청 및 한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HS 190230(가공 파스타, 기타 제품) 제품이 벨라루스로 직접 수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 벨라루스 가공 파스타(면류)(HS코드 190230) 국가별 수입동향 >
(단위: US$, %)
순위 | 2020 | 2021 | 2022년 1-3월 | ||||||
국가 | 수입액 | 비중 | 국가 | 수입액 | 비중 | 국가 | 수입액 | 비중 | |
세계 | 13,621,300 | 100.00 | 세계 | 15,060,300 | 100.00 | 세계 | 3,367,600 | 100.00 | |
1 | 러시아 | 11,591,100 | 85.10 | 러시아 | 12,088,400 | 80.27 | 러시아 | 2,611,800 | 77.56 |
2 | 우크라이나 | 1,945,100 | 14.28 | 우크라이나 | 2,637,000 | 17.51 | 우크라이나 | 650,300 | 19.31 |
3 | 카자흐스탄 | 36,500 | 0.27 | 카자흐스탄 | 198,100 | 1.32 | 키르기스스탄 | 59,100 | 1.75 |
4 | 미국 | 13,400 | 0.10 | 키르기스스탄 | 82,600 | 0.55 | 카자흐스탄 | 46,000 | 1.37 |
5 | 베트남 | 12,500 | 0.09 | 베트남 | 18,200 | 0.12 | 중국 | 400 | 0.01 |
주: 190230포함 제품류: Pasta, Prepared, Nesoi
[ 자료: Global Trade Atlas ]
이는 아직까지는 벨라루스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이 주로 러시아에 생산시설을 둔 한국 기업의 제품만 러시아로 수입되고 있으며, 그 외의 한국 제품들은 러시아·중국 등에 수출된 제품들이 소량으로 벨라루스에 간접 수출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 벨라루스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판매되고 있는 용기면 제품 >
[ 자료: KOTRA 민스크무역관 직접 촬영 ]
HS 121221(식용 해초 및 기타 해조류)에 해당하는 김 제품의 경우 주로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수입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약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2위인 러시아를 포함할 경우 거의 99%가 이 두나라에 의해 수입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직수출은 미미한 상황이다.
< 벨라루스의 김류(HS코드 121221) 국가별 수입동향 >
(단위: US$, %)
순위 | 2020 | 2021 | 2022.1-3월 | ||||||
국가 | 수입액 | 비중 | 국가 | 수입액 | 비중 | 국가 | 수입액 | 비중 | |
세계 | 3,482,900 | 100.00 | 세계 | 3,826,000 | 100.00 | 세계 | 1,489,600 | 100.00 | |
1 | 중국 | 3,041,900 | 87.34 | 중국 | 2,925,900 | 76.47 | 중국 | 1,289,900 | 86.59 |
2 | 러시아 | 425,000 | 12.20 | 러시아 | 894,800 | 23.39 | 러시아 | 198,400 | 13.32 |
3 | 한국 | 14,400 | 0.41 | 네덜란드 | 4,900 | 0.13 | 네덜란드 | 1,300 | 0.09 |
4 | 네덜란드 | 1,100 | 0.03 | 한국 | 200 | 0.01 | |||
5 | 스페인 | 200 | 0.01 |
주: 121221포함 제품류 : Seaweeds And Other Algae, Fit For Human Consumption
[ 자료: Global Trade Atlas ]
과자류인 HS코드 190531 제품 수입의 경우 약 60% 이상이 러시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망을 통해 수입되는 초코파이 등 한국 브랜드의 과자류들 역시 한국 기업의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며, 한국에서 직수출 되고 있는 과자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 벨라루스의 과자류(HS코드 190531) 국가별 수입동향 >
(단위 : US$, %)
순위 | 2020 | 2021 | 2022.1-3월 | ||||||
국가 | 수입액 | 비중 | 국가 | 수입액 | 비중 | 국가 | 수입액 | 비중 | |
세계 | 33,912,800 | 100.00 | 세계 | 34,855,400 | 100.00 | 세계 | 5,563,800 | 100.00 | |
1 | 러시아 | 19,698,600 | 58.09 | 러시아 | 21,317,900 | 61.16 | 러시아 | 5,015,600 | 90.15 |
2 | 우크라이나 | 9,766,100 | 28.80 | 우크라이나 | 7,731,300 | 22.18 | 우크라이나 | 370,000 | 6.65 |
3 | 폴란드 | 1,422,900 | 4.20 | 폴란드 | 2,148,800 | 6.16 | 튀르키예 | 91,100 | 1.64 |
4 | 튀르키예 | 549,800 | 1.62 | 튀르키예 | 790,900 | 2.27 | 카자흐스탄 | 61,800 | 1.11 |
5 | 불가리아 | 392,300 | 1.16 | 이탈리아 | 542,200 | 1.56 | 불가리아 | 12,900 | 0.23 |
주: 190531포함 제품류: Cookies (Sweet Biscuits)
[ 자료: Global Trade Atlas ]
시사점
한류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벨라루스 내 한국 식품 판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지 대형 마트, 수퍼마켓, 아시아 전문 식료품점에서 대량은 아니지만 한국 제품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향후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해 일부 식음료 제품의 공급에 애로가 생겨 대체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도 많으며, 소비자 수요가 있어 같은 시장권인 러시아에는 판매가 되고 있으나 아직 벨라루스에는 판매가 되고있지 않는 냉동식품 및 인스턴트 제품 등의 한국 식품들도 있어 앞으로 다양한 한국 식품이 벨라루스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벨라루스로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의 수입 규정 및 품질 기준에 따른 식품 안전 및 라벨링 요건 준수와 함께 인증, 물류 비용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이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벨라루스 통계청, Fitch Solutions, 현지 유통업체 홈페이지, 현지 언론, 벨라루스 현지기업 직접 인터뷰, KOTRA 민스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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