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오뚜기라면의 대표 얼굴, '진라면'
등록 2021.10.03 06:00:00
1988년 출시 이후 32년간 꾸준한 인기…누적판매량 60억개
韓 라면 브랜드 점유율 13.9% 신라면 15.1% 턱밑까지 추격
진라면 패키지 리뉴얼 진행 및 타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
=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3월 출시된 진라면은 개발 당시 깊고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이다.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뚜기는 진라면의 맛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했다. 2005년 이후 오뚜기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기존에 없던 쇠고기맛 플레이크, 당근, 대파, 버섯 등 건더기 양을 늘렸다.
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매운맛을 내기 위해 연구한 결과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했다.
라면 자체의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현재의 진라면으로 진화했다. 그 결과 오뚜기라면은 2012년 10월 국내 라면시장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진라면의 점유율은 14.4%로 1위 신라면 15.1%의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창립 이래 조미식품과 즉석식품 부문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시도해 온 오뚜기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새로운 식품 부문을 검토하던 중 청보식품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뚜기에서 라면 업체에 라면용 튀김 기름인 팜유와 우지를 공급해 왔을 뿐 만 아니라 스프에 들어가는 양파, 당근, 파 등 농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이나 설비가 있었고 조미 식품, 즉석 식품의 개발로 라면 생산 기술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진라면은 1988년 3월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다. 이후 1990년에는 라면 순위 8위, 1993년에는 3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오뚜기는 1990년 라면영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국민 식품'에 대한 더욱 철저한 품질 및 영업관리에 나섰다.
오뚜기는 진라면을 1등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맛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2013년 진라면의 맛·품질 개선이 완료됐고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진라면을 찾을 수 있도록 취급매장을 늘리는 활동과 광고·홍보에 많은 투자를 했다.
국물이 진한 라면이라는 의미의 진라면은 진한 국물맛은 물론 잘 퍼지지 않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순한맛과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의 대표라면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국물과 맛깔스런 양념이 잘 조화돼 계란, 채소 등 어떠한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라면으로도 유명하다.
적절한 마케팅전략의 구사도 일조했다.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해 진라면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했다. 진라면의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은 메이저리그 스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 라면"이라는 징글송은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회자되는 유명한 징글송이 됐다. 류현진 선수의 모델 기용은 적중했고, 진라면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2014년 롯데마트가 전국113개 점포의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 제품이 전년 대비 각각 36.6%, 24.7% 증가했다. 진라면의 선전에는 가성비 높은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20년 5월 국내 봉지라면에 대한 소비자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장 자주 구매한 라면으로 진라면(26.4%)을 첫 손에 꼽았다. 향후 구매 의향도 진라면(24%)이 신라면(20%)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18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진라면의 선호도는 2013년 5위에서 2위로 훌쩍 뛰었다. 진라면이 좋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013년 4%에서 2018년 14%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또 최근에 발표된 브랜드 신뢰도 평가인 '소셜 임팩트' 조사에서 오뚜기 진라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라면 부문 신뢰도 1위에 올랐다. 라면 선호도 상위 5개 제품 중 유일하게 진라면만 순위가 확연히 올라간 것이다.
진라면의 점유율 상승세도 놀랍다. 2009년 신라면이 25.6%, 진라면은 5.3%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2021년 8월 점유율에서는 신라면이 15.1%, 진라면이 13.9% 로 20%가 넘었던 격차가 1.2%로 줄어들었다.
진라면은 2021년 8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67억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5000만 인구가 1인당 134개씩 소비한 셈이다. 오뚜기가 라면업계 2위에 올라서고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데도 진라면의 선전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진라면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라면 한 그릇이 주는 '맛의 즐거움'을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전달하고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산뜻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매운맛은 빨간색, 순한맛은 파란색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두 가지 맛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패키지 전면에는 먹음직스러운 진라면의 씨즐 이미지를 크게 배치해 맛있는 진라면의 취식 욕구를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 진라면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올해 1월 카카오 라이언과 협업을 진행했고 7~8월에는 넥슨 카트라이더와 협업 이벤트를 진행했다.
9월에는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진라면의 아이덴티티(진한맛, 패키지 디자인)를 모티브로 하는 진라거를 론칭했다. 진라거 80만캔은 출시 2주 만에 완판됐다. 이는 2초당 한 캔씩 판매된 셈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뚜기는 진라면의 맛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했다. 2005년 이후 오뚜기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기존에 없던 쇠고기맛 플레이크, 당근, 대파, 버섯 등 건더기 양을 늘렸다.
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매운맛을 내기 위해 연구한 결과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했다.
라면 자체의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현재의 진라면으로 진화했다. 그 결과 오뚜기라면은 2012년 10월 국내 라면시장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진라면의 점유율은 14.4%로 1위 신라면 15.1%의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진라면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오뚜기에서 라면 업체에 라면용 튀김 기름인 팜유와 우지를 공급해 왔을 뿐 만 아니라 스프에 들어가는 양파, 당근, 파 등 농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이나 설비가 있었고 조미 식품, 즉석 식품의 개발로 라면 생산 기술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진라면은 1988년 3월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다. 이후 1990년에는 라면 순위 8위, 1993년에는 3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오뚜기는 1990년 라면영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국민 식품'에 대한 더욱 철저한 품질 및 영업관리에 나섰다.
오뚜기는 진라면을 1등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맛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2013년 진라면의 맛·품질 개선이 완료됐고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진라면을 찾을 수 있도록 취급매장을 늘리는 활동과 광고·홍보에 많은 투자를 했다.
두 가지 맛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진라면의 매력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국물과 맛깔스런 양념이 잘 조화돼 계란, 채소 등 어떠한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라면으로도 유명하다.
적절한 마케팅전략의 구사도 일조했다.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해 진라면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했다. 진라면의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은 메이저리그 스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 라면"이라는 징글송은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회자되는 유명한 징글송이 됐다. 류현진 선수의 모델 기용은 적중했고, 진라면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2014년 롯데마트가 전국113개 점포의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 제품이 전년 대비 각각 36.6%, 24.7% 증가했다. 진라면의 선전에는 가성비 높은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진라면, 2009년 5.3% 점유율에서 올해 13.9% '껑충'
한국갤럽이 지난 2018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진라면의 선호도는 2013년 5위에서 2위로 훌쩍 뛰었다. 진라면이 좋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013년 4%에서 2018년 14%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또 최근에 발표된 브랜드 신뢰도 평가인 '소셜 임팩트' 조사에서 오뚜기 진라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라면 부문 신뢰도 1위에 올랐다. 라면 선호도 상위 5개 제품 중 유일하게 진라면만 순위가 확연히 올라간 것이다.
진라면의 점유율 상승세도 놀랍다. 2009년 신라면이 25.6%, 진라면은 5.3%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2021년 8월 점유율에서는 신라면이 15.1%, 진라면이 13.9% 로 20%가 넘었던 격차가 1.2%로 줄어들었다.
진라면은 2021년 8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67억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5000만 인구가 1인당 134개씩 소비한 셈이다. 오뚜기가 라면업계 2위에 올라서고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데도 진라면의 선전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패키지 변화 주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 '활발'
매운맛은 빨간색, 순한맛은 파란색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두 가지 맛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패키지 전면에는 먹음직스러운 진라면의 씨즐 이미지를 크게 배치해 맛있는 진라면의 취식 욕구를 극대화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 진라면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올해 1월 카카오 라이언과 협업을 진행했고 7~8월에는 넥슨 카트라이더와 협업 이벤트를 진행했다.
9월에는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진라면의 아이덴티티(진한맛, 패키지 디자인)를 모티브로 하는 진라거를 론칭했다. 진라거 80만캔은 출시 2주 만에 완판됐다. 이는 2초당 한 캔씩 판매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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