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3.14 07:50
매일유업 경영 컨설팅-신세계푸드 캐릭터 사업 추가
사내외 이사 선임 조직 정비·성장 동력·실행력 강화
식품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업계는 이달 말부터 주총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눈여겨볼 점은 사내·외이사 신규 선임 및 재선임, 신규 사업 추진 등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에서 탄탄하게 경영을 뒷받침할 인재를 등용하고, 향후 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먹을거리 마련에 나선다.
SPC삼립은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베이커리(빵류 등), 푸드(외식, 육가공, 떡, 커피 등), 유통(식자재 유통)에 이어 건기식까지 사업을 확장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SPC삼립은 올해 HMR·이커머스 강화 및 고부가가치 신규 시장 공략 등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오는 2024년까지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황종현 대표는 “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ESG경영을 강화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황성욱 재무전략부문의 신규 선임 안건을 다룬다. 사외이사로는 이동규 김앤장 상임고문의 재선임과 황덕남 변호사의 신규 선임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는 대체 단백질 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제과는 최근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Aspire food Group)에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오리온은 이승준 글로벌 연구소장 사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과 이욱 한국엔지니어링협회 고문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을 추진한다.
오리온은 R&D 전문가로 알려진 이승준 사내이사를 앞세워 올해 제2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층 강화된 제품력을 앞세워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확보하고,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오뚜기는 김용대 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 사외이사 재선임안과 성낙송 법무법인 지헌 대표 변호사, 선경아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부교수, 조봉현 인덕회계법인 이사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안을 추진한다.
풀무원은 이효율 대표가 사내이사 재선임에 도전한다. 이 대표는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이경미 서울대 교수, 한찬식 전 동부지검 검사장, 김우진 서울대 교수,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의 신규 선임 안건을 다룬다.
풀무원은 올해 식물성 단백질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한국과 미·중·일 글로벌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선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전담 부서인 ‘PPM(Plant Protein Meal) 사업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혁신적인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강기후, 송동섭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과 캐릭터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그동안 고릴라 캐릭터 JRilla(제이릴라) 사업을 진행해 온 신세계푸드는 작년 제이릴라를 전면에 앞세운 베이커리 매장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단순 식품회사를 넘어 푸드 콘텐츠 및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김선희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노연홍 전 식약처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루는 동시에 경영컨설팅을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삼양식품은 장재성 삼양식품 부사장과 김동찬 삼양식품 생산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2년 임원 정기 인사에서 김정수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장재성 전략운영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고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기획, 지원, 재무 등 관리부문은 전문경영인인 장재성 부사장에게 맡기고, 김정수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영업본부장을 직접 맡는 등 영업, 마케팅, 제품개발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펜데믹(대유행)을 지나 엔데믹(토착병)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에 대응하는 신규 사업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미 대부분 식품기업들이 올해 신사업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만큼 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요소에 배치하는 것도 이번 주총에서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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