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육성 땐 세계 시장 선도 가능성

곡산 2016. 11. 7. 13:31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육성 땐 세계 시장 선도 가능성
당류 ‘위해가능’ 성분 명시 문제…식습관 개선으로 풀어야
GMO 표시 확대시 가격 인상·사회적 혼란 우려…막아야  

  
 △박현진 교수

● 건기식법 필요성 의문…홍삼 제외 원료 전부 수입산 

고려대 박현진 교수는 건강기능식품법과 산업진흥에 대해 의견을 내놓으며, 현행 건강기능식품법 필요성에 의문을 던졌다. 박 교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선진국 기준 의약품 시장 규모의 3배 정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시장이 5~6조 원 규모에 달해 선진국 기준으로 놓고 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산업 규모는 15~20조 원에 달해야 한다는 결론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2조 원도 채 안 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까다로운 건강기능식품 법상 절차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발생 위험 감소 등 이러한 표현에 상당히 제한돼 있다. 특히 업체에서 주도하는 개별인정형 원료는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데, 법상 표현된 반건강인에 대한 실험을 하게 된다”며 “헌데 이 경우가 20개 정도 임상을 하면 한 두 개에서 유의성이 있게 나온다. 해외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갖고 추진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통 임상실험을 한두 번에 그친다. 비용 때문인데, 보통 임상실험 한 번 시 3~5억 원 정도가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식약처가 예비 임상을 한다든지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중간 중간 관리를 해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만 해줘도 업계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질병이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실험을 할 경우도 인정될 수 있도록 식약처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삼을 제외한 대부분 원료가 소재인 점도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홍삼을 제외한 나머지 80% 가량이 수입산 원료다. 그렇다면 현재 건강기능식품법은 외국기업을 위한 법인지 자국 산업발전을 위한 법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오히려 외국기업만 도와주는 법이 되고 있다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계가 실패율을 줄일 수 있는 허가임상제도를 도입 등 가이드라인 제시는 물론 표시제 완화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이 밖에 해외기업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재검증을 실시해 국내 기업 보호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규 식품영양안전국장은 “임상실험 시 질병인을 대상으로 하면 약 복용 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적용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하지만 고지혈 등 몇 가지 질병인에 대해서는 기능별로 해당범위를 넓혀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기능성심사 지침서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토종소재에 대한 정책지원에 대해서도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등과 건강기능식품산업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했다. 특히 원료개발 지원이나 여러 가지 임상실험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은 이미 농식품부에서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 국장은 덧붙였다.

반면 표시 확대 부분은 잘못 표시됐을 경우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어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기업의 임상실험을 국내 기준에 맞게 재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출 시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건식협회 권석형 회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식품이다. 의약품으로 오인하면 절대 안 된다. 물론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정부가 기능성 부분에 있어 의약품과 같이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다. 그럴 바엔 그냥 의약품으로 가야한다. 식품에 대해 기능성을 너무 강조한다면 이는 시장 접근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안전과 신뢰를 통한 산업 발전을 위한다면 규제와 육성을 통한 균형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 회장은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소재가 동이 났다. 이때 우리 업계가 우수한 원료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전파한다면 2020~30년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원료가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이는 유통이 불가한 의약품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정부의 도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건강기능식품법은 전 세계에서 국내법이 가장 굉장히 잘 돼 있다고 자부한다. 정확하고 품질수준도 굉장히 높다. 반면 우리 국민들은 미국 제품이 더욱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사실 미국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 와 똑같은 처방으로 10개, 100개, 1만개도 만들어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이다. 식약처는 홍보를 통해 우리 건강기능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과 사회를 맡은 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오른쪽)과 본지 이군호 대표.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은 GMO 표시확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GMO 표시협의체 등을 통해 각계의 협의를 거치고 어렵게 합의된 식품위생법이 작년 연말 개정됐다. 하지만 시행도 되기 전 GMO 표시확대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는 GM 작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과 모든 GMO 표시를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GM 작물을 사용하지 않을 시 식품업계는 값비싼 원재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향후 제품 가격은 2배 이상 치솟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이사장은 또한 “GMO 표시제를 확대할 경우 국내 유통되는 가공식품 85%가 표시를 해야 할 것이다. 이는 엄청난 소비자 혼란 사태를 몰고 와 과거 광우병 사태 이상에 달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알권리 물론 중요하지만 표시제 확대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GMO 표시제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먼저 보완하고 실현 가능한 단계적 접근이 합당하다. GMO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심각하게 논의될 사안이다.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식약처만의 문제는 아니다. 업계, 학계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식약처에선 GMO 표시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삼립식품 윤석춘 대표 역시 이 이사장 주장에 동조했다. 윤 대표는 “GMO 표시제 확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 문제가 소비자 알권리를 충족시키긴 위한 방안은 아니다. 알권리는 모든 국민이 사태에 대해 정인지했을 경우 가능한 것인데, 소비자들은 GMO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인해 GMO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응 답 
건기식 업계 의견 수렴 창구 만들고 일관성 있게 추진
장기 시스템 만드는 중…특정품목 부각 안 되게 노력
소비자·업계 주장 장단점 파악…올바른 정책 유도  

  
 △손문기 식약처장

이 문제에 대해 손 처장은 “소비자와 업계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조율해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한쪽에 치우쳐 어디가 옳다 아니라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손 처장은 소비자와 업계 양측의 주장을 수렴해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소비자 모르는 GMO 표시제 알권리 아냐”

이 이사장은 “지난달 초 한살림연합과 서울시 주최 GMO심포지엄에서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80분 가량의 ‘GMO 룰렛’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다큐멘터리에선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 등에서 발표한 잘못된 연구내용을 여과없이 방영했다. GMO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GMO 반대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GMO표시 확대는 엄청난 사태를 맞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GMO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 전달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 처장은 “과거 GMO를 설명하던 것보다 훨씬 더 현실과 동떨어지게 왜곡된 정보들이 많이 범람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국정감사에서도 많은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식약처는 현재 과학적인 사실에 따라 ‘그러한 것들은 사실과 다르다’ ‘오인돼 있고 왜곡돼 있다’는 식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사실 식약처는 안전 관리하는 부처로 GMO 안전성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정보 전달은 농식품부 소관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을 총리실에서 논의가 이뤄져 정책적으로 다른 방향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

이 밖에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업계에서 힘든 부분들을 건의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능동적으로 분석해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박선희 식품기준기획관은 “식품공전 전면개정 작업을 하면서 식품공전개선 협의체를 운영하다보니 업계 의견과 소비자 의견이 많이

  
 △박선희 식품기준기획관

상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해 준다면 보다 산업 발전 방향으로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상배 식품안전정책과장

이 이사장은 “식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관할기관이 관리를 잘해야 한다. 관리가 안 되면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며 “식약처와 식품산업은 동반자 역할이라고 본다. 동반자 역할로 가야 식품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서로 쳐다보는 사이가 아닌 한 방향을 보고 나란히 걷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식품산업은 위기다. 이 위기를 잘못다루면 국가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식품산업의 어려움을 끼치고 있는 세력들을 몰아내기 위해선 식약처와 신품산업은 격의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 회장

식품산업협회 이창환 회장은 “오는 28일 본격 시행되는 김영란법과 관련해 우려도 많지만 이러한 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최근 GMO와 관련, 업계 애로사항이 많다. 업계에서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손 처장은 “최근 국내외 식품안전과 관련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며 전개되고 있다. 식약처도 이에 맞춰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정책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 경쟁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추진해나갈 것이며, 대국민 대상 소통과 홍보도 과감하게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처장은 “오늘 제기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많은 고민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회의가 정례화돼 정기적으로 식품업계 대표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군호 식품음료신문 대표·발행인

끝으로 식품음료신문 이군호 대표는 “정책 및 제도는 순기능이 있고 역기능도 있다. 정부가 안전한 식품을 생산 판매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듯이 규모를 갖춘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부정불량 식품을 생산·판매할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부정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하면서 모든 산업을 잠재적 범죄자나 죄인처럼 국민들로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식품산업이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식품사건이 발생하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수많은 단체가 압박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규제를 강화하고, 업계는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며 “이러한 결과는 결국 과도한 설비를 갖추게 되고 안전관리 지출이 크게 늘어나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상호입장이 순기능으로 순화돼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식품산업계, 신뢰받는 식약처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오늘 만남을 계기로 소통이 대통이 돼 동반자가 되는 대로의 길을 걷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을 비롯해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오뚜기, 오리온, 삼립식품, 동원F&B, 삼양사, 풀무원, 크라운제과 등 국내 식품업계 대표들과 학계 인사들이 본지 이군호 대표와 함께 식품산업 발전을 염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육성 땐 세계 시장 선도 가능성
 당류 ‘위해가능’ 성분 명시 문제…식습관 개선으로 풀어야
GMO 표시 확대시 가격 인상·사회적 혼란 우려…막아야 


    
 △박현진 교수


● 건기식법 필요성 의문…홍삼 제외 원료 전부 수입산

고려대 박현진 교수는 건강기능식품법과 산업진흥에 대해 의견을 내놓으며, 현행 건강기능식품법 필요성에 의문을 던졌다. 박 교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선진국 기준 의약품 시장 규모의 3배 정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시장이 5~6조 원 규모에 달해 선진국 기준으로 놓고 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산업 규모는 15~20조 원에 달해야 한다는 결론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2조 원도 채 안 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까다로운 건강기능식품 법상 절차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발생 위험 감소 등 이러한 표현에 상당히 제한돼 있다. 특히 업체에서 주도하는 개별인정형 원료는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데, 법상 표현된 반건강인에 대한 실험을 하게 된다”며 “헌데 이 경우가 20개 정도 임상을 하면 한 두 개에서 유의성이 있게 나온다. 해외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갖고 추진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통 임상실험을 한두 번에 그친다. 비용 때문인데, 보통 임상실험 한 번 시 3~5억 원 정도가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식약처가 예비 임상을 한다든지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중간 중간 관리를 해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만 해줘도 업계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질병이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실험을 할 경우도 인정될 수 있도록 식약처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삼을 제외한 대부분 원료가 소재인 점도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홍삼을 제외한 나머지 80% 가량이 수입산 원료다. 그렇다면 현재 건강기능식품법은 외국기업을 위한 법인지 자국 산업발전을 위한 법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오히려 외국기업만 도와주는 법이 되고 있다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계가 실패율을 줄일 수 있는 허가임상제도를 도입 등 가이드라인 제시는 물론 표시제 완화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이 밖에 해외기업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재검증을 실시해 국내 기업 보호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규 식품영양안전국장은 “임상실험 시 질병인을 대상으로 하면 약 복용 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적용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하지만 고지혈 등 몇 가지 질병인에 대해서는 기능별로 해당범위를 넓혀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기능성심사 지침서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토종소재에 대한 정책지원에 대해서도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등과 건강기능식품산업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했다. 특히 원료개발 지원이나 여러 가지 임상실험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은 이미 농식품부에서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 국장은 덧붙였다.

반면 표시 확대 부분은 잘못 표시됐을 경우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어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기업의 임상실험을 국내 기준에 맞게 재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출 시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건식협회 권석형 회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식품이다. 의약품으로 오인하면 절대 안 된다. 물론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정부가 기능성 부분에 있어 의약품과 같이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다. 그럴 바엔 그냥 의약품으로 가야한다. 식품에 대해 기능성을 너무 강조한다면 이는 시장 접근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안전과 신뢰를 통한 산업 발전을 위한다면 규제와 육성을 통한 균형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 회장은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소재가 동이 났다. 이때 우리 업계가 우수한 원료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 전파한다면 2020~30년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원료가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이는 유통이 불가한 의약품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정부의 도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건강기능식품법은 전 세계에서 국내법이 가장 굉장히 잘 돼 있다고 자부한다. 정확하고 품질수준도 굉장히 높다. 반면 우리 국민들은 미국 제품이 더욱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사실 미국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 와 똑같은 처방으로 10개, 100개, 1만개도 만들어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이다. 식약처는 홍보를 통해 우리 건강기능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과 사회를 맡은 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오른쪽)과 본지 이군호 대표.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은 GMO 표시확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GMO 표시협의체 등을 통해 각계의 협의를 거치고 어렵게 합의된 식품위생법이 작년 연말 개정됐다. 하지만 시행도 되기 전 GMO 표시확대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는 GM 작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과 모든 GMO 표시를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GM 작물을 사용하지 않을 시 식품업계는 값비싼 원재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향후 제품 가격은 2배 이상 치솟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이사장은 또한 “GMO 표시제를 확대할 경우 국내 유통되는 가공식품 85%가 표시를 해야 할 것이다. 이는 엄청난 소비자 혼란 사태를 몰고 와 과거 광우병 사태 이상에 달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알권리 물론 중요하지만 표시제 확대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GMO 표시제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먼저 보완하고 실현 가능한 단계적 접근이 합당하다. GMO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심각하게 논의될 사안이다.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식약처만의 문제는 아니다. 업계, 학계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식약처에선 GMO 표시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삼립식품 윤석춘 대표 역시 이 이사장 주장에 동조했다. 윤 대표는 “GMO 표시제 확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 문제가 소비자 알권리를 충족시키긴 위한 방안은 아니다. 알권리는 모든 국민이 사태에 대해 정인지했을 경우 가능한 것인데, 소비자들은 GMO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인해 GMO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응 답 
건기식 업계 의견 수렴 창구 만들고 일관성 있게 추진
 장기 시스템 만드는 중…특정품목 부각 안 되게 노력
 소비자·업계 주장 장단점 파악…올바른 정책 유도 


    
 △손문기 식약처장
이 문제에 대해 손 처장은 “소비자와 업계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조율해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한쪽에 치우쳐 어디가 옳다 아니라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손 처장은 소비자와 업계 양측의 주장을 수렴해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소비자 모르는 GMO 표시제 알권리 아냐”

이 이사장은 “지난달 초 한살림연합과 서울시 주최 GMO심포지엄에서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80분 가량의 ‘GMO 룰렛’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다큐멘터리에선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 등에서 발표한 잘못된 연구내용을 여과없이 방영했다. GMO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GMO 반대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GMO표시 확대는 엄청난 사태를 맞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GMO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 전달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 처장은 “과거 GMO를 설명하던 것보다 훨씬 더 현실과 동떨어지게 왜곡된 정보들이 많이 범람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국정감사에서도 많은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식약처는 현재 과학적인 사실에 따라 ‘그러한 것들은 사실과 다르다’ ‘오인돼 있고 왜곡돼 있다’는 식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사실 식약처는 안전 관리하는 부처로 GMO 안전성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정보 전달은 농식품부 소관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을 총리실에서 논의가 이뤄져 정책적으로 다른 방향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
이 밖에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업계에서 힘든 부분들을 건의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능동적으로 분석해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박선희 식품기준기획관은 “식품공전 전면개정 작업을 하면서 식품공전개선 협의체를 운영하다보니 업계 의견과 소비자 의견이 많이
    
 △박선희 식품기준기획관
상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해 준다면 보다 산업 발전 방향으로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상배 식품안전정책과장
이 이사장은 “식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관할기관이 관리를 잘해야 한다. 관리가 안 되면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며 “식약처와 식품산업은 동반자 역할이라고 본다. 동반자 역할로 가야 식품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서로 쳐다보는 사이가 아닌 한 방향을 보고 나란히 걷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식품산업은 위기다. 이 위기를 잘못다루면 국가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식품산업의 어려움을 끼치고 있는 세력들을 몰아내기 위해선 식약처와 신품산업은 격의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 회장
식품산업협회 이창환 회장은 “오는 28일 본격 시행되는 김영란법과 관련해 우려도 많지만 이러한 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최근 GMO와 관련, 업계 애로사항이 많다. 업계에서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손 처장은 “최근 국내외 식품안전과 관련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며 전개되고 있다. 식약처도 이에 맞춰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정책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 경쟁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추진해나갈 것이며, 대국민 대상 소통과 홍보도 과감하게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 처장은 “오늘 제기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많은 고민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회의가 정례화돼 정기적으로 식품업계 대표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군호 식품음료신문 대표·발행인
끝으로 식품음료신문 이군호 대표는 “정책 및 제도는 순기능이 있고 역기능도 있다. 정부가 안전한 식품을 생산 판매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듯이 규모를 갖춘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부정불량 식품을 생산·판매할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부정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하면서 모든 산업을 잠재적 범죄자나 죄인처럼 국민들로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식품산업이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식품사건이 발생하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수많은 단체가 압박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규제를 강화하고, 업계는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며 “이러한 결과는 결국 과도한 설비를 갖추게 되고 안전관리 지출이 크게 늘어나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상호입장이 순기능으로 순화돼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식품산업계, 신뢰받는 식약처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오늘 만남을 계기로 소통이 대통이 돼 동반자가 되는 대로의 길을 걷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을 비롯해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오뚜기, 오리온, 삼립식품, 동원F&B, 삼양사, 풀무원, 크라운제과 등 국내 식품업계 대표들과 학계 인사들이 본지 이군호 대표와 함께 식품산업 발전을 염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