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대기업들이 식품산업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식품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을 기반으로 고가 식품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중국 PC 생산기업 레노버, 부동산기업 헝따그룹, 백신 프로그램 개발기업 치후360, 인터넷 포털사이트 왕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들이 식품산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빈번히 발생하는 식품 안전문제로 불안한 중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고가시장에 진출해 기업 자체의 다각화 전략을 전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헝따그룹, 생수·식용유 이어 유제품에도 출사표
| |  | | | △헝따그룹이 생산하는 백두산 생수 ‘헝따빙쵄’ |
헝따그룹은 100억 위안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 백두산 물로 생산한 생수 ‘헝따빙쵄’을 출시해 고가 생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과감한 마케팅 투자, 그룹 유통망을 활용한 영업 등으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특히 가격은 350ml 생수가 3.8위안으로 네슬레, 와하하, 농푸 등 550ml 생수가 1.5~2위안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으나 에비앙 등 수입산 생수보다는 가격을 낮게 책정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생수는 중국 140여 개 도시의 헝다호텔과 헬스케어숍에서 주로 유통되며 미주, 대양주, 아시아 15개 국가에 수출되며, 작년 11월 출시 후 2개월 동안 매출액 57억 위안을 기록했고 수출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중국 소비자가 유전자조작 식품으로 만든 식용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기농, 친환경, 100% Non-GMO'를 강조한 식용유를 출시했다. 500ml 헝따 유기농 식용유 가격은 239위안, 500ml 친환경 식용유는 63위안으로 시중 일반 식용유제품보다 가격이 5~30배에 달한다. 한편, 올해 9월 헝다 그룹은 뉴질랜드 유제품기업 Cowala Dairy 사를 인수하고, 10월 Cowala Dairy 유아분유 출시로 유제품 산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Cowala Dairy 사는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유아 분유 생산기업으로, 올해 5월 중국에서 외국산 분유에 대한 규제를 실시한 후 첫 번째로 등록허가를 취득한 분유기업이다. 현지 전문가는 헝따그룹이 중국 분유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백신 프로그램 기업 ‘치후 360’의 ‘안심 백미’ 생산·판매 ‘치후 360’은 안전 식품 정보 플랫폼인 ‘팡신365’과 협력해 올해 8월 초 4가지 ‘안심백미’를 출시했다. 최근 중국에서 유전자 조작 백미에 대한 문제가 대두하면서 백미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치후 360은 중국 주요 백미 생산지역을 찾아서 환경, 품종, 가공방식, 영양과 맛을 고려, 우수제품을 선정한 후 ‘팡신 365’ 플랫폼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 판매상품으로 선정해 판매한다. 또 치후 360이 직접 백미 생산지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중간 경소상을 거치지 않고,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기 때문에 가격, 신뢰도 면에서 소비자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부동산 ‘헝따’ 뉴질랜드 유업체 코왈라 인수 백신프로그램 ‘치후 360’ 안전한 백미 공급 한국 업체 합작 투자·유통망 선점 등 필요 ■ 재편되는 중국 식품시장 속, 진출 기회 찾아야 ◇고가 생수시장 잠재력 매우 커 중국 내 생수 브랜드는 많으나 주로 농푸, 와하하, 캉스푸, 네슬레, 징톈, 쿤룬산, 에비앙 등 소수 브랜드 제품이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으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가 생수시장은 이윤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한국 기업도 중국 생수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나, 시장점유 확대를 위해 주요 유통망을 선점하고 과감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제품, 정부 정책으로 시장 재편 중 빈번한 품질문제로 로컬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추락하고 수입산 제품 성장세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유제품 관리를 더 엄격히 하고, 외자기업에 대해 진출장벽이 높이고 있다. 한국 기업은 우수한 기술과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현지 유력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투자진출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수입 식용유·백미·잡곡 수요 높아가는 추세 식용유, 백미는 주로 로컬기업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해 하는 일용식품이나 식품안전 의식이 높은 소비자는 7~8배 심지어 그 이상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 중국 내 수천만 위안 부호가 2013년 말 기준 109만 명에 달하는 등 부유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에 이를 공략한 차별화한 고가제품시장을 두드려볼 만하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