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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제물산 김미순 대표

곡산 2010. 5. 13. 21:57

[인터뷰]백제물산 김미순 대표
쌀 가공산업 지원금 부활 절실
가공 적성 맞는 벼 품종 개발도

“국내 쌀가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원료곡 지원, 시설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쌀가공식품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합니다.”

김미순 백제물산 대표는 국내 쌀가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예전에 쌀가공산업 분야에 지원됐던 지원금도 다시 부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정부 지원금으로 인해 자생하지 못하고 지원금 선정과정에서 부조리가 발생해 폐지됐었다.

또 쌀을 수매할 때 부과되는 10%의 부과세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올라가 그만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는 측면도 있다며 부과세에 대한 부분도 정부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 정부보다는 변화 속도가 빨라 정부의 대응방안이나 지원정책이 제때에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기업의 변화 속도에 맞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홍보, 마케팅 분야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한 품목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수준은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면서 다만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정부의 쌀가공산업 육성 정책이 발표되면서 중소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부분도 포함됐었지만 실제로 아직은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며 토로했다.

아울러 좋은 제품은 좋은 원료로부터 출발한다며 정부의 양곡관리법을 개정해서라도 원료곡 문제는 꼭 해결돼야 하며 가공적성에 맞는 다양한 벼 품종 개발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30년전 백제물산을 창업하고 쌀가공식품을 개발할 당시에는 지금처럼 쌀이 남는 시절이 아니라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오히려 지금은 쌀가공산업을 육성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앞으로 백제물산은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과 해외수출을 늘리기 위해 HACCP, GMP 등 안전성 시설을 갖춘 생산공장을 하나 더 신축할 계획이다. 이미 3000평 정도의 공장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식품음료신문 기자